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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포커스

정봉진 (주)동부하이텍 상무(친환경농업센터장)

“기술개발·시장개척 여부에 따라 미래 블루오션”

 
▲ 정봉진 상무는 - 1955년 서울 출신으로 대광고와 서울대 농화학과를 졸업했다. 서울대 대학원에 서 작물학 석·박사 학위를 취득하고 일본 우쯔노미야대학에서 작물생리학 전 문과정을 수료했다. 동부한농에 입사해 농업기술부장을 역임하고, 현재 동부하이텍 친환경농업센터장 겸 마케팅실 상품기획팀 상무로 재임하고 있다.
전세계 작물보호제 시장에서 차지하는 생물농약 점유율은 1.5% 수준. 그러나 2010 년에는 10%까지 확대될 것이라고 말하는 (주)동부하이텍 정봉진 상무(친환경농업센 터장).

그는 생물농약을 화학농약의 반대개념으로서 인식하는 ‘오류’를 경계하면서 “작물보호제 시장의 한 가지 아이템으로 존재 가치를 인정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특히 우리 정부도 2010년까지 친환경농산물 생산량을 10%까지 늘릴 것을 공언하 는 등 생물농약 시장은 꾸준히 늘어날 것이라는 진단이다.

◆성장 잠재력, 작물보호제시장의 10%
그는 생물농약 시장성에 대한 장점으로 안전성을 꼽았다. 정부의 GAP(우수농산물인 증) 등 친환경농업 정책도 생물농약 시장 확대의 한 요인이라고 말한다.

“친환경농업육성법의 제정과 2013년까지 화학농약 및 화학비료 40% 감축, 2010년까지 친환경인증농산물 10% 확대 등 생물농약 개발에 대한 사회·경제적인 요구가 높아 져 왔습니다. 친환경 목록공시제도 도입 등 친환경자재 관리가 제도권으로 들어오고 강화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생물농약의 성장가능성은 아주 높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에 따라 그는 생물농약 생산·판매업체들의 적극적인 기술향상과 시장개척 여부에 따라서 생물농약은 미래 블루오션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정부가 친환경농업을 전체 농업의 10%로 잡고 있는 만큼 생물농약도 그런 개념으로 확대돼야 합니다. 다르게 표현하면 생물농약은 작물보호제 시장의 한 가지 아이템으로 전체 시장의 10% 내외에서의 위치를 점할 수 있는 시장성을 가지고 있는 것을 의미합니다.”

다만 단순히 화학농약의 반대개념으로 이해해서는 생물농약 시장을 확대하는데 어려움 이 있다고 단언한다. 생물농약의 효과와 특징에 맞는 마케팅 전략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약효 부담… 특성 살린 마케팅 전략 필요
그는 생물농약의 시장은 확대될 것이라는데 의심하지 않는다. 하지만 현재 우리나라 작물보호제 시장에서의 생물농약 포지션은 0.5% 수준. 그야말로 미비한 수준이다. 그는 대내외 여건과 달리 시장이 활성화되지 않는 이유로 생물농약의 약효를 꼽는다.

“작물보호제를 쓰는 이유는 단순합니다. 병충해와 잡초 방제에 있습니다. 효과가 반드시 뒤따라야 한다는 것을 의미하고 눈에 보여 져야 농민들도 믿음을 보입니다. 그러나 생물농약은 광범위제제가 아닐뿐더러 약효도 화학합성농약에 비해떨어집니다.”

정 상무는 “작물의 병 방제용으로는 화학합성 농약을 쫓아갈 수는 없다”며 “생물농약은 살균보다는 살충효과에 장점이 있는 만큼 그 특성과 장점을 살리는 마케팅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품목당 2억 등록비용 부담 가중
정 상무는 또 생물농약 시장이 활성화가 더딘 이유로 시간과 자금이 소요되는 개발과 정의 어려
움과 투명하지 못한 유통과정을 들었다.

“약을 뿌리면 효과가 좋아야 합니다. 추출물로는 약효를 기대하기 쉽지 않습니다. 미생물농약보다는 생화학농약의 효과가 더 좋습니다. 따라서 생화학농약을 개발해야 하지만 만만치 않습니다. 우선 시간과 자금이 필요하고 대량으로 생산할 수 있는 기술이 필요합니다. 등록비용도 한 품목당 2억원 가량의 비용이 들어갑니다. 따라서 시장성이 확보되지 않은 생물농약을 등록하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고 벤처나 중소기업이 감당하기는 더 어려울 수밖에 없습니다.”

이에 따라 정 상무는 “국내에서 개발도 하지만 외국에서 아웃소싱 등 시장 확대를 위해 업계의 공통노력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한다. 또 정부와 연구소, 기업체 등의 공동 연구도 지금보다는 활성화돼야 한다고 지적한다.

◆4종복비와 차별화… 유통투명화 시급

생물농약이 4종복비 등과 차별화되지 않고 동일한 친환경자재로 유통되면서 발생하는 투명하지 못한 유통과 정도 생물농약 시장 확대의 한계로 나타나고 있다는 지적이다.

“생물농약은 화학합성 농약에 비해 유통기한이 짧은 점 때문에 가격이 다소 비싸게 판매될 수 있지만 과도한 유통마진은 경계해야 한다”고 말하는 정 상무는 “처음 4종 복비와 같이 들어와 유통되면서 판매를 많이 하기 위한 일환으로 유통과정에 마진을 많이 줘야 하는 상황으로 내 몰린 것이 안타깝다”고 말한다.

그는 또 친환경자재의 등록절차가 완화되고 사용량이 늘어나면서 일부 추출물과 미량요소복비 등이 생물농약으로 오인돼 판매되고 있는 점도 해결해야 할 과제라고 지적한다.

“농약관리법에 의한 생물농약은 미생물농약과 생화학 농약 두 가지로 구분합니다. 농약은 미생물이든 생화학이든 간에 반응을 통해 변화되는 물질이 확인돼야 합니 다. 추출물은 확인되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부에서는 추출물을 생물농약으로 판매함으로써 친환경 자재 시장 자체를 혼탁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생물농약 은 작물보호제로, 4종복비는 비료로 판매되는 등 친환경 자재의 판매과정 투명화가 시급한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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