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와이엠(TYM)이 지난 14일 상반기 실적을 발표했다.
농기계 전문 기업 TYM(대표이사 김희용, 김도훈)이 2024년 상반기 매출 4,383억원, 영업이익 227억원, 당기순이익 242억원을 기록했다고 16일 밝혔다. 전년(2023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이 각각 8.6%, 63.6%, 51.0% 감소했다.
TYM을 비롯한 국내외 농기계 기업이 실적 개선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유는 전세계적으로 가장 큰 북미 농기계 시장이 회복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북미 시장은 고금리 기조가 오랜 시간 지속되면서 소비자의 구매 심리가 크게 축소됐고, 이는 새 농기계에 대한 수요 회복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실제로 TYM 북미 법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으나, 침체된 시장 상황을 고려했을 때 어느 정도 실적 방어 성과를 달성했다고 평가했다. 또한 북미 지역 시장점유율 유지를 위한 프로모션 확대와 장기간 지속되는 글로벌 해상운임 상승의 여파로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TYM은 같은 기간 국내 시장에서의 매출이 약 11% 증가했고, 주력 제품인 트랙터 부문 국내 시장점유율이 1분기에 이어 증가 추세에 있는 등 어려운 시장 상황 속에서도 선전하고 있다고 전했다. 회사의 부채비율도 지난해 동기 134%에서 올해에는 122%로 감소하며 재무 건전성도 개선됐다.
한편, TYM은 지난 5월 한국농업기술진흥원이 주관하는 자율주행시스템 국내 종합검정 ‘선회 및 작업기 제어’ 성능시험을 통과한 바 있다. 첨단 농기계 연구개발을 위한 자회사 TYMICT의 자율주행 기술이 집약된 모듈을 중대형 트랙터 신제품 ‘T130’에 탑재했으며, 북미 지역에서 중대형 트랙터 판매가 본격화되면 실적 회복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첨단 디지털 농업 추진을 위한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도 나선다. SK C&C 및 자회사 TYMICT 3사간 업무협약을 통해 생성형 AI를 활용한 자율농작업 농기계 기술 개발 과제를 구체화하고 시장 및 기술 환경 변화에 빠르게 대응해 나간다는 목표다.
글로벌 시장 경쟁력 강화를 위한 노력도 계속된다. 상반기 필리핀 트랙터 900대 수출에 이어 지난 7월에는 필리핀 딜러와 농민 대상으로 첫 로드쇼를 성공리에 진행했다. 오는 10월에는 필리핀 현지 최대 농기계 전시회 ‘필리핀 농업박람회’에 참석하는 등 TYM 브랜드를 알리고, 이를 중심으로 동남아 신시장 개척에 속도를 더해 글로벌 매출을 더욱 다변화할 방침이다.
TYM 관계자는 “북미 시장 침체가 이어져 매출과 영업이익이 감소했지만, 국내 시장 매출이 증가하고 부채비율이 감소하는 등 긍정적인 신호가 나타나고 있다”라며, “북미 매출 회복과 글로벌 시장 다변화, 기술력 확보를 통한 첨단 디지털 농업 추진 등 하반기에는 실적 개선과 함께 미래 성장 동력 확보에 긍정적인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