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막이란 눈 가장 안쪽에 위치한 시각신경세포가 막 형태로 층을 이루고 있는 부분으로, 눈 조직에 있어 상당히 중요한 부분이다. 이런 망막에는 다양한 혈관이 분포해 있는데, 혈관이 터져서 출혈이 생기면 망막출혈이 유발된다. 망막출혈 상태를 야기하는 원인은 다양하며, 대표적인 것으로 고혈압, 당뇨병, 동맥경화증 등을 꼽을 수 있다.
하지만 이 질환들에만 국한돼 발생하지 않고, 황반변성 혹은 당뇨망막병증, 망막정맥폐쇄와 같은 안과 질환을 가지고 있을 경우에도 유발될 수 있다. 심지어 외상, 임신중독증, 혈액 질환, 신염 등에 의해서 발병되는 경우도 존재한다.
망막출혈이 노화와 관계성이 깊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데, 사실 이는 성인에게만 발생되지 않는다. 즉 망막염을 앓고 있는 소아라면 망막 출혈이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연령과 관계없이 망막출혈이 생기지 않도록 주의해야 하며, 망막염과 같은 질환을 겪고 있다면 망막출혈로 이어지지 않도록 신경 써야 한다.
이처럼 다양한 원인에 의해 발생되는 망막출혈은 눈앞에 벌레나 먼지 같은 것이 떠다니는 듯한 비문증이 야기되는 것이 대표적이다. 다만 이 현상만 발병되진 않으며, 환자에 따라선 시야 확보가 원활하지 않은 시야 가려짐, 시력 저하 등이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
특히 망막 황반부 주변에서 출혈이 생기면 시력이 크게 저하되는 반면 망막 주변부에서 출혈이 생겼다면 시력에 큰 영향은 없다. 다만 출혈된 만큼 시야가 가려지는 불편함을 겪게 된다.
결국 망막출혈은 시야 가려짐으로 인해 불편함을 겪게 되고, 경우에 따라 시력이 급격히 저하될 수 있다. 따라서 조속한 치료가 필요한데, 이때 중요한 것은 원인에 적합한 치료이다.
만일 전신질환에 의해 발생된 이차적인 망막출혈이라면 기저 질환에 대한 치료가 필수적이다. 하지만 출혈이 심하지 않다면 경과를 관찰하면서 자연 호전을 기다릴 수 있다.
그러나 출혈량이 많고 유리체강 속에 피가 남아있다면 치료가 필요하다. 이때 활용되는 치료로는 레이저 치료, 유리 체강 내 주사치료 등이 있으며, 상태에 따라서 적용되는 방법이 상이할 수 있다.
상태에 따른 치료를 진행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합병증을 예방하는 데도 신경을 써야 한다. 특히 출혈이 흡수된 뒤 출혈의 요인으로 작용하는 신생혈관, 비관류 부분이 발견되면 레이저 치료를 실시해서 합병증을 방지할 수 있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오랜 시간 불편함을 겪게 되고, 결국 혼자서의 정상적인 생활이 어려울 수 있기 때문이다.
조속한 치료가 요구되는 망막출혈은 망막혈관이 막힘으로써 발생할 수도 있고, 외상에 의한 출혈 혹은 고혈압 등과 같은 기저질환에 의해 유발되는 경우도 수없이 많다. 그러므로 이를 예방하기 위해선 평소에 혈압과 혈당, 콜레스테롤 수치를 확인하고, 정상 범위로 조절할 수 있도록 생활 습관을 교정하면서 정기적인 안과 검진을 해주는 것이 좋다.
특히 연령과 상관없이 기저질환에 대한 유전력이 있다면 귀찮다는 이유로 미루지 말고 정기적인 안과 검사를 받아볼 필요가 있다. 이 외에도 갑자기 눈앞에 무언가 떠다니고, 시력이 부분적으로 저하되는 증상이 발생했다면 신속히 안과에 내원해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필요하다.
한순간의 안일한 대처가 시력을 저하시킬 수 있으므로 눈 건강을 영위하기 위해서라도 망막출혈 현상에 대한 관심을 기울이고, 주기적인 안과 검사를 통해 미연에 방지하길 바란다.
도움말 : 연세성모안과 김상원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