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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종합기계 ‘워크아웃’…경영정상화 수순 밟나

트랙터 등 ‘대형농기계’와 ‘국산 디젤엔진’ 승부수

 
(주)국제종합기계가 지난달 27일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을 신청해 지난 4일 워크아웃 대상기업으로 결정됐다. 국제의 워크아웃 신청은 실적악화와 늘어나는 부채비율 등이 복합적으로 이뤄져온 결과로 보여지고 있다. 다행히 상반기 매출이 크게 늘어 흑자를 기록하는 등 회생 가능성에 희망이 보이면서 워크아웃을 통한 경영정상화를 이뤄낼지 주목받고 있다.

국제종합기계가 재무구조 개선 차원에서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에 신청한 기업개선작업 (워크아웃)이 확정돼 경영정상화 수순에 들어갔다. 국제종합기계는 최근 제2금융권의 금융비리 문제로 야기된 단기 차입금 회수 강화에 따른 재무구조 개선의 필요성이 제기됨에 따라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과 협의해 이를 조정할 수 있는 기업개선작업을 지난달 27일 신청했다.

동국제강과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지난 4일 채권단협의회를 통해 국제종합기계를 워크아웃 대상기업으로 선정했으며 향후 3개월간의 실사를 통해 기업개선작업 여부를 최종 결정하게 된다.
 
기업개선작업은 상거래 채권 결제 등 모든 기업 활동이 주채권은행 등에 의해 정상적으로 보장된다. 특히 은행대출금 출자전환, 대출금 상환유예, 이자감면, 부채삭감 등과 같은 금융지원이 이뤄진다. 다만 계열사 정리나 감사, 자산매각, 주력사업 정비 등의 구조조정 노력을 이행해야 한다.

상반기 5억원 흑자, 희망보여
그동안 주채권은행 등은 국제종합기계가 2010년 타 동종사와의 M&A설 등으로 인해 상대적으로 큰 영업 적자가 발생했고, 이러한 영향에 따른 단기차입금 증가와 차입금 상환 압박이 회사의 정상적인 경영활동에 차질을 주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하지만 올해 들어 사업의 안정화와 강력한 내부개혁의 성과로 상반기 매출이 전년대비 200억원 이상 증가했으며 약 5억원의 흑자를 내는 등 체질을 개선하고 있다는 점이 채권단이 국제종합기계의 기업개선작업을 받아들인 요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그러나 단기적인 희망의 불씨에 비해 국제종합기계의 구조적이고 만성적인 적자구조가 너무 심해 3개월간의 실사이후 최종적인 기업회생작업 결정을 받는 것이 결코 쉽지만은 않을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어 앞으로 실사결과에 따라 국제종합기계의 운명이 달라질 전망이다.

부채비율 1분기 784% 치솟아
국제종합기계의 워크아웃은 실적악화와 함께 부채비율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보여지고 있다. 국제종합기계는 과거 5공화국 시절 국제그룹이 공중분해 되면서 연합철강(현 유니온스틸)과 함께 동국제강이 떠안다시피 인수한 것으로 알려져 왔다. 이에 따라 동국제강으로서는 손실과 부채가 많은 국제종합기계를 계속 끌고 가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돼 왔다.

실제 국제종합기계의 영업실적은 최악이다. 지난해 말 매출액은 1711억원, 영업손실 126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특히 과도한 차입금에 따른 이자 비용으로 인해 2년째 순손실을 나타내는 등 실적 악화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매년 차입규모가 늘어나면서 현금성 자산을 제외한 진짜 빚을 의미하는 순차입금은 1100억원을 넘어선 상태다. 부채비율 역시 400%를 넘어서면서 동종업계 평균(170%)을 크게 웃돌고 있다. 올 1분기에는 784%까지 치솟았다.

LS엠트론과 인수합병 결렬 타격
이와 함께 지난해 LS엠트론과 추진하던 인수합병절차의 결렬이 국제종합기계의 워크아웃을 불러온 주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당시 LS엠트론의 국제종합기계 인수합병은 기정사실화되기도 했지만 모기업인 동국제강과 LS엠트론과의 가격 협상에서 서로의 입장차가 뚜렷해 최종 결렬됐다. 이 과정에서 국제종합기계의 대외신인도가 크게 하락하는 등 어려움을 겪어왔다.

그러나 올해 상반기에는 전년대비 매출액이 크게 늘어나 흑자를 기록하는 등 영업실적이 나아지고 있어 희망이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중국에 대한 수출을 확대하고 경운기와 이앙기 보다는 트랙터, 콤바인 등 대형 농기계에 집중해 수익을 창출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국제종합기계는 또 국산 디젤엔진으로 승부수를 띄운다는 전략이다. 국제종합기계는 100마력의 디젤엔진을 제작할 수 있어 농기계가 아니더라도 지게차등을 제조업체 등에 판매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일본이 대지진을 겪으면서 디젤엔진 제조라인이 무너져 국산 디젤엔진을 찾는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한편 증권업계에서는 모회사인 동국제강의 지원이 쉽지 않겠지만 민영은행이 아닌 산업은행이 부도처리 후 담보권 행사 등을 통해 국제종합기계를 공중분해 시킬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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