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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동복 종자명장, ‘항암배추’ 세계최초 개발

배추와 순무 종간교잡…항암성분 30배 많아

 
당뇨에 좋은 당조고추 종자를 개발해 이목을 집중시켰던 종자명장인 박동복 제일종묘농산 대표가 일반 배추보다 기능성 항암성분이 30배 이상 함유된 항암배추를 개발해 주목을 받았다.

박동복 종자명장은 지난 9일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 강당에서 배추와 순무의 종간교잡을 통해 세계 최초로 개발한 기능성 항암배추(품종등록명칭 암탁배추) 육성발표회를 가졌다. ‘암탁배추’는 암에 탁월한 배추라는 뜻을 갖고 있다.

이날 발표회에는 홍사덕 한나라당 의원·정범구 민주당 의원·임각수 충북 괴산군수 ·홍성열 충북 증평군수를 비롯해 농업인과 소비자 등 300여명이 참석해 항암배추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였다.

박 명장이 13년간 끊임없는 연구로 개발에 성공한 항암배추는 암 발생을 억제하는 기능성 물질인 베타카로틴(β-carotene) 성분과 글루코나스투틴(Gluconasturtiin) 성분이 각각 34.5배, 33배가 함유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결과는 한국식품연구원과 충남대학교 식물성분 분석센터가 항암배추의 성분을 분석 결과 밝혀졌다. 또 지난 5월 신라대학교에서 암세포에 항암배추 추출물을 주입한 실험에서도 암세포 성장저지 효과가 높은 것으로 입증됐다.

박 명장은 이날 “유럽인들이 항암성분이 많이 들어 있는 순무를 즐겨 먹는 것을 보고 기능성 항암배추 육성에 나섰다”며 “항암배추 개발을 계기로 김치 종주국으로서 위치를 굳건히 하고 FTA 협정으로 어려운 우리 농업에 효자 품목으로 자리매김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항암배추 개발은 13년간 33억5000만원의 비용이 투입됐으며, 지난해 전국 400여농가에서 실증시험과 지역적응시험을 거쳐 올해 절임배추의 고장인 충북 괴산군 내 농가들에게 종자가 공급됐다.

또 미국과 캐나다, 일본 등에서도 실증실험에 들어가 빠르면 내년부터 전 세계에 항암배추가 공급될 전망이다.

“전 세계인 항암배추 먹을 날 올 것”
“전 세계인이 김치 종주국 대한민국의 항암배추 먹을 날이 올 것”이라고 말하는 박 명장은 청주대를 졸업하고 연세대에서 경영학 석사, 강원대 대학원에서 원예학과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1991년 제일종묘농산을 설립해 2006년 종자부문 5개 자격장을 취득해 대한민국 최초 종자부문 그랜드슬램을 달성함으로써 2009년 노동부로부터 대한민국 종자명장으로 선정됐다.

박 명장은 특히 신품종 개발에 적극 나서 개인으로서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은 273개 채소품종을 육성했다. 이 가운데 2005년에는 항암성분의 일종인 베타카로틴이 일반배추보다 47.8배 많은 세계 최초의 기능성 채소인 ‘항암쌈배추’를 선보였다.

2008년에는 식후 혈당 상승을 억제하는 AGI를 함유한 세계 최초의 기능성 고추 ‘당조고추’를 개발해 주목을 받았다. 박 명장은 273개 품종 가운데 39개 품종에 대해 품종보호를 출원하고 35개 품종은 품종보호등록을 마쳤다.
 
항암배추 분석자료 왜곡보도 ‘반박’
한편 박 명장은 지난 11일 괴산군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항암배추 분석 자료를 왜곡했다는 모 방송사의 보도를 정면 반박했다.

박 명장은 이날 “편파적인 보도로 인해 항암배추를 재배한 농업인들이 소비자로부터 주문이 취소되는 등 경제적인 피해를 겪고 있다”며 “항암 효과의 진실성을 가늠하기 위해 해당 방송사와 공동으로 모두가 인정할 수 있는 객관적 기관에서 암세포 성장저지효과를 재 실험 할 것”을 제안했다.

박 명장은 실험 결과에 따라 “효과 없는 것으로 나타나면 모든 책임을 질 것”이라며 “하지만 반대의 결과가 나오면 해당 방송사가 모든 책임을 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논란은 지난 10일 모 방송사가 항암배추 성분에 대한 진위여부를 제기하면서 비롯됐다. 방송에서는 항암배추의 겉 표면이 아닌 배추 속은 일반 배추보다 항암성분이 오히려 낮고 항암배추의 베타카로틴도 낮다고 보도 했다.

박 명장은 이와 관련 “항암배추 외부의 글루코나스투틴 함량은 일반배추보다 33배 많고 내부(황심)는 일반배추보다 낮지만 배추 전체의 평균 함량은 항암배추가 일반배추보다 높다”고 밝혔다. 또 “한국식품연구원을 통해 항암배추의 베타카로틴 함량도 일반배추 대비 34.5배 차이가 나는 것을 입증했다”고 지적했다.

괴산군절임배추생산자협의회(회장 정순천)도 지난 11일 괴산군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항암배추 편파 보도에 따라 항암배추는 물론 절임배추까지 취소가 잇따르고 있다며 강력 항의했다.

협의회는 특히 “기능성 항암배추에 관해 검증되지 않은 보도로 군 이미지 훼손과 절임배추 생산 주산지로서의 명성을 한순간에 실추시켜 농가들이 피해를 입었다”며 기능성 항암배추 추진사업을 예산낭비로 매도한 것과 절임배추 명성을 실추시킨 것 등의 공식 사과를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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