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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포커스

‘원칙과 기본’ 중시하며 합리적 조직운영 ‘중점’

직원·현장과의 ‘소통’ 강화…기술보급 체계 개선

 
▲ 박현출 청장은 - 1956년 전남 무안 출신으로 목포고와 단국대 법학과를 졸업했다. 1982년 행시 25회로 총무처를 시작으로 공직에 몸담아 농수산부(현 농림수산식품부)에서 기획예산담당관, 농업정보통계관, 축산국장, 농업정책국장, 기획조정관, 식품산업정책실장, 기획조정실장을 역임했다. 2008년 농업정책국장 시절 농협 개혁의 밑그림을 그렸고 최근까지 기획조정실장으로 일하며 농협의 경제사업과 신용사업을 분리하는 신경분리에 결정적인 역할을 담당했다.
“대한민국 농업은 희망이 있습니다. 우리나라 주변에는 중국, 인도, 일본 등 농산물 수요가 많은 나라들이 존재하고 있습니다. 비용은 줄이고 산출은 늘리는 합리적 경영과 이를 뒷받침 하는 기술력과 투자가 이뤄진다면 이들 나라에 농산물을 수출할 수 있습니다.”

지난 1월 2일 농촌진흥청 24대 선장으로 부임해 올해 중점 추진방향을 설정하고 농림수산식품부 장관 업무보고, 농민단체장 간담회 등 바쁜 일정을 보내고 있는 박현출 청장은 희망 농업을 실현하기 위해 “농진청이 연구개발(R&D)과 기술지원 등을 뒷받침하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 청장은 또 ‘소통’을 강조했다. 농업인이 필요로 하는, 필요한 조직으로 변화하기 위해서는 직원들의 변화가 가장 중요한 만큼 농진청 직원들과의 미팅을 부임이후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연구진과 소통과 함께 이들이 개발한 연구 성과를 올바로 전달하기 위해 기술센터 등 현장과의 소통을 강화할 것임을 강조했다. 박 청장으로부터 농업과 농진청의 발전을 위한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들어봤다.

- 앞으로 역점을 두고 추진할 분야와 계획은.
“농진청은 우리나라 농업 R&D 핵심 중추기관입니다. 앞으로 현장수요 및 국정·농정방향과 연계된 국가 연구기관의 역할을 강화하고 ‘원칙과 기본’을 중시하며 신명나게 연구할 수 있는 합리적 조직운영에 중점을 둘 계획입니다.

특히 ‘사람중심’, ‘성과중심’의 능력·성과를 바탕으로 한 효율적 조직 관리와 농식품부, 농업인 등 내외부와의 소통 강화 및 홍보 확대에 주력할 것입니다.

특히 수요자 중심으로 중장기 R&D계획을 전면 개편하고 ‘과제-사업-연구원간 평가 및 성과관리 체계 정비’와 ‘농촌지도(農村指導)’ 명칭 변경 등 기술보급사업 체계를 개선해 나갈 것입니다. 특히 올해는 농진청이 개청 50주년을 맞이하는 만큼 새로운 미래 비전을 정립할 것입니다.”

- 수많은 연구개발 성과에도 불구하고 실용화가 미비하다는 말이 있습니다.
“농진청은 최근 2년간 국가 100대 연구성과에 10건 이상 선정되는 등 질적, 양적으로 우수한 연구성과를 도출했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해야 할 과제, 현장활용, 소득과 연계된 R&D 추진이 부족한 점을 느끼고 있습니다.

국제원자재가 상승에 대응한 비용절감 및 품질향상, 이상기상 및 구제역 등 위기관리 대응 기술개발도 부족한 점이 있습니다. 이러한 점을 개선하고 높은 연구 성과를 창출하기 위해 연구 기획단계에서 활용단계까지 R&D 효율성을 높일 것입니다.

연구 기획단계에서 추진일정과 목표 등을 구체화한 세부기술로드맵을 구축하고 정책현안에 대해 농식품부와 공동으로 사업을 기획하고 추진해 나갈 것입니다.

또 선의의 경쟁을 촉진하고 공정하게 평가받을 수 있는 연구시스템을 갖춰 신명나는 연구 분위기를 조성할 것입니다. 활용단계에서도 전담팀 운영으로 연구성과 사후서비스까지 종합관리 될 수 있도록 개선해 나갈 것입니다.”

- 미국·EU·중국 등과 FTA 협상을 진행하거나 준비 중에 있습니다.
“주요 품목의 관세 철폐에 대응 생산성을 높이고 비용절감 연구를 수행해 나갈 것입니다. 시설원예 난방비 절감을 위한 시설보온 및 에너지 이용효율 향상, 지열 등 신재생에너지 이용기술 등을 집중 개발할 것입니다.

사과, 배, 돼지, 닭 등 FTA로 피해가 예상되는 과수, 축산 분야 등 19개 취약품목 기술 개발에 집중 투자할 것입니다. 또 고추 등 채소 비가림 재배시설, 온실 자동화 및 에너지 절감 시설, 축사 자동화 등 생산성과 품질 향상 기술 개발에도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대외적으로는 수출시장의 확대를 위한 연구를 강화할 것입니다. 파프리카, 토마토, 딸기, 화훼 등 수출가능 품목의 품종개량, 품질향상기술 및 안정생산기술개발에 집중할 것입니다.

특히 농식품 수출 확대를 위한 기술 개발도 수행할 것입니다. 예를 들면 미국은 중소형 과, 대만 고품질 대과 등 수출 규격에 따른 생산기술, 절화수명 연장 및 선도유지를 위한 전용상자 개발과 같은 화훼류 유통기한 연장 기술 개발 등입니다.”
 
- 종자산업 활성화를 위한 ‘골든씨드’ 프로젝트가 국책사업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골든씨드’ 프로젝트는 농식품부, 농진청, 산림청과 산학연 공동으로 2020년까지 1000만달러 수준의 수출품종 20개를 개발하는 것입니다.

농진청은 농식품부 품목별 TF에 참여, 품종육성을 주도적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그 근간은 농진청 보존 농업유전자원이 총 9061종 30만7420점에 달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또 ‘육종기술지원센터’ 운영으로 종자업체의 육종기술 및 품종개발을 위한 병해충 검정, 기능성 검정 등을 지원하고 ‘농업유전자원센터’를 통해 유전자원 정보검색과 분양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로열티 확보와 수출국 무단증식 방지를 위한 해외출원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골드키위 품종인 ‘제시·한라골드’의 경우 2017년까지 12억원 로열티를 받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국산 품종인 ‘고하딸기’는 중국과 베트남에 품종보호출원 했으며, 오는 3월 캄보디아와 로열티 계약을 체결할 예정입니다.”

- 연구기능 못지않게 지도 기능을 체계화하고 강화해야한다는 요구가 많습니다.
“농업인이 원하는 기술·정보를 신속하게 보급하고 농촌지도 본연의 임무 수행을 위해 농촌지도사업 체계를 개선할 것입니다.

시범사업 등을 개발농가 중심에서 품목별 조직체, 시군센터 등으로 전환해 사업의 효율성을 제고해 나갈 것입니다. 또 농가 경영, 컨설팅 등 맞춤형 기술 지원 등을 통해 농정 정착 및 유관기관과의 유기적인 협력체계를 구축해 나갈 것입니다.

특히 농촌지도기능 강화 방안으로 연구성과 현장 실용화를 위한 개발기술의 신속한 보급 확산, 지도공무원 역량 향상으로 기술 전문가 육성, 농촌기관중심의 기술보급 체계를 농업정책과 시장수요 중심으로 전환해 지도기능의 효율성을 도모해 나갈 계획입니다.

사업 및 과제중심의 지방연계 강화를 통한 지역 경쟁력도 창출하고 일자리 창출 등을 위한 농식품 가공 등 농촌자원 활용사업을 확대할 것입니다. 농촌지도사업 활성화를 위한 제도개선 방안의 일환으로 ‘농촌지도’ 등의 명칭도 변경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 지난해까지 ‘강소농’ 사업이 역점적으로 추진돼 왔습니다.
“강소농 육성은 대단히 중요합니다. 우리나라 농정의 목표이므로 강소농에 대한 개념과 목표를 구체화하고 추진방법을 보완해 추진할 계획입니다. 2012년에는 3월까지 2만 경영체를 선정하고 농가별 경영진단을 실시할 계획입니다.

특히 대상농가별 경영역량 및 품목별 경영현황을 진단해 연평균 농업소득 10% 향상을 위한 컨설팅 기본 자료로 활용할 예정입니다. 한국 농업은 덴마크, 네덜란드 정도의 강소농이 필요합니다.

강소농 사업은 현재 농가평균 1ha 규모를 10년후 10ha 규모로 늘리고 인력, 기술, 투자를 쉽게 할 수 있도록 하자는 것입니다.”

- 귀농귀촌센터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지난달 31일 농림수산식품부 장관 업무보고에서 장관의 지시로 ‘귀농귀촌종합센터’를 농진청에 설치 운영해 귀농·귀촌 희망자에 대한 일괄종합상담을 추진하게 됐습니다.

앞으로 정책·품목별 전문기술·금융정보·농지와 빈집정보·지방연계 등을 주요 업무로 하는 귀농귀촌종합센터를 설치 운영할 계획입니다.

현재 센터 개소는 3월 상순으로 예정하고 있으며, 전담 인원은 농협, 농어촌공사 등 전문가를 파견 받아 11명 내외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특히 시군센터와 연계 강화 및 농식품부, 농협 등 유관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성공적인 조기 농촌정착이 가능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계획입니다.”

- 취임식에서 농림수산식품부의 정책과 궤도를 같이하는 협력 체제를 강조하셨습니다.
“농식품부가 신속하게 해결을 원하는 연구가 무엇인지, 앞으로 추진하려고 하는 정책방향에 따라 선행적으로 해주었으면 하는 연구가 무엇인지 등 정책과 연계한 연구방향설정과 연구과제 등에 대한 협의는 매우 중요합니다.

농식품부와 소통이 안 되면 정책부서에서 원하는 연구, 소비자와 시장에서 진정으로 필요로 하는 부분을 알 수가 없으며 이로 인해 연구의 목표, 방향성을 구체화하기 힘들게 됩니다.

앞으로 농식품부 정책과의 공조를 위해 연구 기획 단계부터 결과활용단계까지 농식품부와 협력을 강화해 R&D연구 성과에 대한 시너지를 제고해 나갈 계획입니다.

이를 위해 농식품부와 청이 공동으로 기술수요조사를 실시하고 정책현안 해결 및 미래대응을 위해 부청 공동기획을 추진과 정책제안 성과 정책부서 사전설명·협의회 개최, 정책 제안시 가칭 ‘정책활용협의회’ 구성·운영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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