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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방은 현장 답사 후 “성실하고 믿음 줘”

병해충 예방 위주의 시기·단계별 농자재 공급

 
확장 이전을 앞두고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일정을 보내고 있는 전북 무주군 설천면 소천리 소재 설천농약사의 장승경(46) 대표. 무주정보고 농업과를 졸업한 후 부친과 함께 대를 이어 농사를 짓다 경운기 사고로 어깨를 다쳐 시작한 농약사가 올해로 11년째를 맞이한다.

농업경영인(농어민후계자)으로 선정되는 등 전도유망한 후계농업인에서 “농업인에게 보탬이 주기 위해”라는 신념으로 묵묵히 농약사를 경영해온 장 대표는 확장 이전이 남다른 감회를 가져다준다. 사랑방의 역할을 톡톡히 해오기는 했지만 비좁아서 늘 아쉬움이 많았다.

“농약사는 옛날이나 지금이나 많은 분들이 오셔서 쉬기도 하고 정보도 교환하는 장소로서 농촌지역 사랑방의 역할을 담당합니다. 특히 장날이면 농약사는 꼭 들리는 농업인들의 쉼터입니다. 앞으로 확장된 곳에서 보다 많은 분들에게 보탬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장 대표는 이처럼 농약사를 찾는 농업인들에게 한 가지라도 보탬이 될 수 있는 것이 무엇인가를 찾는데 힘쓴다. 그의 성설성과 믿음은 현장을 강조하는 그의 이력에서 찾을 수 있다. “현장을 모르면 발전이 없다”는 장 대표는 작물 처방에 있어 ‘현장 답사 후 처방’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눈으로 보지 않아도 누구나 짐작할 수 있는 병충해라도 보고 나서 처방해야 최적의 처방을 찾을 수 있다는 것이 그의 지론이다. 특히 광학현미경을 구비하는 등 정확한 진단과 처방을 위한 기자재 및 정보 활용에도 적극적이다.
 
“시판의 어려움 농업경영체 등록”
그는 또 병충해는 초기에 예방하는 것이 가장 좋다고 말한다.

이미 발생하기 시작한 병해충을 잡기 보다는 사전에 예방하는 것이 비용도 적게 들고 보다 좋은 농산물을 생산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와 거래하는 단골들은 단계적인 예방 차원에서 농자재를 미리미리 공급받고 있다.

“설천지역은 사과농가들이 80%에 달할 만큼 많은 지역입니다. 충과 균이 발생되면 번지는 것은 순식간에 일어납니다. 살충과 살균 예방이 가장 중요한 만큼 처방도 예방에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농가와의 협의 하에 예방에 필요한 농자재를 단계별로 공급하고 있습니다.”

그는 과수·채소 해충방제 약제로 ‘모스피란’과 같은 광범위 약제를 추천한다. 모스피란은 사과 등 과수류와 고추, 수박, 참외, 오이 등 채소류의 나방류와 진딧물에 효과 높은 원예용 종합 살충제라고 말한다. 특히 총채벌레에 탁월한 방제효과와 함께 약효가 오래 지속되며 작물에 대한 안전성도 높은 것도 장점이다.

장 대표는 최근 시판의 어려움으로 농업경영체 등록을 꼽았다. 등록 농업인에게만 부가세 환급이 되기 때문에 농협과 달리 농업인들의 신상정보를 쉽게 확인하기 어려운 시판은 부가세 환급비용 만큼을 손해 볼 수 있다고 지적한다. 주민등록번호와 같은 개인 신상정보를 함부로 알 수도 없고 알려달라고 하기도 어렵다는 것이다.

장 대표의 꿈은 “소를 키우는 것”이라고 말한다. 장 대표는 당장은 어렵지만 10년 뒤에는 소를 키우고 있는 모습을 보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어깨를 다쳐 어쩔 수 없이 농사 현장을 떠났지만 언제든 돌아가겠다는 것이 장 대표의 꿈이자 바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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