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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음파로 야생동물·해충 접근 자체를 막아”

완전 방수 산기슭 등 설치 용이…비용 저렴해

농가들은 병·해충 외에도 다양한 외부 요인들에 의해 애써 키워온 작물에 손실을 입는 경우를 많이 당하게 된다.

특히 최근에는 야생 멧돼지, 고라니, 까치, 두더지, 쥐 등에 의한 작물 손실 피해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농가들은 이에 따라 인삼과 같은 고소득 작물을 재배하는 밭 주변에는 전기 철책 등을 세우는 등 야생동물 퇴치에 고심하고 있다.

단비(대표 윤재구)는 이 같은 쥐, 야생동물, 바퀴벌레 등을 퇴치하는 해충퇴치기만을 전문으로 생산하는 업체이다. 농업계에는 많이 알려지지 않았으나 산업계에서는 쥐 퇴치기 제조회사로 유명하다.

2001년 사업을 시작해 현대건설 플랜트 공사, 광양만 제철소, 지역 공장 등 쥐나 해충을 방제해야 하는 업체의 시공 마무리 단계에 단비의 쥐 퇴치기가 설치돼 온 것이다. 단비는 초기 미국의 퇴치기를 수입하는 회사였으나 2003년부터는 자체 기술로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접근 자체를 막아 주변이 쾌적해
윤재구 단비 대표는 “단비의 쥐, 해충, 야생동물 퇴치기의 원리는 이미 세계적으로 많이 사용돼 온 초음파 등을 채택하고 있다”며 “트랩처럼 직접 해충 등을 잡는 것이 아니라 접근 자체를 막기 때문에 주변이 쾌적한 것이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검증된 제품력으로 산업계에서 사업을 해 오던 윤 대표는 최근 평택시로부터 까치 퇴치를 위한 제품 주문을 받았다. 포도밭에 접근하는 까치를 퇴치하기 위해 제품 검증을 하고 싶다는 주문이었다.

윤 대표는 “평택 포도밭 2000평 규모에 4대의 까치퇴치기를 설치했다”며 “농가에서 포도밭 주변에는 조금 피해가 있지만 포도밭 정 가운데에는 까치피해가 전혀 없었다는 답변을 들었다”고 밝혔다.

그는 이에 따라 농업계에도 자신이 개발한 퇴치기를 응용할 수 있겠다는 확신을 얻었다고 했다. 단비는 엔지니어링을 전공한 윤 대표의 실력을 바탕으로 필요에 적합한 제품을 빠르게 개발·생산할 수 있다는 점이 강점이다.
 
‘크롭-가드’ 월 1회 재충전 작동
단비는 이에 따라 산기슭 인접 농작물 피해방지 전용 ‘크롭-가드’를 개발했다.

‘크롭-가드’는 낮에는 맷비둘기 등, 밤에는 고라니, 멧돼지 등을 방어·퇴치하는 기능을 가지고 있다. 특히 주·야간 퇴치대상이 자동으로 변환되도록 고안됐다.

또 야간에는 야생동물들이 가장 싫어하는 영역대의 불빛인 스트로보의 점멸 그린 빔을 설치해 효과를 극대화시켰다.

이와 함께 산기슭이라는 위치 상 전원공급이 불가한 경우를 대비해 소형 오토바이용 배터리를 주공급원으로 해 최소한의 전력으로 월 1회 정도 재충전하면 된다.

특히 야외에 설치하는 만큼 스피커와 외부 등은 모두 방수형으로 제작됐으며 자외선 차단도 가능하다.
 
까치 등 조류 전용 ‘크롭-가드 팜’
‘크롭-가드 팜’은 까치 등의 조류 등을 집중으로 방제하는 제품이다.

까치의 학습능력이 뛰어난 점을 감안해 음원을 지속적으로 불규칙 충격음파로 방출하게 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새들이 주로 동틀 무렵부터 해질 때까지 행동하기 때문에 주간에 집중해 충격음파를 방사한다. 또 조류들이 기피하는 스트로보의 점멸하는 화이트 빔을 설치해 퇴치효과를 높였다.

이 제품은 3월~10월까지 가동하면 충분히 효과를 볼 수 있다는 것이 윤 대표의 설명이다. ‘크롭-가드 팜’은 1대로 약 500평 규모의 과원의 조류 퇴치를 담당할 수 있다.
 
두더지 전용 ‘몰-엑스’···땅 속 설치
‘몰-엑스’는 땅 속 두더지와 들쥐 퇴치 전용 제품으로 지진파장을 방사한다.

‘몰-엑스’는 스위치 등을 모두 박스 내에 내장해 완전히 방수된다. 또 내부 습기 제거를 위한 제습제도 포함돼 있다. 제품은 가로·세로 15cm 정도로 작으며 박스 아래 파이프까지 30cm 정도의 크기이다.

‘몰-엑스’는 부드러운 흙인 경우를 전제로 1대당 약 40~50평 규모를 담당한다. 작물의 뿌리와 가까운 곳에 제품을 묻는 것이 효과를 높이며 설치 후에는 예초기 등에 의해 손상되지 않도록 표지판을 설치하는 것이 안전하다. 인삼밭, 골프장, 산소, 관상수 재배지 등에 설치 가능하다.

단비는 그 외에도 원하는 용도 맞춤식 제품인 ‘마이스-엑스’, ‘버민엑스-멀티’, ‘마틴-엑스 펜스’, ‘크롭-가드 디포’ 등을 생산하고 있다.

윤 대표는 “‘마틴-엑스 펜스’는 고라니·멧돼지 퇴치를 위한 전기목책기로 사람이 만지는 경우에는 크게 전기 충격이 오지 않는 수준이나 야생동물은 깜짝 놀라 달아나게 한다”면서 “인공지능 센서를 부착해 작물 또는 장난 등에 의한 계속적인 접촉에는 자동으로 자극을 차단하거나 다시 발생시키는 등의 작동을 한다”고 설명했다.

윤 대표는 “단비가 개발한 제품들이 농가들의 작물보호에 기여할 것”이라며 “직접 주문도 가능하지만 농협, 시판 등에서도 판매될 수 있도록 판매자들의 주문 문의도 받고 있으니 많은 상담 바란다”고 밝혔다. 문의 032-624-30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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