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종자회사와 연계를 통한 현장 육종교육이 전무해 기존 전통 교배 육종가의 첨단기술 이해도 및 활용능력이 매우 낮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사)한국원예학회는 지난달 17일부터 19일까지 2일간 경북대학교 대구캠퍼스 글로벌플라자에서 ‘FTA 대응 종자산업 현황과 연구성과 조명’이라는 주제로 ‘2012 정기총회 및 춘계학술발표회’를 개최했다. 임용표 충남대 교수는 ‘한국 종자산업의 나아갈 길-채소종자 산업을 중심으로’이라는 특별강연을 통해 종자산업 육성을 위해서는 육종 전문 인력 양성의 필요성을 제기하고 “대학은 국내외 종자회사 입사를 위한 맞춤형 교육과 육종 효율성 증진을 위한 첨단 기술 개발, 대학간 교과과정 공동운영 등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임 교수는 또 기업과 대학 간의 협력관계를 강조하며 “대학은 첨단 기술 개발 지원과 육종가에 대한 교육 및 컨설팅, 육종 교재 작성을 통한 기술 지원에 주력하고 기업은 인턴쉽을 통한 대학 인력 현장 교육, 유전자원 및 유용 계통을 제공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세계시장 80조원, 연 3~5% 지속 성장 임 교수는 세계종자산업은 품종의 지적재산권 보호 강화와 글로벌화가 이뤄지고 있으며 종자시장이 미주와 유럽중심의 시장이 아시아지역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른 아시아 종자시장은 세계 다국적 종자기업의 M&A를 통한 대형화 및 집중화가 이뤄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또한 세계시장은 80조원 규모로 연간 3~5% 지속적인 성장을 거듭하고 있지만 우리나라 종자산업의 세계시장 진출은 크게 미흡하다고 지적하고 세계시장 진출과 국제화 전략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임 교수는 종자산업의 가치창출을 융복합 산업화에서 찾았다. 비료, 농약, 재배기술, 생명공학기술 등 종자 생산 관련 산업의 접목이 필요하고 종자산업과 식품산업, 요식산업, 제약산업, 의약산업, 건강산업 등과 연계한 연구개발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이와 함께 국제적으로 경쟁력 있는 품종 중심의 전략 수립으로 외국의존도를 줄여야 한다고 밝혔다. 현재 사용되는 의약품의 4분에 1이 식물에서 유래하고 있어 천연물 신약 개발용 품종개발에 적극 나서야 한다는 것이다. |
임 교수는 국내 종자업계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우리기반 품종 및 개발 시스템이 구축돼야 한다고 말했다. 다국적 거대기업에 대응하는 국내 종묘업계의 글로벌 전략과 개인 육종가 육성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생명공학기업과의 협력 혹은 계열화를 위해서는 대기업의 참여와 국제 종자유통부분의 적극적 진출 및 허브화, 미래 기술에 대한 적극적 투자를 강조했다. 개인 육종가의 육성을 위해서는 양배추전문회사, 고추전문회사 등과 같은 특정 작물에 대한 강한 전문기업화 등 마케팅 중심의 회사 구축 및 콘소시엄화를 제시했다. 지원시스템의 구축도 강조했다. 대학, 출연(연)과의 중개연구(Translational Research) 시스템을 확립해 개인육종가 등의 교육 및 컨설팅에 나서고 글로벌 인력의 양성 및 공급, 마케팅, 종자관리 분야 등에 대한 지원, 시드밸리 등을 이용한 첨단 기술 인프라 지원, 자금의 융자 및 지원 등에 나서야 한다는 것이다. “5만불 시대에 맞는 전략 구축해야” 임 교수는 정부에서 인력양성에 비전을 제시해 줄 것을 요구했다. 농업을 고부가가치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골든시드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시드밸리 투자 및 해외곡물회사 설립 등에 나서고 있지만 5만불 시대에 맞는 전략을 구축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특히 ▲국민의 건강한 삶을 위한 100년 프로젝트 ▲첨단 전략 인프라분야에 대한 과감한 투자 ▲IT, NT, ET와 융복합 과제의 개발 및 지원 ▲의약학, 영양학 및 식품분야와의 연구지원 등이 필요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무엇보다 육종전문 인력 양성을 위한 장기 교육 정책 수립과 특성화 대학 선정 지원 종자, 마케팅관련 기술지원센터 지원이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또 기업 육종 현장 교육을 강화하고 국제 경쟁력 확보를 위한 품종 개발, 육종가에 대한 충분한 대우 보장이 절실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원예학회는 행사 첫 날인 17일에 이사회와 정기총회, 유전육종·시설원예·수확후관리 등 3개의 전문분과회의와 특별강연, 산업계 소개와 인적 자원 활용 설명회 등을 진행했다. 또 특별 강연으로 ‘한국의 화훼 육종 20년, 성과와 과제’(송천영 한국농수산대 교수), ‘한국 종자산업의 나아갈 길-채소종자 산업을 중심으로’(임용표 충남대 교수) 등이 펼쳐졌다. 18일에는 ‘FTA 대응 우리나라 화훼 종묘 지급과 수출’을 주제로 한 화훼 심포지엄을 비롯해 채소·과수 심포지엄도 열렸으며 ▲창립 50주년 준비 위원회 회의 ▲포스터 발표(짝수) 및 심사 ▲채소·과수·화훼 구두발표2 등이 이어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