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공장은 안정적인 식물 공급, 고령화 인력 활용, 생명공학 연구 등 다양한 장점을 갖고 있다. 특히 농업연구대상 수상을 일궈낸 심상연 박사가 개발한 ‘저압 포그노즐(특허출원 10-2008-0135290호)’은 식물공장은 물론 시설하우스에서 반드시 필요한 시설자재로 부상 중이다. 지난 2010년에 개발해 보급중인 ‘저압 포그노즐’시스템(상품명 에어포그)은 저압에서도 물 입자를 미세하게 분무시켜 유리온실이나 하우스, 축사내부의 온도를 낮추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최근 폭염이 지속되는 상황에서는 반드시 필요한 시설자재이기도 하다. 이 시스템은 자동차에서 공기와 연료가 혼합되는 기화기의 원리를 이용한 것으로, 공기가 좁은 관을 통과하며 속도가 빨라질 때 물을 연결해 저압에서도 물 입자를 분무할 수 있도록 개발됐다. 특히 고압을 이용한 ‘고압 포그 노즐’보다 물 입자가 미세해 냉각 효과가 더 우수할 뿐 아니라 막힘 현상이 없는 것이 장점이다. |
심 박사는 “여름철 고온기 유리온실이나 하우스, 축사내부의 온도는 보통 40℃를 넘어가 농작물 및 가축들의 생산성 저하가 발생, 농가에 큰 피해를 끼쳐 왔다”면서 “저압 포그노즐은 물을 공기와 섞어 아주 작은 입자를 뿜어내 증발에 의한 온도를 강하시킴으로써 손쉽게 하우스나 축사의 내부온도를 5도 이상 낮출 수 있다”고 밝혔다. 무엇보다 ‘저압 포그노즐’이 주목받는 이유는 막히지 않는다는 것이다. 또 압력이 낮아 농가가 직접 노즐을 손쉽게 교환 등을 할 수 있는 것 등이 장점으로 꼽히고 있다. 그동안 고압 포그노즐은 고압 때문에 수리 및 관리가 어려웠다. 여기다 ‘고압 포그노즐’은 물방울 맺힘이 커서 하우스 구석구석에 미치지 못하고 바닥이 축축해지는 등 시설환경에도 좋지 않은 단점을 보여 왔다. ‘저압 포그노즐’은 작은 물 입자를 안개처럼 뿜어내 하우스 전체에 골고루 영향을 미쳐 냉각효과가 뛰어나고 습도도 알맞게 유지할 수 있다. 공기 중에 뿌려진 물 입자는 피부로 느낄 수 없을 만큼 미세하다. 이에 따라 저압 포그노즐 시스템 가동 후 1~2분이면 하우스 내 전체를 자욱한 안개처럼 가득 채우고 하우스를 개방하면 금방 사라진다. |
한편 ‘저압 포그노즐’을 설치한 하우스 농가들로부터 열광하는 이유는 단순한 온도강하용 시스템이 아니라는 점이다. 온도를 낮추는 기능뿐만 아니라 약제를 뿌리거나 공기 중의 먼지와 냄새를 없애는 역할도 할 수 있다. 특히 약제를 뿌리는 용도는 사용해본 농가에서는 감탄사를 연발한다. ‘고압 포그노즐’로는 막힘 현상으로 상상할 수 없었던 약제살포를 ‘저압 포그노즐’에서는 손쉽게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안개처럼 작은 입자가 잎의 앞과 뒷면까지 골고루 흡착함으로써 방제효과가 뛰어나다. 이상덕 팀장은 “기존 고압 포그노즐과 비교 했을 때 1000㎡당 200만원 정도 시공비가 비싸지만 시공이 쉽고, 냉각효과가 뛰어나 비용대비 효과가 우수하다”면서 “무엇보다 약제를 손쉽게 뿌릴 수 있어 과채류와 화훼시설에서는 반드시 필요한 시스템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처럼 저압 포그노즐은 온도강하, 가습, 약제처리, 공기 중 분진제거, 공기 중 냄새제거 등 다양한 용도로 사용할 수 있어 온실, 축사, 도축장, 일반공장과 사무실 등 다양한 곳에서 설치할 수 있다. 저압 포그노즐 시스템은 그린누리(주)(대표 이정훈)가 공동연구에 참여해 기술이전을 받았으며, 협력업체로 (주)경농 관수벤처팀이 함께 하고 있다. 문의 경기도농업기술원 미래농업팀031-229-5809, (주)경농 관수사업팀 02-3488-5974, 그린누리(주) 041-523-538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