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17 (금)

  • 맑음동두천 20.8℃
  • 구름조금강릉 24.6℃
  • 맑음서울 22.3℃
  • 맑음대전 22.8℃
  • 맑음대구 24.1℃
  • 맑음울산 21.7℃
  • 맑음광주 21.1℃
  • 구름조금부산 19.1℃
  • 맑음고창 ℃
  • 구름조금제주 20.5℃
  • 맑음강화 17.3℃
  • 맑음보은 21.6℃
  • 맑음금산 21.9℃
  • 맑음강진군 20.0℃
  • 맑음경주시 23.2℃
  • 맑음거제 18.5℃
기상청 제공

책에서 배우고 현장의 소리를 더한 처방

“좋은 제품, 저렴하게 공급하는 것이 목표”

 
강현용(45) 미래드림 대표는 농작물 외에도 식물 군 전체를 관통하는 고유의 특징을 한눈에 꿰뚫고 있는 식물 전문가이다.

작물보호제는 적용대상이 다르고 식물마다 반응이 달라 일일이 실험을 해봐야 사용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

특히 관상수로 판매되는 식물들은 면적이 작고 종류는 무한대에 가까워 이들의 특성을 모두 파악하고 적절한 작물보호제를 적용한다는 것은 실로 어려운 일이다.

오랜 경험…식물의 근본부터 파악
강 대표는 그러나 “식물의 기본은 모두 같다”며 “근본을 알면 간단하다”라고 말했다. 짧은 한 마디지만 저력이 느껴지는 발언이다. 그는 “그러기 위해서는 다년간의 경험이 바탕이 되어야 한다”며 현장경험을 강조했다.

강 대표는 20대 중반에 영양제 회사에 입사해 5년을 근무하는 동안 작물의 재배기작을 꾸준히 공부했다. 전체 매출의 70%가 조경수 관리 관련 매출인 지금도 이 같은 공부습관을 버리지 않고 조경업자, 농약회사, 자재업체 등 만나는 사람 모두에게 무엇이든 듣고 배우려고 노력한다.

“책에서 배우고 현장의 소리를 더해 듣다보니 수많은 사람들의 경험과 노하우가 제 것이 되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처방 어려운 조경수 처방도 으뜸
대부분의 사람들은 어느 정도 나만의 경험이 쌓이면 다른 사람, 특히 농가의 조언을 듣지 않으려 한다. 고객들도 그 점을 잘 알기에 그의 배우려는 자세를 환영하며 반긴다. 자신이 알고 있는 내용을 하나라도 더 강 대표에게 전달하려는 선순환이 일어나는 것이다.
 
이렇게 축적된 노하우를 바탕으로 그는 조경수 처방에도 거침이 없다. 조경수는 일반 작물과 차이점이 많아 처방이 까다롭고 낭패를 보기 쉬운데 그의 처방은 효과가 높기로 유명하다.

최근에는 깍지벌레에 방제효과가 뛰어난 전용약제인 ‘바람탄’ 유제와 ‘깍자바’ 액상수화제를 처방에 적용하고 있다.

그는 “바람탄 유제가 신경계 저해 및 탈피억제의 이중 작용기작에 의한 약제이기 때문에 빠르고 탁월한 살충효과를 발휘한다”며 “깍자바 액상수화제는 깍지벌레의 알, 약충, 성충이 혼재하는 시기에도 확실한 방제가 가능한 제품”이라고 추천했다.

좋은 제품 값싸게 공급하는 판매상
그는 이와 함께 매장 앞 쪽 화단에 신선초 등을 심고 시험도 진행하고 있었다. 농가에서 약해 문제로 문의해 온 제품을 직접 시험해 보고 있는 것이다.

이 처럼 실력을 겸비한 데다 노력하는 열정까지 갖춘 강 대표는 “효과가 떨어지는 제품은 판매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세우고 있다. 그는 “효과가 좋은 약제는 비싸기는 하다”면서도 “좋은 제품을 저렴하게 공급하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작물보호제 판매상이 식물약사로서 인정을 받기 위해서는 먼저 효과가 높은 제품 위주로 처방해야 한다는 것이 그의 지론이다. 특히 농업인을 대상으로 하는 만큼 되도록 적은 비용으로 자재를 구매할 수 있는 정책을 써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또 약사다운 전문가 면모를 갖추기 위해서는 환경정리가 기본이라고 강조했다. 그의 매장 역시 일반마트를 연상시킬 만큼 깨끗하게 정돈돼 있었다. 또한 모든 일 처리가 전산화 돼 있어 농가들의 농업경영체 등록 여부 등도 쉽게 알 수 있다.

강 대표는 “작물보호제 판매상들 중 소매 공급이 많은 분들은 지식이 무척 해박하다”면서 “전문가 이상의 탄탄한 실력을 갖춘 그 분들을 본받고 싶다”고 말했다.

이미 충분한 전문실력을 갖춘 그이지만 여전히 농업지식에 목말라 하는 그의 모습에서 식물전문가의 밝은 미래가 엿보였다.




포토뉴스




배너



기술/제품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