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0 (토)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인삼 고온피해·무인방제·시비시스템 연구 본격화

적기·적량살포로 인삼의 품질향상·생력화 큰 도움

 
인삼의 고온피해는 온도가 30℃ 이상 1주일간 지속될 경우 잎이 빨리 노화돼 떨어지는 현상으로 나타난다.

토양이 과잉 건조 또는 습하거나 토양염류가 높을 때도 발생빈도가 높은 고온피해는 인삼의 품질을 떨어뜨리면서 수량감소의 주된 원인이다.

특히 지구 온난화에 의한 인삼밭 고온 피해는 해마다 증가하고 있어 인삼밭의 고온피해를 줄이는 구체적인 방안 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여기다 고품질의 인삼 재배는 병해충 예방을 위한 인삼전용약제의 적기·적량살포가 중요한 재배기술이지만 심각한 인력난으로 인해 많은 인삼재배농가들이 약제 살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인삼밭 고온피해 방지·생력화 연구 진행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인삼특작부 인삼과에서는 이에 따라 매년 인삼밭의 고온피해 방지를 위해 철저한 해가림 관리 등을 당부하고 있다.

또 2중 차광막 추가설치, 관수시설 보완 등 시설개선을 위한 다양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특히 최근 (주)경농 관수사업팀의 ‘비젼쿨’를 이용한 고온피해 방지와 생력화를 동시에 이룰 수 있는 연구를 진행해 주목받고 있다.

김영창 연구사가 주관하는 이 연구는 저압에서도 물 입자를 미세하게 분무시켜 인삼밭의 온도를 내리는 비젼쿨을 이용한 인삼의 고온장해 예방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여기다 고압 노즐과 달리 막힘 현상이 없이 약제를 뿌릴 수 있어 비젼쿨이 인삼밭 무인방제시스템으로서 의 역할 연구도 더불어 진행 중이다.

‘비젼쿨’ 증발에 의한 4~5℃ 온도강화
‘비젼쿨’은 저압식 포그노즐(특허등록)로서 4방향 노즐에 낙수방지기가 내장되어 살포중단시 낙수가 없어 낙수로 인한 과습 및 병해발생을 예방할 수 있다.

고온피해 예방은 물 1g 기화 시 539kal의 열량을 소비하는 원리로 공기가 좁은 관을 통과하며 속도가 빨라질 때 물을 연결해 저압에서도 물 입자를 분무할 수 있다.

고압을 이용한 노즐보다 물 입자가 미세해 냉각 효과가 더 우수할 뿐 아니라 막힘 현상이 발생하지 않는 것이 장점이다. 인삼포에 살포된 미세한 물 입자는 신속하게 증발되면서 주변온도를 4~5℃ 정도 빠르게 낮춘다.
 
안개처럼 작은 입자로 방제효과 탁월
안개처럼 작은 입자는 보슬비처럼 관수되어 지표면으로 유실되는 물량이 적고 토양 깊숙히 적셔준다.

또한 경사지가 많은 인삼포는 일반적인 관수방법(스프링클러 등)으로 물을 줄 경우 물량편차가 많이 발생한다. 낙수방지기능이 장착된 비젼쿨은 경사지에서도 균일하게 관수를 할 수 있다.

인삼의 경우 연간 12회 이상 병충해방제 및 엽면시비 작업을 하는데 시설물이 복잡해 농가들이 가장 힘들어 하는 작업이다.

비젼쿨을 활용한 방제시스템은 인삼포 내부에 설치된 노즐을 통해 자동으로 약제가 살포됨으로서 안전성, 생력화는 물론 짧은 시간에 대면적 처리할 수 있어 비용절감 효과도 크다.

‘비젼쿨’의 제어시스템은 온도와 습도센서에 의해 자동으로 작동하는 자동 콘트롤러와 시간센서에 의해 정해진 시간에 작동하는 반자동 콘트롤러가 있으며, 동파 예방시스템을 적용했다.

한편 ‘비젼쿨’은 온도강하, 가습, 약제처리, 공기 중 분진제거, 공기 중 냄새제거 등 다양한 용도로도 사용할 수 있어 온실, 축사, 도축장, 일반공장과 사무실 등 다양한 곳에 설치할 수 있다.

“적기방제, 생력화에 크게 기여할 것”
김영창 연구사는 “저압 포그노즐 시스템은 고온피해 예방과 약제를 골고루 살포할 수 있어 인삼의 품질향상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며 “사람이 약제를 뿌리면 1000평 기준 2시간 걸리지만 이 시스템은 15분 이내면 해결돼 적기방제와 생력화 부분에서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 된다”고 밝혔다.

김 연구사는 또 “이 시스템은 재활용이 가능하고 농가에서 보수하기 쉬워 설치 후 관리비용도 크게 들지 않는다”면서 “인삼재배에 있어 가장 큰 문제점은 인력 부족으로 생력화 시설이 시급해 농가들의 관심도 높다”고 말했다.

‘화분인삼’과 신품종 ‘천량’으로 주목
김영창 연구사는 최근 ‘화분 인삼’으로 주목을 받기도 했다. 화분 인삼은 관상 후에는 수확해 뿌리부터 잎, 열매까지 다려먹거나 삼계탕 등 건강식품으로 활용할 수 있다.

또 10여 년의 연구 끝에 인삼 신품종 ‘천량(Cheonryang)’을 개발해 주목을 받았다. ‘천량’은 재산, 재물을 뜻하는 순 우리말로 인삼의 다수확, 안정 생산으로 농가소득을 올리는데 기여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천량’은 1999년부터 전국 각지에서 1000여 점의 인삼 유전자원을 수집해 선발된 우량 계통을 수차례 지역적응시험을 거쳐 최종 선발했다.

특히 기존 품종 ‘천풍’에 비해 수량이 10% 정도 많고 염류에 대한 저항성이 강하며 고온에도 잘 견디는 등 품질이 좋아 기후 변화에도 적응력이 높은 것으로 평가받았다.
<문의: 농진청 인삼특작부 김영창 박사(043-871-5532), 경농 관수사업팀(02-3488-5974)>




포토뉴스




배너



기술/제품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