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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맛과 품질 고집하는 사과의 달인

사과의 당도·품질 잡으니 소득은 저절로

 
▲ 밀양 미소원농원 장상태 대표 
밀양 산내면 남명리 9600여 평에 사과나무를 재배하고 있는 미소원농원 장상태 대표는 사과에 관련된 배움이라면 천리 길도 마다 않고 달려가는 사과쟁이다.

한국유기농협회 회원으로 등록하여 유기물과 자연친화적인 재료만으로 사과를 키워내는 장 대표는 미소원농원의 사과 맛이 전국 제일이라고 자랑한다.

“사과를 키운 지 20여 년입니다. 밀양이 타 도시보다 지대가 높고 산이 많아 척박한 땅이 대부분입니다. 그래서 나무가 건강하게 자랄 수 있는 땅을 먼저 만드느라 고생 좀 했지요.”

장상태 대표가 지금도 해마다 거르지 않는 퇴비 만들기는 사과농사 첫 해에 시작한 일이라고 한다. 땅이 비옥하고 힘이 있어야 그 땅의 양분을 먹고 사는 나무가 튼튼하게 자랄 수 있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퇴비를 만드는 일이 말처럼 쉽지는 않았다.

“저희 농원은 지금도 1년에 두 번씩 토양검사를 합니다. 어떤 성분이 얼마나 넘치고 모자라는지 정확히 파악하기 위해서죠. 토양 검사 결과를 토대로 퇴비를 만드는데 맑은 날보다는 비 오는 날에 주로 작업합니다. 비가 와야 습기가 있어 미생물 성장에 좋거든요. 남들은 비 오는 날 쉰다지만 저는 비 오는 날 더 바쁘죠.”

여느 농가나 마찬가지겠지만 장 대표는 비 오는 날이면 농원으로, 밭으로 나가 퇴비를 만들고 나무를 살핀다. 땅을 뒤집어 지렁이가 얼마나 잘 살고 있는지 직접 확인해야 마음이 놓이기 때문이다.

맛 좋기로 전국에서 둘째가라면 서러운 미소원농원의 사과는 장 대표의 땀과 노력의 결실이다. 퇴비를 직접 만들고 토양검사를 하며 땅을 먼저 만들고 사과나무의 꽃눈 틔우기 등 맛좋고 품질도 좋은 사과를 만들기 위해 잠까지 설쳐가며 연구한 결과다.

“맛있는 사과가 있다고 하면 자다가도 벌떡 일어나 나가서 찾아봤습니다. 또 좋은 퇴비를 만든다고 하면 먼 길도 마다않고 찾아가서 배웠지요. 지금도 사과에 관한 정보라면 어디든 찾아가서 배웁니다. 20년 가까이 사과만 보고 살아도 배울 것도 많고 할 일도 많더라고요.”

그의 노력 덕분에 미소원농원의 사과는 당도와 품질에서 인정을 받았다. 사과의 맛과 품질을 잡으니 자연스레 소득이 따라왔다. 미소원농원은 여름사과의 으뜸이라는 산사와 선홍, 홍로, 히로사끼, 감홍, 시나노, 후지 등 다양한 품종의 사과를 재배하고 있다.

가을에 수확한 사과는 신선도유지제 처리를 하고 저온저장고에 보관해 이듬해 6월까지 판매하고 있다.

“농사가 경험이라지만 저는 경험보다는 눈에 보이는 것을 믿습니다. 땅이 필요로 하는 것, 나무가 필요로 하는 것, 사과가 필요로 하는 것을 살펴서 내 손으로 챙겨주는 것, 이게 바로 친환경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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