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우바이오는 국내 기업으로는 거의 유일하게 글로벌 GM작물의 상업화를 목표로 12년간 GM작물 개발을 꾸준히 진행해 오고 있다.
한지학 농우바이오 생명공학연구소장은 우리나라가 세계적인 종자산업국으로 가려면 GM작물 분야 개척은 필수라고 말하고, 농우바이오의 GM고추 개발 상업화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을 제시했다.
농우바이오가 현재 개발에 주력하고 있는 GM작물은 무엇이며 어느 단계까지 와있나?
현재 바이러스내성 GM고추 개발이 가장 앞서나가고 있으며, 그 외에도 내충성, 제초제저항성 GM고추를 개발했다.
바이러스내성 GM고추는 현재 인체, 환경위해성평가 연구를 진행중이며 1~2년 내 심사청구 제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심사청구 후 관련 부처에서 270일 이내에 심사승인을 결정하는데, 승인을 받으면 국내에서 재배허가를 받는 것이다. 즉 일반 non-GM작물과 동일한 조건으로 재배, 생산, 판매를 하는 것이다.
국내에서 상업화할 계획인가?
국내에서는 상업화할 계획이 전혀 없으며 심사승인을 받을 경우 해외시장을 개척할 예정이다. 그러나 외국에 진입할 경우 현지에서 인체, 환경위해성평가 자료를 다시 만들고 당사국으로부터 심사승인을 받아야 함으로 국내 심사승인 후 적어도 5년 이후에나 가능할 것으로 본다.
상업화가 성사되면 어느 정도의 부가가치가 발생할까?
해외에서 GM종자를 생산하고 판매하는 것 외에도 외국과의 공동연구를 통해 로얄티를 기대할 수 있다.
GM고추는 현재 전세계적으로 자사에서만 유일하게 개발되고 있어 글로벌기업을 포함해 국제학계에서도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고추는 세계적인 작물이라 시장성이 크기 때문에 GM고추 시장을 개척하는데 매우 유리한 조건들을 확보하고 있다고 본다.
GM 고추 이외에 현재 개발을 추진하고 있는 GM작물로는 어떤 것이 있나?
내충성 GM양배추, 내충성 GM배추, 가뭄내성 및 바이러스내성 GM박과 작물 등이 개발되었으며 이벤트로 확인된 것들은 인체, 환경위해성평가연구를 시작하고 있다.
그외 최근에 내충성 GM옥수수, 가뭄내성 GM고추 개발을 착수했다. GM옥수수 경우는 사료용으로서, 국내로 수입되고 있는 엄청난 GM사료양을 대체하고 해외생산을 통해 국내에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것이 목적이지만 상업화까지는 아직 많은 시간이 요구된다.
국내 종자기업은 GM작물 개발의 필요성을 절감하면서도 소극적인 자세를 취하고 있다. 가장 큰 장애물은 무엇이라 생각하나?
국내 종자기업은 GM작물을 개발할 수 있는 인프라가 매우 부족한 상태이다. 즉 여러 조건이 갖추어져야 하는데 첫째는 GM작물을 제대로 개발할 수 있는 기업소속 연구자가 없으며, 둘째는 막대하게 소요되는 연구비용이 없고, 셋째는 GM작물 개발 및 상업화까지의 기간이 너무 길며(최소 10년 이상), 넷째는 종자기업 90% 이상이 영세기업이어서 엄두를 내지 못하는 상황이다.
최근 육종의 기본 도구인 DNA 마커기술이라는 생명공학기술을 이용할 수 있는 기업도 극소수인데 첨단 기술이 필요한 GM작물을 개발한다는 것은 생각할 수도 없을 것이다.
농우바이오는 GM작물 개발을 위해 어떤 노력을 해왔나?
연구자들이 지난 12년간 유전자확보, GMO 개발, 특성분석, GMO 육종, 재배 및 위해성평가연구까지 모든 첨단지식을 섭렵했기 때문에 가능했다. 이와 같은 기술력을 갖고 있는 기업은 국내에서 유일하다고 본다. 농우바이오는 2000년 당시 10년, 15년, 20년 후 종자시장의 미래를 바라보고 준비했으므로 현 수준에 이를 수 있었다.
초창기 연구비용의 대부분을 국가의 출연금으로 시작했다가 현재 회사로부터 일부 매칭 펀드를 보조받고 있다. 투자에 비해 결과가 늦게 도출되는 관계로 최소한의 연구로 선택과 집중을 하고 있는 실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