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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신종 세균병 토마토궤양병, 종자소독 예방

국내발생 증가, 방제 어려워 농가고민

토마토궤양병은 1910년 미국에서 처음으로 알려진 후 전 세계로 확산돼 큰 피해를 끼치고 있으며 최근 국내 농가 피해가 급증하면서 많은 민원이 발생하고 있다.

세계적으로 토마토에 발생하는 중요한 세균병은 토마토풋마름병, 토마토궤양병, 토마토세균점무늬병 등이다. 국내에서 토마토세균병은 풋마름병과 궤양병이 발생하고 있다.

토마토궤양병은 그람양성균인 Clavibacter michiganensis subsp. michiganensis에 의해 발생하고, 24∼32범위에서 심하게 발생한다. 또 토마토 재배시 방제하기 매우 어렵고 생산량을 크게 감소시키는 위험한 병으로 알려져 있다. 피해량은 해마다 다르지만 생산량의 약 50%까지 감수가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미국 일리노이주, 1992) 그러나 세균병 방제에 사용되고 있는 항생제와 동제화합물로 궤양병을 효과적으로 방제할 수 없는 것이 문제다.

토마토궤양병은 1차적으로 병원세균이 감염된 종자를 통해 발생한다. 병든 포장에서 채종된 종자를 파종할 때 종자에 있던 병원세균이 활동해 토마토에 궤양병을 일으키게 된다.

또 지난 작기에 궤양병이 발생된 포장에 존재하는 병원세균에 의해 1차 감염이 발생할 수 있다. 농작업 과정에서 전 작기에 병원세균이 오염된 도구를 사용하거나, 포장에 있는 나무 바닥의 갈라진 틈, 지지대, 작업대, 육묘상자 등을 통해 건강한 토마토로 이동해 1차적으로 병을 일으킬 수 있다. 연구에 따르면 병원세균은 오염된 나무 말뚝에서 10개월 생존한다. 병은 토양에서 월동된 궤양병균에 의해 전파된다. 토양 속에 있던 병든 토마토조각 내부에 있는 병원세균이 뿌리로 이동해 도관을 침입해 병을 일으킬 수 있다.

이와 함께 하우스 주변에 있는 잡초에 의하여 전파된다. 지난 작기에 하우스에서 병원세균이 하우스 주변의 도깨비가지, 독말풀, 땅꽈리, 미국까마중과 같은 잡초로 이동돼 월동 후 다시 하우스로 이동되어 병을 일으킬 수 있다.

1차 감염으로 토마토 체내에서 자라는 병원세균은 순자르기와 같은 농작업 과정에서 가위에 붙어 건전한 토마토로 이동하거나, 잦은 관수로 토마토 조직이 약해지면 상처가 쉽게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옷과 손 등 몸에 묻어 있던 세균이 건강한 토마토로 이동해 전파될 수 있다. 또한 두상관수에 의해 토마토 표면에 있던 세균이 건강한 토마토로 물을 따라 이동해 병을 일으키게 된다.

토마토가 이 병에 걸리면 잎 가장자리가 어두운 색으로 변하고 썩는 증상이 나타난다. 이 현상은 병원세균이 잎 가장자리에 있는 수공으로 침입해 나타나는 증상으로 2차 감염에 의한 증상이다. 또한 병든 토마토의 잎 중앙부에 갈색의 마름증상이 생긴다. 한 잎에 다양한 형태의 마름증상이 여러 개 나타난다. 경우에 따라 잎 중앙부의 갈색의 반질거리는 마름증상이 보이기도 한다. 병원세균에 감염된 토마토가 시들면 오래된 잎의 가장자리가 위쪽으로 말리는 증상이 나타난다.

종자감염에 의한 시들음 증상은 일반적으로 개화 이후에 보이게 된다. 그러나, 어린 토마토에서 일시적으로 시들음 증상이 보일 수 있다. 시들음은 병원세균이 도관을 침범하고 정착하면 영양분과 수분이동을 방해하여 나타나는 증상이다. 병이 진전되면 병원세균이 토마토 줄기 속이 분해하여 비게 되고, 줄기가 갈라지게 된다. 감염된 식물체는 아래 잎이 노랗게 변하고 시들게 돼 결국 감색으로 변하고 주저앉게 된다. 또한 토마토 생육이 부실하게 되고, 시들게 되며 붉은 갈색으로 변하게 된다. 감염이 진전됨에 따라 궤양증상이 마디 쪽에서 나타나기도 한다. 밝거나 어두운 색의 줄무늬가 줄기에서 생길 수 있다. 가지는 쉽게 부러지고 토마토가 죽게 된다.

열매나 잎의 점무늬 증상은 2차 감염이나 포장의 위생이 불량해 토마토 지상부에 발생하는 증상이다. 병원세균이 잎 표면에서 증식될 때 돌기가 있는 흰 점무늬가 나타난다. 또한, 토마토가 성장하면 병원세균이 어린 열매로 이동돼 열매에 새눈과 비슷한 점무늬가 나타난다. 열매에 발생하는 궤양병 증상은 노란색 또는 갈색 점무늬가 나타나고 약간 돌기가 생기며 약 3mm 직경이 된다. 꽃받침 아래쪽의 도관조직은 흉터가 생기고 종자는 갈색으로 변한다.

종자 온탕처리·표면살균으로 세균제거

토마토궤양병 확산을 억제하기 위해서는 종자소독으로 1차 전염원을 제거한다. 열처리 방법은 국내에서는 연구가 없으나 궤양병이 많이 발생하는 외국에서 사용되는 방법이다. 토마토궤양병균 감염이 의심되는 종자는 55도에서 25분간 온탕처리 후, 즉시 차가운 물에 담가 온도를 내리고 말려 종자에서 병원세균을 제거할 수 있다. 그러나 종자 발아율과 저장 수명을 줄일 수 있기 때문에 열처리 즉시 파종해야 한다. 품종, 처리온도, 처리기간에 따라 효과가 다르게 나타날 수 있으므로 매우 주의해야 한다.

표면살균 방법은 종자 표면에 묻어 있는 세균을 제거시킬 수 있는 방법이다. 차아염소산나트륨계 용액 1%를 사용해 1분 동안 섞거나(종자 100g 당 1%용액 850mL 사용), 1.1% 염산에 30분 침지 후 바로 깨끗한 물로 충분히 세척하고 말린다.

포장위생과 농기구를 관리해 1차 및 2차 전염원을 제거한다. 재배지 주위 환경을 청결하게 유지해야 한다. 또한 하우스 내부에 있는 나무 바닥의 갈라진 틈에서 병원세균이 생존할 수 있다. 농기구, 작업대, 육묘상자 등을 차아염소산나트륨제 0.5~1% 용액으로 철저하게 표면살균을 해야 한다. 또 감염된 포장의 토마토 잔재물을 재배가 끝난 후 반드시 제거해야 한다. 감염된 포장에서 순자르기를 할 때 사용하는 가위는 알콜이나 염소계 용액으로 소독해야 한다. 하우스 외부에서 자라는 잡초는 병원세균의 월동처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철저히 제거해야 한다. 감염된 하우스는 작기가 끝난 후 문을 폐쇄하면 내부 온도가 올라가기 때문에 병원세균을 사멸시킬 수 있어 병 방제에 도움이 된다.

이와 함께 토양을 살균하여 토양 내 생존하는 전염원을 제거한다. 햇빛이 좋을 때 하우스 토양표면에 투명 비닐을 덮고 6∼7주 방치하면 토양 속이나 병든 토마토 잔재물에 존재하는 병원세균을 죽일 수 있기 때문에 다음 작기에 병 발생을 줄일 수 있다.

또 식물잔재물을 부식시켜 토양 속 병원세균 밀도를 줄일 수 있다. 토양을 따뜻하고 수분을 증가시켜 식물잔재물이 쉽게 분해할 수 있도록 조성하면 병원세균밀도를 감소시킬 수 있다. 한편 1차 감염이 확인되면 건전한 토마토로 전파되지 않도록 쿠퍼제를 살포한다.

                                      명인식 국립농업과학원 농산물안전성부 작물보호과 농학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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