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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양관리, 범지구적 평화를 위한 노력

토양학 학술토론회 “토양은 인류생존과 복지의 본질”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개최된 세계 토양학 학술대회는 4년마다 대륙과 나라를 달리해 열리며 토양에 대한 신 연구발표가 쏟아져 ‘토양의 월드컵’으로도 불린다. 이번 제20차 대회에서는 토양안보와 문명발전에 미친 토양의 영향력, 토양-식물 복지 등의 개념이 두드러졌다. 4대 학술토론회 기조강연의 주요 내용을 소개한다.



[제 1토론] '평화를 지키는 흙(Soils for Peace)'


토양과 평화의 연계(The Soil-Peace Nexus)
라탄 랄(Rattan Lal) 미국 오하이오 주립대 교수

강력한 문명은 양질의 토양 위에 번성했는데 그 이유는 과학기술 및 철학의 발달이 토양의 질과 지속성에 의존하기 때문이다. 선사시대 문명사회의 몇몇 지역들의 토양 퇴화는 건조화보다 관리 소홀에 그 원인이 있을 수도 있다. 비옥한 토양을 가진 부흥된 문명은 시비법, 계단농법, 관개, 작부체계 등으로 기후변화에 대응하고 있다. 토양의 질이나 생산력은 정치사회의 안정이나 인류복지, 건강에 절대적 영향을 끼친다. 토양-문명은 상호 절대적 연계관계가 존재하고 인류의 생존과 복지에 본질로 작용한다. 그렇기 때문에 토양학은 현대문명화에 직결되는 다양한 공학·과학·인문·예술 분야와 관련 연구돼야 하며, 높은 생산력을 위한 지속적 토양관리는 지역과 범지구적 평화와 윤리적 조화에도 필수적이다.


평화와 안보를 위한 토양자원(Soils for Peace and Security)
마그디 셀림(Magdi Selim) 미국 루지아나주립대 교수

세계는 미래의 생산성이 감소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지속가능한 농업시스템을 어떻게 개발할 것인가? 토지와 물, 에너지 및 비료를 보다 적게 쓰는 자원절감형 농법으로 생산성을 올릴 수 있는 신기술 개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농업생태균형에 대한 영향을 최소화하면서 바이오에너지 생산을 극대화할 수 있는 연구가 이뤄져야 한다. 무경운재배나 최소경운재배, 무화전농업 등과 같은 대체관리전략은 토양에서의 능동적 탄소격리가 가능한 실질적 조건이 될 수 있다. 개발도상국의 작물수량 감소 해결책으로 유전자변형 옥수수와 콩의 도입이 고려될 수 있다. 토양자원의 범지구적 목표는 세계인구가 필요로 하는 식량과 연료를 지속적으로 제공할 수 있는 공급자로 남겨져야 한다는 것이다.


[제 2토론] '토양안보(Soil Security)'


토양안보 심포지엄 : 서문(Soils Security Symposium:Introduction)
알랙스 맥브라트니(Alex Mcbratney) 호주 시드니대 교수

토양은 식량안보, 물안보, 에너지 지속성, 기후 안정성, 생물다양성 및 생태계 역할 전달자로서 지구 환경적 지속성을 위해 종합적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토양은 사회경제적 및 생물물리학적 과학을 포함하고 정책과 법적 뼈대를 인지하는 토양 실체의 다섯가지 다면성 ‘능력’, ‘조건’, ‘자재’, ‘결합성’, ‘성문화’를 가지는 것으로 인식된다. 토양안보 개념은 토양질, 건강 및 보호와 같은 개념보다 좀 더 넓은 개념이다.



토양안보와 국제 기후정책(Soils Security and International Climate Policy)
로버트 힐(Robert Hill) 호주 아델레이드대 교수

국제적 기후변화협상은 2015년 새로운 주요협정을 지향하고 있다. 토양탄소 증가에 대한 측정, 검증 및 보고에 대한 의정서가 합의되면 기후변화 목표달성 측면에서 국가의 실질적 혜택을 가져다 줄 것이다. 우리는 토양에 의해 제시되는 탄소격리 기회에 대해 초점을 맞추는 창구를 가질 수 있게 된다. 많은 국가들이 토양탄소를 저장고로 간주하는 국가프로토콜 개발에 앞장서고 있다. 토양지도 전산화의 발전은 이러한 노력을 지원하게 될 것이다.


[제3 토론] '인간을 위한 토양과 식물복지(Soil-Plant Welfares for Human)'


인류세에서의 토양학 : 황금빛의 기회와 거센 도전(Soil Science in the Anthropocene :  Golden Opportunities and Grand Challenges)
도날드 엘 스파크스(Donald L. Sparks) 미국 델라웨어대 교수

토지의 퇴화, 물의 양과 질, 공기질, 기후변화 그리고 식량안보는 우리 세대의 가장 큰 화제가 되고 있다.
토양학자로서 우리는 인류를 위협하는 이들 성가신 도전들에 대한 해답을 제공하는데 최전선에 서야 한다. 또한 이와 관련해 자연과학자나 사회과학자 혹은 엔지니어와 인문학자와의 상호교류도 필요하다. 토양, 공기 및 물 오염과 탄소순환과 격리에 관련된 개별 연구 또는 학문간의 초월적 협력연구가 어떻게 환경적 퇴화와 복원에 대한 중요한 통찰을 제공해줄 수 있는지에 대해 알려줘야 한다.


토양생물다양성과 지속성(Soil Biodiversity and Sustainability)
다이애나 월(Diana Wall)
 
토양생물다양성은 토양의 기능과 식물생산의 유지를 위한 열쇠다. 또한 사회는 물질분해, 물의 정화, 병 발생의 조절, 양분순환 그리고 식품, 사료 및 섬유 생산과 같은 서비스를 토양 생물집단으로부터 받고 있다. 급변하는 세상에서 토양생물다양성을 보존·복원하는 것은 토양자원을 유지하고 급증하는 세계 인구를 먹여살리기 위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2011년 네덜란드 와게닝겐에서 세계토양 생물다양성 발기위원회(Global Soil Biodiversity Initiative, GSBI)가 결성됐다. 위원회는 지구 토양생물다양성 도감 작성, 토양생물다양성과 생태계 역할에 대한 지구적 분포상에 대한 이해 개선을 위한 합동작업, 다양한 연구망의 제휴 등을 해나갈 것이다.


[제 4토론] '지구토양을 위한 국제토양학연합회

(IUSS for Global Soils : Future Nexus)'


범지구적토양학과 과학자들과의 연결고리로서의 국제토양학연합회(The IUSS as a link to Global Soil Science and Scientists)
알프레드 하테밍크(Alfred Hartemink) 미국 위스콘신-메디슨대 교수

국제토양학회(ISSS)는 1924년 토양학에 대한 제4차 국제회의에서 발족됐다. 이 회의는 균일한 토양분석법, 토양분류에 대한 명확한 명명, 유럽농업지질도의 준비, 토양연구가 아직 시작되지 않은 국가들의 토양조사기구 설립, 중등교육 및 고등교육 교과과정에 토양 과목 도입을 권고했다.  국제토양학회의 회원수는 1950년대 550명에서 현재 6만명으로 증가됐다. 국제토양학회는 1993년 국제학술연합(ICUS)의 회원단체로 등록됐으며 1998년 국제토양학회(ISSS)에서 국제토양학연합회(IUSS)로 재탄생됐고 세계토양학회(WCSS)로 알려진 국제회의 조직을 통해 아이디어를 교류하고 협력해왔다. 또한 19회에 걸친 국제회의, 웹 사이트(www.iuss.org) 운영, 전자회보 발간 등을 해왔다. 국제토양학연합회는 ‘시·공간적 토양’, ‘토양 특성과 변화’, ‘토양이용과 관리’, ‘지속가능한 사회와 환경을 위한 토양의 역할’ 등 4개 분과와 세분화된 위원회가 활동하고 있으며 토양학의 노벨상으로 알려진 도쿠쵸브상과 리비히상도 수상하고 있다. 국제토양학연합회는 지난 90년간 국제협력과 토양학 학문의 발전에 기여했으며, 세계적으로 앞서가는 토양학과 토양학자들의 가장 중요한 지구연결체다.


이은원 hiwon@news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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