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4 (수)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인물포커스

윤덕훈 (사)한국GLOBAL G.A.P 협의회 상임이사

“GAP는 모든 농가들이 받을 수 있다고 봅니다”

윤덕훈 한경대 교수는 글로벌갭 인증 농가들에게 지속적으로 컨설팅을 해주느라 1년 365일 쉬는 날이 없다. 현재 글로벌갭 인증을 받은 농가가 300곳이 넘으니 매일 한 군데씩 현장을 둘러보는데만도 1년이 소요되는 까닭이다. 국내에 글로벌갭에 대한 전문가 집단이 거의 전무하다시피 한 볼모지이기 때문에 글로벌갭 인증을 받으려는 농가들은 윤덕훈 교수에게 컨설팅 의뢰를 한다.


윤 교수가 글로벌갭에 참여하게 된 것은 2008년 농식품수출연구사업단을 시작하면서 부터다. 윤 교수는 “배 수출사업단을 하면서 R&D 중심으로 수출을 많이 할 수 있는가를 연구하게 되면서 유럽에서 공부하던 시절 한창 태동기에 있던 글로벌갭을 알고 있어 이를 국내에 접목하게 됐다”고 회상했다.


이에 따라 2년간의 연구 준비과정 끝에 2010년 국내에 글로벌 GAP를 도입하기 시작했다.
윤 교수는 현재 (사)한국 GLOBAL G.A.P 협의회(회장 남기옹)에 상임이사를 지내고 있다. 협의회는 인증기준을 분석하고 글로벌갭 관련 자료 발간, 내부심사원 교육 등을 담당하고 있다.


협의회가 글로벌갭에 대해서 만큼은 국내에서 벌어지는 모든 일들에 관여하고 있다보니 인증을 받으려는 농가들은 복잡한 서류 준비, 작성 등을 협의회가 담당토록 하고 있다. 협의회는 농가들의 자료를 마련해 Control Union 등의 글로벌갭 인증 기관에 제출하고 인증을 받도록 한다.


농가들 인식전환이 가장 큰 숙제
윤 교수는 “과수는 농협에서 수출을 주측으로 담당해주고 있어 글로벌갭 농가들을 교육하는 역할도 이들이 해줘야 한다”면서 “하지만 현실적으로 이들을 교육하기에는 환경이 열악해 협의회에서 농가들을 직접 교육해 준다”고 밝혔다.


그는 글로벌갭을 농가들에게 인식시키는 것이 가장 힘들다고 말한다.
“우리나라 농가들은 고품질 농산물 생산 등 기술적인 부분에 관심이 집중돼 있습니다. 이에 따라 비료나 농약 등과 같은 자재 정보를 제공해 주길 원하고 있어요. 하지만 위생이나 농산물 안전성에 대한 인식은 전무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전 세계적으로 GAP가 도입되는 가장 근본적인 이유는 위생적으로도 안전한 농산물을 소비자들에게 공급하기 위해서다. 농산물이 식중독균 등에 오염된 채로 소비자들이 섭취하는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기 위함인 것이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이 같은 개념 자체를 인식하는 농가들이 드문 것이 사실이다. 게다가 수출단에 참여하고 있는 농가들은 젊은 층보다는 의외로 고령농들이 많다고 한다. 수출단은 생산된 농산물을 전량 수매해 가기 때문에 직접 판로를 개척하지 않아도 돼 고령농들에게 오히려 편하다는 것이다. 그러다 보니 농가들의 인식을 전환시키는 교육에 더 어려움이 따른다.


윤 교수는 “GAP는 농가라면 누구나 받을 수 있다”면서 “기본적으로 갖춰야 할 자격 정도로 생각할 수 있는 인식 전환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 만큼 많은 교육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그는 또 “국내 GAP 수준도 한단계 높여 글로벌갭 수준으로 동등성을 인정받도록 정책제안도 하고 있다”면서 “네덜란드 등은 채소류의 90% 이상이 GAP를 받고 있는 만큼 우리도 가능하다”고 피력했다.
윤 교수는 “다만 무리하게 매년 목표 인증 농가수를 설정하고 이를 달성토록 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내실있는 인증제도로 이어갈 뜻을 내비쳤다.







포토뉴스




배너



기술/제품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