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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저병 저항성 고추 ‘AR레전드’와 ‘AR지존’ 보급

(주)고추와 육종, 일시수확으로 노동력 절감 가능

2012년 세계 최초로 고추 탄저병 저항성 품종을 개발한 (주)고추와 육종(대표이사 윤재복)이 농가실증시험과 보호출원을 마치고 ‘AR레전드’와 ‘AR지존’ 고추씨앗을 보급한다.


윤재복 대표는 남미에서 탄저병에 강한 고추를 선발한 후 종간교잡을 통해 우리나라 고추에 도입했고 웅성불임을 이용해 고추 탄저병 저항성 고추를 탄생시켰다. 이번에 보급하는 ‘AR레전드’와 ‘AR지존’은 탄저병은 물론 바이러스병과 역병에도 강한 복합내병성 품종으로서 일시수확이 가능해 농가의 노동력 투여를 크게 절감시켜줄 것으로 기대된다.


“농가의 고추 재배는 병원체와의 싸움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죠. 탄저병에 노출돼 있는 기존 고추가 6~7회 수확하는 것과 달리 ‘AR레전드’와 ‘AR지존’은 위험이 현저히 적으므로 3회 수확이 가능해요. 놔뒀다가 일시에 80%를 수확할 수 있으므로 노동력 부족에 대한 고민을 해결할 수 있습니다.”


윤재복 대표의 설명이다. 절간이 짧은 조생종으로 다수확 품종이므로 농가의 소득증대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2년에 걸친 농가실증시험과 생산력검정시험 등에서 기존 고추보다 월등히 많은 수량을 나타냈다.


탄저병 등 복합내병성을 지닌 ‘AR레전드’와 ‘AR지존’은 농약을 사용하지 않는 유기농 고추 재배농가에게 특히 환영받고 있다. 관행재배를 하는 농가에서도 농약 사용량과 사용횟수를 현저히 줄일 수 있으므로 경제성과 안전한 먹거리 생산 측면에서 크게 주목받고 있다.


윤 대표는 실험실 안에서 육종설계를 가능하게 하는 분자육종을 활용해 탄저병 저항성 고추 품종을 개발했다. 이는 세계 최초로 탄저병 저항성 마커를 개발했기에 가능했다.


(주)고추와 육종은 고추 탄저병 육종 기술 개발로 농촌진흥청에서 농업연구과제 우수상을 수상했고 농식품부에서 신기술 인증을 받았다. 신기술은 ‘분자표지를 이용한 고추 탄저병 저항성 품종 육종 기술’로서 세계 최초 개발한 탄저병 저항성 마커와 역병 저항성 주동 유전자, Potyvirus, 오이모자이크바이러스(CMV), TMV 저항성 연관 마커로 구성되어 있다. 윤 대표는 이 기술을 대해 “육종기간을 단축시키고 시간과 비용을 절약하는 등 효율성을 높일 수 있으며 필요한 것을 품종 하나에 집적시킬 수 있다”고 말한다. 각각의 기술을 별도로 기술이전 할 수 있으므로 그 가치는 더욱 막대하다.


고추 한 작목으로 글로벌 종자회사 일군다
(주)고추와 육종이 개발한 탄저병 저항성 고추가 높은 관심을 불러일으키면서 국내외 종자회사들과의 파트너십도 진행되고 있다. 탄저병 저항성을 하지 않고는 국내 고추 종자시장에서 살아남기 어렵다는 위기의식이 크기 때문이다. 윤 대표는 BtoB 영업을 추구하고 있으므로 타 기업이 판매원이 되는 것까지 열려 있다는 설명이다.


“1996년 고추육종 전문기업을 시작해 20년간 노력한 결과 탄저병 저항성 고추 종자를 농가에 보급할 수 있게 됐습니다. 국내 고추 시장에 안착하면 전세계 어느 시장에도 들어갈 수 있다고 생각해요. 고추 한 작목으로 글로벌 종자회사를 만드는 것이 목표입니다.”


(주)고추와 육종은 국가적인 수출종자 육성정책인 골든시드프로젝트(GSP)에 참여해 인도네시아, 인도에 보급할 고추 품종을 연구 개발하고 있다. 중국 남부 등 아시아권의 고추 품종을 만드는 연구도 차근하근 진행하고 있으며, 이후에는 미국과 남미 시장 진출까지 준비하고 있다. 최고 수준으로 인정받고 있는 고추 분자육종 기술을 바탕으로 10년 후 글로벌 종자기업 진입을 위해 노력중이다.


이은원 hiwon@news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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