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29 (금)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인물포커스

[박연기 신임 농자재산업과장]“소비자의 농자재 인식개선 노력하겠다”

‘우수’농자재보다 ‘안전’농자재가 우선

우리나라의 농약, 비료, 농기계, 유기농자재 등 중요 농자재 관리와 등록 등에 관련된 행정업무를 총체적으로 책임지고 있는 농촌진흥청 농자재산업과장에 박연기 신임과장이 임명됐다. 박 신임과장은 농진청 농자재평가과와 농자재산업과에서 농약과 관련된 등록, 평가 업무를 20년 이상 담당해온 전문가다. 특히 농자재산업과장 자리에 관련 업무 전문가가 책임을 맡기는 몇 년만의 일이다. 이에 따라 박 신임과장에게 거는 기대가 어느 때보다 크다. 그를 만나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들어봤다.


과장 승진 축하드립니다. 농자재 분야를 망라하는 중요 직책을 맡으시게 됐는데 소감을 말씀해주세요.
현장의 다양한 민원사항 등 우리나라의 농자재 관리 정책 및 집행 업무를 맡게 되어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1994년부터 농약 등록평가 업무를 시작으로 지금껏 농약관리 업무를 해오면서, 언젠가 농자재 전반에 대한 업무를 해야겠다는 기대감도 있었는데 그 언제가 올해가 되었네요. 주위에 기대와 우려의 시선을 생각하면 부담도 되지만 평소에 생각했던 부분들은 체계적인 계획을 수립하여 이해관계자들과 협의를 통하여 농자재산업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업무를 추진하겠습니다. 변함없는 관심과 격려 부탁드립니다.
 



각 분야별 올해 계획은 무엇입니까?

농자재 등록을 위한 시험성적서의 신뢰성을 확보하기 위해 농자재 시험연구기관의 정도관리를 강화하고, 농약 잔류분야의 GLP제도 도입에 따른 관련 규정을 마련하겠습니다. 2014년 농약 시험연구기관에 대해 이화학분석 분야 정도관리를 수행한데 이어 올해는 비료 및 유기농업자재 시험연구기관을 대상으로 정도관리를 추진하여 시험성적서의 신뢰도를 향상시키겠으며, 2012년 독성분야 우수시험연구기관(GLP) 제도 도입에 이어 2019년에 잔류 GLP 제도 도입에 따라 GLP 전문 인력 양성방안, 교육프로그램 개발, 기관지원 및 사후관리 방안 등에 대한 연구용역 및 관련 규정을 마련하겠습니다.
밀수농약 등 부정·불량 농약의 유통근절을 위해 주산단지 작목반을 중심으로 단속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습니다. 또한 해양수산부의 협조를 받아 국내 주요 여객항(인천, 평택 등 5개항) 출입구에 밀수농약 근절 홍보물을 설치할 계획입니다.
현장 수요가 있는 유기농업 자재 허용물질 대상으로 사용가능 조건을 현실에 맞게 개선하겠으며, 아울러 현행 공시와 품질인증의 유기농업자재 관리체계 일원화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외부 용역과제도 추진할 것입니다. 비료에 대한 거짓 과대광고 금지 규정을 신설하고, 위해성 비료 및 원료에 대한 수입제한 범위를 모든 비료로 확대하는 등 현행 비료관리 제도의 운영상 일부 미비점을 개선 보완할 것입니다. 그리고 비료와 농약성분을 혼합한 농약·비료 혼합제의 상용화를 위한 근거 규정도 신설하도록 하겠습니다. 농촌인력의 고령화로 농업기계로 인한 교통사고 방지를 위하여 국토부와 협업을 통하여 안전반사판 부착 지원 사업을 확대하고 농업인의 교통안전교육, 야광지팡이, 홍보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습니다.
 



실무를 오래 맡아왔기에 누구보다 농자재 정책을 잘 알고 수행하실 것으로 기대됩니다. 농자재 정책이 어느 방향으로 나가야 한다고 보시는지요.
이제는 농자재도 ‘우수한’ 농자재란 말보다 ‘안전한’ 농자재로 바꾸어야 할 시기가 왔다고 생각합니다. 농산물 생산에 효과가 우수하거나 사용에 편리한 농자재 보다는 환경이나 사람에 안전한 농자재를 개발하고 등록되어야 합니다. 농자재 사용에 대해 유난히도 도시의 소비자가 냉담한 것은 농작물 수확의 어려움을 충분히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원인의 하나라고 생각됩니다. 최근 여러 장소에서 소비자와 농가가 직접 계약하여 농작물을 생산하여 위탁·판매하는 방법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농자재 없이 작물을 기르고 싶어도 사용할 수밖에 없는 것을 설명하고 소비자 측도 그것을 이해합니다. 이러한 예에서는 단순한 농자재 사용에 대한 비판이 아니라, 같은 농자재를 사용하더라도 보다 사람과 환경에 영향이 적은 것을 사용하고, 또 가능한 적은 양을 사용할 것을 인정하는 쪽이어서 종래의 농자재 사용에 대한 비판과 그 내용이 변화되고 있습니다. 이렇듯 소비자에게 농자재를 제대로 알 수 있는 기회를 다양하게 제공해 농자재에 대한 이해가 깊어지도록 정책부서와 관련업체가 함께 노력해야 하겠습니다.
 



농진청이 전주로 이전한 뒤 업무는 원활히 진행되는지 궁금합니다. 특히 산업과는 민원인들이 방문이 많은데 무리한 부분은 없는지요. 규제 등에 대한 원활한 소통을 산업에서는 원하고 있습니다.

우리청이 전주 이전으로 인해 업무협의나 서류접수 방문시 편의시설이나 대중교통 이용에 다소 불편함이 있으리라 생각됩니다만, 이전 초기의 일시적인 문제로 시간이 지나면 해결될 것입니다. 온라인 서류접수 등을 활용할 수 있도록 제도 규정 등은 지속적으로 개선하도록 하겠습니다.


새로운 정책을 도입할 때는 반드시 관련 협회 등 이해당사자, 전문가등과의 업무 협의회를 거쳐서 충분한 의견을 수렴하여 정책 이행 준비기간도 충분한 시간을 주어서 농업 현장에 혼란이 없도록 하겠으며, 또한 대국민 홍보 또는 교육도 추진하도록 하겠습니다. 어떤 정책이든 모든 이해 당사자들을 만족시킬 수는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고 필요한 정책이 수립되도록 산업계와의 지속적으로 소통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러나 협의나 논의를 거쳐 확정된 정책은 흔들리지 않고 추진하도록 하겠습니다.







포토뉴스




배너



기술/제품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