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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계 큰 별 지다

(주)성보화학 호림 윤장섭 명예회장 별세


1950년대부터 국내 농업과 문화재, 교육문화 발전에 힘써온 호림박물관의 설립자이자 성보문화재단 이사장으로 재직해 온 호림 윤장섭 명예회장이 2016515일 오후 1시 향년 94세로 별세했다.

호림박물관은 리움, 간송과 함께 국내 3대 사립박물관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호림 윤장섭 명예회장은 1922년 개성에서 태어나 개성공립상업학교 재학 시절 개성박물관장을 지낸 우리나라 1세대 미술사학자 우현 고유섭 선생의 특강을 듣고 문화재에 대한 열정을 키운 걸로 알려졌다.

윤 명예회장은 1971청자상감유로연죽문표형주자를 고미술 중개상인으로부터 구매하면서 문화재 수집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개성 출신으로 잘 알려진 윤 명예회장은 같은 고향 선배인 최순우 전 국립중앙박물관장, 황수영 전 동국대 총장, 진홍섭 전 연세대 석좌교수와 교류하며 문화재에 대한 감식안을 기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12년 호림박물관 개관 30주년을 기념하며 가진 인터뷰에서 고려 사경인 백지묵서 묘법연화경백자청화매죽문호의 구입 일화를 소개, 불교 전적과 도자기에 대한 애착을 숨기지 않았던 그는 유화증권과 성보실업을 세운 경제인이자, 한평생 문화재 15000여 점을 사들여 호림박물관을 국내 3대 사립박물관으로 키워낸 문화재 수집가로 더 유명하다. 호림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고려시대 수월관음도는 최근 보물로 지정 예고되기도 했다.

윤 명예회장은 1979년부터 성보학원, 성보장학회를 설립하여 육영사업을 시작, 신림동에 성보중고등학교, 성보문화재단(호림박물관), 호림아트센터(신사동)를 설립하는 등 교육 및 문화재 발전에 크게 기여했다.

1957년에는 성보실업을 시작으로 유화증권, 서울농약(성보화학)을 창립하여 수출수입 산업과 금융, 농업 발전에도 크게 기여하였다.

1981년에는 성보문화재단을 설립해 그동안 수집한 문화재를 모두 넘기고, 이듬해인 1982년 서울 강남구 대치동에 호림박물관을 세워 유물을 일반에 공개하기 시작했다. 이후 호림박물관은 1999년에 서울 관악구 신림동으로 이전했고, 2009년에는 강남구 신사동에 분관을 열어 두 곳으로 나뉘어 현재까지 운영되고 있다.

고인은 2009년 문화재청에서 문화유산의 봉사활용 분야에서 은관문화훈장을, 2011년 문화재 보전과 박물관 문화의 창달 및 미술사학 발전에 크게 이바지한 공로를 인정해 명예미술사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유족으로는 박정윤 여사와 4()재천, 재동(현 성보화학 부회장), 재륜(서울대학교수), 경립(유화증권 회장)씨가 있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이며, 발인은 518일 오전 9, 장지는 경기도 고양시 선영으로 정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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