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지중지 재배한 제품들을 소비자들에게 그대로 전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이화성(55) 화성산업 대표는 생산자와 소비자가 같은 제품을 놓고도 서로 다른 평가를 하는 것에 물음표를 던졌다. 생산자는 눈길 주고 손길 주고 마음까지 주며 소중하게 재배했다고 하는데, 구입한 소비자는 위아래가 다른데다 신선도까지 떨어져 믿을 수 없다고 볼멘소리다.
멀티박스, 제대로된 용기에 담아야 제값 받는다
이 대표는 소중히 재배한 작물들이 제값을 받고 소비자들에게 인정받으려면 제대로 된 용기에 담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친환경 농산물을 친환경적인 용기에 담아야 한다는 것이다.
“딸기가 제값을 받고 고급베리로 인정받으려면 딸 때부터 신선도를 생각해야 합니다. 딸기를 수확할 때부터 표면이 얇은 딸기는 손만짐으로 인해서 신선도가 떨어지기 시작합니다. 딸기가 덜 물러지고 신선도가 좀 더 오래 유지되려면 최대한 손만짐을 줄여야 하죠. 때문에  딸기를 겹쳐서 수확하는 방법부터 개선해야 합니다.”
화성산업에서 새로 개발한 멀티박스(수확상자)는 딸기를 바닥에 1단으로 따서 담는 멀티박스로 딸기의 품질을 떨어뜨리는 ‘겹쳐 따지 않기용 수확상자’이다. 이 대표는 어렵게 육묘농사를 지어놓고, 정성껏 재배한 딸기를 수확할 때는 되는대로 막 수확해서 품질을 떨어뜨리는 기존의 딸기 농사에 대해 안타까운 마음이 컸다.
“애지중지 기른 딸기를 제값 받고 팔기 위해서는 수확과 포장의 중요성을 깊이 인식해서 고품질의 딸기를 소비자에게 공급해야 합니다. 화성산업이 개발한 멀티박스(수확상자)는 딸기의 품질을 지키고 제값을 받을 수 있는 제품입니다. 제대로 된 용기에 담아서 제값 받고 팔아야 하지 않을까요?”
이 대표가 개발한 멀티박스(수확상자)는 환경호르몬이 없어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어 딸기에 안성맞춤. 이 대표는 신선도를 중요시하고 고급화를 요구하는 까다로운 소비자들을 만족시킬 수 있는 제품이라고 강조했다.
탄저병 예방 가능한 ‘우렁이포트’로 명성 날려
이 대표가 인정을 받은 것은 투명용기가 아니라 탄저병 예방이 가능한 육묘를 담는 포트를 개발하면서 부터이다. 딸기 등 육묘를 담는 포트에 관을 이용해 물을 주는 점적관수용 육묘포트인 우렁이포트가 바로 이 대표가 발명한 제품이다.
“농사짓는 사람들이 가장 무서워하는 게 탄저병입니다. 해마다 탄저병으로 애써 기른 작물들을 시장에 내놓지도 못하고 그냥 버리는 일들이 많았거든요. 그런 농가들을 보면서 안타까운 마음에 밤잠을 설치고는 했습니다.”
이 대표의 걱정은 실제 제품을 개발할 수 있는 동기가 됐고, 우렁이포트의 개발은 같은 생각을 가진 경남기술원 윤혜숙박사님과 강호종교수님을 비롯해서 우리나라의 딸기연구에 관심이 많으신 여러 박사님들이 함께 개발하게 되었다. 수분이 밑으로 흐르게 한 우렁이포트는 탄저병 예방은 물론 병충해 예방까지 탁월한 제품이다. 타이머 기능으로 기존의 물 쓰는 양을 47%까지 절약할 수 있으며 노동력 절감으로 농가의 비용도 줄일 수 있는 획기적인 발명품이다.
이 대표는 자기 이름 달고 나가는 제품에 책임을 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농업인은 자시이 재배한 농작물에, 기업인은 자사가 만든 제품에 소비자가 만족할 수 있는 만큼 제품의 질을 높여야 한다는 의미다.
“이름이 브랜드화 되는 시대입니다. 자기 이름 달고 나가는 제품에 소비자가 만족할만한 품질로 명품을 만들어야지요. 저는 ‘화성’이라는 이름이 부끄럽지 않은 제품으로 농가도 소비자도 한번 쓰면 꼭 다시 찾는 제품을 만들 겁니다”  

 구입문의 : 화성산업 Tel. 043)732-6256 / www.화성포트.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