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청장 정황근)에서 개발한 콩 다수확 새 품종 ‘선풍’이 올해부터 농업기술실용화재단을 통해 3월 중에 보급된다.
‘선풍’은 장류 및 두부용 콩으로 기존의 ‘대원콩’보다 21% 이상 수량이 많은 품종이다. 불마름병・콩바이러스병・쓰러짐에 강하며, 성숙 후 꼬투리가 잘 터지지 않는다.
대원콩보다 5일 정도 성숙이 늦지만, 콩알이 더 크고, 꼬투리 맺히는 위치가 높아 기계수확이 가능하다.
수량은 10a당 340㎏이며, 중·남부지역에서 적응력이 좋다. 김제, 완주 등 남부의 콩 주산지에서 농가 실증 재배 시 좋은 평가를 얻고 있다.
이외에도 장류용 ‘대찬’ ‘대풍2호’, 검정콩 ‘소청자’, 콩나물용 ‘해원’ 등의 새 품종도 보급할 예정이다. ‘대찬’은 대원콩보다 성숙이 2일 빠르고, 콩알크기는 비슷하다. 쓰러짐에 강하며, 종자 빛깔이 좋다. 수량은 10a당 330㎏으로 대원콩보다 16% 많다.
‘대풍2호’는 성숙기가 대원콩과 비슷하고, 불마름병과 쓰러짐에 강하며, 꼬투리가 튀지 않는다. 수량은 10a당 345㎏으로 21% 더 많으며, 뿌리썩음병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배수 관리에 주의해야 한다.
‘소청자’는 콩알이 작은 속 푸른 검정콩으로 병에 강하고, 콩알이 튀지 않는다. 떡소나 제과용으로 사용할 수 있는데, 알이 작음에도 무름성이 좋아 밥에 넣어 먹을 수도 있다.
‘해원’은 콩알크기가 풍산나물콩보다 작은 나물용으로, 성숙이 3일정도 빠르며, 병과 쓰러짐에 강하다. 콩 수량(337㎏/10a)이 16% 많으며, 콩나물 수율도 높고, 아스파라긴 함량도 많다
종자는 2월 3일까지 가까운 시․군 농업기술센터로 신청하고, 신청기간 이후에는 3월부터 잔여량에 대해 농업기술실용화재단으로 개별 신청하면 된다.
품종별 분양계획량은 선풍 13톤, 대풍2호 1.5톤, 대찬, 소청자, 해원이 각각 1톤 내외다.
포장단위는 3㎏이며, 종자가격은 소청자는 3만9300원, 기타 품종은 1만8000원이다. 신청한 종자는 3월 중에 공급할 예정이다.
농촌진흥청 오인석 밭작물개발과장은 “콩 재배농가의 영농규모가 작아 다수성 품종에 대한 선호도가 높다”라며 “선풍, 대풍2호 등의 품종들은 수량성이 높아 농가 소득안정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