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재배적응 벼 품종은 병해충에 강한 품종으로 일반벼를 심었을 때 발생하는 농약비(전체 경영비 중 5.7% 절감 효과)와 노동력을 줄일 수 있어 농가에 유리하다. 또한 친환경농업의 국가 경제적 가치는 토양·물 관련, 생물다양성 유지, 온실가스 감축 및 에너지절약 등에 대해 연간 2조 8,817억 원으로 추정된다. 벼 병해충 발생은 수량감소 및 품질저하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만큼 저항성 품종을 심는 것이 중요하다. 기후변화에 따른 이상고온현상으로 친환경재배단지에서 벼 병해충 발생이 늘고 있는데, 남서해안가를 중심으로 벼흰잎마름병과 벼멸구의 피해가 발생한 바 있다.
농촌진흥청(청장 정황근)은 친환경재배에 적합한 벼 품종 ‘해품’ ‘친들’을 소개했다.
‘해품’은 도열병, 흰잎마름병, 줄무늬잎마름병에 강한 복합내병성 품종으로 밥맛이 뛰어난 최고품질벼다.
2013년 벼흰잎마름병 발병상습지인 전남 장흥에서 재배한 결과 매우 뛰어난 저항성을 보였으며, 당시 현장평가회에 참석한 농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어 재배면적이 2014년 39ha에서 2016년 2,331ha로 크게 증가했다.
‘친들’은 도열병, 벼흰잎마름병, 줄무늬잎마름병뿐만 아니라, 벼멸구에도 강한 복합내병충성 품종으로 밥맛 또한 매우 우수하다. ‘친들’의 수량성은 561kg/10ha로 안정적이며, 친환경재배 벼에 적합한 품종이라는 입소문 덕분에 2014년 4㏊에 불과하던 것이 2015년 842㏊로 증가했으며, 2016년에는 533㏊로 재배면적을 유지하고 있다.
농촌진흥청 김보경 작물육종과장은 “앞으로도 농민의 소득증대를 위해 밥맛이 뛰어나고 병해충에 강한 친환경 품종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