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4.09 (수)

  • 흐림동두천 6.9℃
  • 구름많음강릉 9.7℃
  • 구름많음서울 8.8℃
  • 구름조금대전 6.2℃
  • 박무대구 6.7℃
  • 박무울산 7.9℃
  • 맑음광주 7.1℃
  • 맑음부산 11.2℃
  • 맑음고창 1.4℃
  • 맑음제주 10.3℃
  • 구름많음강화 6.5℃
  • 맑음보은 1.9℃
  • 구름조금금산 2.4℃
  • 맑음강진군 4.4℃
  • 맑음경주시 4.3℃
  • 맑음거제 8.7℃
기상청 제공

양파·토마토 등 수입의존도 높아… 국내종자 확보 시급

전문 인력 양성 및 종자업체의 규모화 전문화 등 추진해야
GSP 사업통해 국산화율 제고 추진

종자의 중요성이 갈수록 높아가고 있는 가운데 세계 종자시장에서 약 1%인 남짓인 국내 종자산업 활성화를 위해서는 선진적 종자 생산 및 유통 개선이 시급히 추진돼야 한다.

또한 종자 자급률 제고를 위해 GSP 사업과 같은 정부의 적극적인 연구 및 개발 투자 확대가 이뤄져야 한다.

특히 이를 뒷받침 할 수 있는 전문 인력 양성과 종자업체의 규모와 역량에 따른 육성정책 추진을 통한 역량 강화, 선택과 집중에 의한 경쟁력 있는 글로벌 종자전문 기업 육성이 절실하다.


세계종자시장 미국·중국 50% 차지
국내 10억3000만달러 세계시장 1.5% 수준

세계 종자시장은 미국이 120억달러 26.7%, 중국  22.1%로 양국이 약 50%를 점유하고 있다. 이어 프랑스 6.2%(28억달러), 브라질 5.8%(26억달러), 인도 4.5%(20억달러) 등이 뒤를 잇고 있다. 국내 종자산업은 10억3000만달러로 세계시장 693억달러의 1.5% 수준에 불과한 실정이다. 기업별 점유율은 몬산토(바이엘)가 26%, 듀폰 18.2%, 신젠타(켐차이나) 9.2%를 비롯한 일본 다끼·사카다 각 1.6% 등 상위 10위사가 세계종자시장의 80%를 점유하고 있다.
종자 수입량은 2012년 34만4219톤을 수입 2억 3500만 달러를 지불했다. 2013년 1억 6700만 달러(10만1360톤), 2014년 2억 3300만 달러(26만2121톤), 2015년 1억 7000만 달러로 10만1000톤 상당을 수입에 의존했다. 이 가운데 채소종자가 7700만 달러로 전체의 45%를 차지하고 있다.
한때 국내 종자공급을 대표하던 흥농·중앙·서울종묘 등 대표적인 종자기업은 IMF를 겪으며 해외자본에 매각됐고 2000년 이후 성장이 거의 멈춘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상황에서 품종별 자급률은 사과·감귤류 15~30%, 화훼류 5~15%, 닭, 돼지, 오리 등 축산과 김, 미역 등 해조류는 5%에 불과하다. 특히 양파, 토마토, 파프리카, 과수화훼류 종자의 수입의존도가 높다. 이는 종자구입비 증가로 이어져 농가 경영비를 압박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파프리카의 경우 종자 구입비가 10a당 22만원, 토마토 116만원에 달한다.


국내 종자기업 2000년 대비 4배 이상 증가
육종·가공 및 유통판매 기업 7개사 불과

이같은 상황에도 국내 종자산업의 활성화를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2015년 말 국립종자원에 등록된 종자기업 수는 2000년에 비해 4배 이상 늘어난 1699개로 해마다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업체수 비중은 과수종자가 29.1%(494개), 채소종자 16.3%(277개), 화훼 13.6%(231개) 등 순이다. 하지만 품종 육성부터 가공처리 및 유통판매까지 기술력과 경쟁력을 갖춘 업체는 농우바이오, 팜한농 등 7개사에 불과하다. 이마저도 글로벌 종자기업들에 비해 매출액 규모도 작을 뿐만 아니라 연구개발비용도 상대적으로 작아 경쟁력이 미흡하다.
국산품종의 실용화도 늘고 있다.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최근 국내 육성품종 실용화율이 46.2%에서 77.2% 수준으로 향상했다.
지난 2010년부터 2014년 사이 육성품종은 556건 중 219품종이 보급돼 절반을 넘기지 못했으나 2011년~2015년에 408건으로 향상됐다. 또한 국내 육성후 5년 이상 시범재배 및 현장 실증된 품종의 실용화율도 80.7% 내외로 향상하고 있다. 그럼에도 국내 종자 자급률은 일부 품목을 제외하고 매우 낮은 수준이다.
식량작물인 벼, 감자 등은 95~100%, 배추·무·고추 등 채소류는 90% 이상을 차지해 높은 자급률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수입의존도가 높은 과수, 화훼류는 품종 개발 및 보급기간이 5~15년에 달할 정도로 길고 종묘 생산비 및 갱신비용이 높아 농업인 품종 교체를 주저하고 있다. 특히 화훼류는 품종변화가 빠르고 연간 300~400 품종이 재배되는 등 많은 품종이 재배되고 다양성을 추구하는 소비자의 기호도도 종자개발을 더디게 하는 원인이 되고 있다. 민간기업의 영세성도 육종기반을 취약하게 하는 원인이다. 이는 육종을 위한 실험실, 장비 및 시험포장 등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초기 투자 비용이 부담으로 작용하고 다양한 현장 재배 기술 확립과 판로 개척이 어렵기 때문이다.


GSP 수출전략 품목 및 수입대체 집중 육성
우수한 품종이 농업경쟁력 좌우

정부는 이같은 문제를 극복하면서 종자산업 육성을 위해 2012년부터 골든씨드프로젝트(GSP)를 통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GSP 사업은 2012년부터 2021년까지 총 4911억원을 투입, 수출전략 품목 및 수입대체 10품목 신품종 집중 육성 및 공급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수출대상 10품목은 고추·배추·무· 수박·벼·감자·옥수수·넙치·전복·바리과 등이다. 수입대체 10개 품목은 양배추·양파·버섯·파프리카·백합·감귤·돼지·닭·김 등이다. 또한 2006년부터 2025년까지 연간 63억원을 투입 로열티대응 연구사업을 추진, 해외로열티 절감 및 신품종 개발을 촉진한다. 자급률이 낮은 장미·국화·난·카네이션·참다래·버섯 등 12개 품목을 국산품종으로 대체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국산품종 공급확대를 위해 재배 시범포 및 전시포 운영, 농가 실증시험, 품평회 등을 개최하고 농가 보급률을 높이기 위해 대형 유통업체와 협력을 추진하는 등 다양한 방식을 동원, 홍보와 마케팅을 추진할 계획이다.
아울러 기후변화에 대응한 적합 품종 개발, 8000억원에 달하는 로열티 지급을 극복하면서 다국정 종자기업과 경쟁해 나간다는 방안이다.
GSP는 민간기업을 중심으로 산학연은 소재개발 마커개발 및 인프라 지원을 중심으로 구성돼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국내 육종은 품종에 따라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민간분야는 채소를 중심으로 판매이익을 우선하는 종자개발이 중심을 이루고 있고 정부 등은 식량작물과 감귤 등에 많은 시간을 들이고 있다. 이런 상태가 오래 지속되고 경영자의 철학부재가 맛물리면서 민간 육종가의 종사자들의 이동이 극심한 실정이다.  
민간 종자기업 관계자는 “종자는 농산물의 생산을 좌우하는 결정적인 요소인 만큼 최소 경비로 최고의 농업 소득을 얻을 수 있는 우수한 종자를 확보하는 것이 기본”이라며 “인구증가 및 기후변화, 병충해 등에 의해 식량부족과 양질의 농산물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우수한 종자 개발이 필수”라고 강조했다.
특히 “농업의 경쟁력은 그 나라 종자산업의 발전정도에 비례할 만큼 농업선진국들은 예외없이 우수한 품종을 만드는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종자산업은 생명공학 기술 접목으로 산업의 외연이 커지고 있는 만큼 성장산업으로서 중요성은 날로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인력 양성·신기술 기반 구축 절실
종자기업 규모화 및 전문화 추진

종자산업의 활성화를 해서는 ▲전문인력 양성 ▲종자기업 규모화 및 전문화 추진 ▲우너활한 자금 조달▲중간 모본 등 육성 소재 공급확대▲신기술 기반 구축이 절실하다. 특히 전문인력 양성 못지않게 육종 보조인력 등 숙련된 인력 확보가 중요하고 치열한 내수시장을 넘어 수출확대를 통해 이익을 창출할 수 있도록 정책적인 지원이 수반돼야 한다.
아울러 우수품종 확보를 위해 국내 채종 기반을 늘리는 것도 중요하다. 국내 채종비가 상승하고 채종에 적합한 기후환경과 기계화에 유리해 해외채종으로 발길을 돌리기 때문이다.


2050년 세계인구 90억명 전망
종자시장 성장가능성 무궁무진

2050년 세계 인구가 90억명으로 증가할 것이 전망이 나오고 있고 세계종자 시장이 연평균 7% 정도 성장하고 있는 추세를 감안하면 향후 종자시장의 성장가능성은 무궁무진하게 발전할 수 있는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수입종자에 의존하거나 정체되고 있는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수요를 발굴하고 고품질 농산물을 위한 안정적인 기반을 만들어 우수한 국내 종자개발 및 공급확대 방안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또한 무조건적인 국산종자만을 고집할 것이 아니라 수입 종자와 가격 등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도록 경쟁력을 갖추는 것도 중요하다고 제언한다.
아울러 국내 종자 공급 확대를 위해 종자산업의 가치를 재인식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는 농작물의 성패를 좌우하는 우량 종자를 확하지 못하면 농사를 망치는 것은 물론 수급불안과 농가소득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포토뉴스




배너



기술/제품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