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기자재신문이 독자제현의 성원에 힘입어 창간 10주년을 맞이하였습니다.
주마등같이 빠르게 지나는 시간 속에 창간 시 목표로 세웠던 전문지다운 전문지, 국내 농산
업계 발전을 견인하는 정론지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해왔는지 살펴보게 합니다.
주지하다시피 국내 농업계는 농산물 수급 불안과 가격하락, 거침없이 밀고 오는 수입산 농산물 영향으로 농산업계까지 위축되는 상황입니다. 이러한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그동안 본지는 작물보호제, 비료, 종자, 농기계, 시설농자재, 친환경자재 등 농기자재 산업과 함께하며 역량을 집중하여 왔습니다. 부족함이 많은 가운데에서도 성실함을 무기삼아 달려왔습니다.
그럼에도 지난 2년간 뜻하지 않게 닥쳐온 안팎의 어려움에 직면해 전 임직원은 제2의 창간 자세로 임하며 혼신의 힘을 다하여 왔습니다.
전국의 농업인 및 농산업인과 희로애락을 같이 하기 위해 천리 길도 마다하지 않고 뛰어 다녔습니다. 그 결과 농업인 및 농산업인의 뜻깊은 성원과 격려가 이어지며 재도약의 기틀을 세울 수 있었습니다.
‘비가 온 뒤 땅이 굳어진다’는 말이 있는 것처럼 위기는 새로운 미래로 나아갈 수 있는 기회가 되었을 뿐만 아니라 농산업을 대표하는 신문으로서 자리매김 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과거, 배고픔이 상징이던 시절에 농업계의 최대 화두는 식량증산이었습니다. 그 과정에서 관행이라는 이름으로 편법 등이 또아리를 틀며 농업계를 어둡게 하며 혼탁하게 하였던 시절도있었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그러한 시대를 넘어 미래가 있는 농업, 희망이 있는 농업으로 나아갈 때입니다. 희망이 없다는 농업인의 목소리가 더 이상 없는 시대로 가야 합니다.
이를 위해 농기자재신문은 농업에서 희망을 찾기 위한 대장정에 나섭니다.
‘우보천리’라는 말이 있듯이 책임감과 희망이라는 화두를 등에 지고 한걸음씩 나아가는데 선봉에 서겠습니다. 관행이라는 이름의 어둡고 응달진 곳을 햇볕이 드는 따사로운 곳으로 만들어 가는데 온 역량을 집중하겠습니다.
새로운 싹들이 자랄 수 있는 희망의 농업을 위해 불합리와 싸우고 관행에 도전하는 걸음에 나서겠습니다. 이를 위해 ‘농업112’ 등 지면을 신설해 문제가 있는, 오랜 세월동안 적폐로 굳어진 곳을 찾아 끝까지 파헤치며 대안을 찾아 나서겠습니다.
이러한 길에 독자제현께서 보내주시는 응원은 마중물이 되어 장강대해로 변해 갈 것입니다. 주저앉거나 지치지 않고 나갈 수 있게 성원해 주시고 지켜봐 주십시오. 함께하여 주시는 그 응원을 믿고 똑바로 두 눈 부릅뜨고 나아가겠습니다.
미래의 농업의 경쟁력은 농산업의 기술적인 뒷받침을 필요로 합니다. 주요 농자재인 작물보호제의 원료는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고 있고 비료 등 농자재는 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를 정도로 어려움에 직면하고 있습니다.
하나의 신문사가 그러한 어려움을 해결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이제 먼 길 나서는 첫마음으로 기초부터, 기본부터 다시 다지는데 온 역량을 모아 나가겠습니다. 그래서 경쟁력을 잃어가는 농산업에 새 숨을 불어넣어 활력을 되찾을 수 있도록 힘을 모아가겠습니다. 이를 통해 농업인이 안정적인 삶을 유지하고 농산업이 다시 설 수 있는 계기가 되도록 해 나가겠습니다.
과거와는 상상이 안 될 정도로 발전해온 국내 농업이지만 여전히 갈 길은 멉니다. 변화의 시대, 변화의 길에 동참하여 주십시오.
창간 10주년을 맞으며 농업인 및 농산업계와 희로애락을 함께하는 건강한 농업정론지로, 전문지다운 전문지로 거듭 태어날 것을 약속드립니다. 감사합니다.
2018. 5
농기자재신문 발행인 박 경 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