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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병해충으로 이중고 겪는 농가 고온 당분간 지속 예보

벼 먹노린재, 채소류 바이러스병, 과수 일소병 등
피해 예방위해 예찰 및 적기 방제 중요

연일 기록적인 폭염이 기승을 부리고 있는 가운데 가축 폐사 및 농작물의 햇볕 데임을 비롯해 각종 탄저병 등 병해충이 발생해 농가에 비상이 걸리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달 25일 현재, 가축 217만7천마리가 폐사하는 등 119억원 규모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이번 폭염으로 인한 가축폐사는 전년 동기보다 20% 증가했고 사과 햇볕데임(일소피해)으로 11ha의 신고가 발생한 것으로 접수됐다.


농촌진흥청은 고온기가 지속되면서 벼 먹노린재, 채소류의 바이러스병, 고추 담배나방·파밤나방, 과수의 심식나방류, 응애류, 노린재류, 과수화상병 등에 각종 병해충 발생하고 있어 적극적인 예방활동과 방제를 당부했다. 이는 이번 고온현상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보되면서 향후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이다.


먹노린재, 전남·충북·충남지역 발생
채집 밀도 전년대비 1.6배 높아

우선 먹노린재의 경우 최근 전남, 충북, 충남 일부지역에서 발생해 문제가 되고 있다. 지난달 상순 채집 밀도가 153마리로 전년 92마리보다 1.6배 정도가 높았다.
이에 따라 피해가 발생했던 지역은 철저한 예찰과 방제가 필요하다. 먹노린재는 7∼8월에 약충과 성충이 벼 줄기에 구침을 박고 흡즙하며 피해가 심하면 수확량에 큰 영향을 준다. 주로 논 가장자리에 피해증상이 많이 나타나는데 생육초기에 심하게 피해를 받으면 초장이 짧아지고 이삭이 나오지 않을 수 있다.


벼 노린재는 작은 충격이나 소리에도 줄기속이나 물속으로 숨어 방제가 어렵기 때문에 논물을 빼고 해질 무렵 등록약제를 충분히 살포해야 효과적이다.
또한 최근 온·습도가 높을 때 발생하는 잎집무늬마름병에 대비해 중간물떼기를 잘해 주고, 논을 잘 살펴 병든 줄기가 20%이상이면 등록약제를 살포해야 한다.


고추바이러스·담배나방 등 주의보 발령
계통 다른 약제 번갈아 살포해야 효과 높아

채소작물에 고추바이러스와 담배나방, 파밤나방 등 주의보가 내려져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수확기에 접어든 고추의 경우, 최근 고온기가 지속되면서 진딧물, 총채벌레의 밀도가 높아져서 이들 매개충들이 전염시키는 바이러스병이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고 있다.


특히 오이모자이크바이러스(CMV)를 매개하는 진딧물과 토마토반점위조바이러스(TSWV)의 매개충인 총채벌레의 효율적인 방제를 위해 계통이 다른 등록 약제를 번갈아 살포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바이러스병은 한번 감염되면 방제가 어려우므로 예방위주로 방제를 철저히 하고 병이 이미 진전된 포장에서는 고추의 주간부위에서 자란세력이 강한 측지 관리로 고추 수량을 확보해야 한다.
또한 전국적으로 피해가 우려되고 있는 담배나방, 파밤나방 등 나방류 유충은 3령 이상 자라면 약제저항성이 커져서 방제효과가 떨어지므로 새 잎을 중심으로 자세히 살펴보고 발생초기 등록약제로 방제해야 한다.


고추·참깨 역병, 고추 탄저병에 대해선 예보가 발령됐다. 역병은 토양에 있던 병원균이 물을 통해 전염되고 한번 발병하면 급속하게 번지고 방제효과가 낮기 때문에 땅에 닿는 부분까지 약액이 충분히 묻도록 적용약제로 예방위주로 방제해야 효과적이다. 다만 이달 상순까지 강수량이 평년과 비슷하거나 적을 것으로 전망돼 병 감염위험이 낮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발생이 많았던 배수불량 포장에서는 급격히 발생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국가농작물병해충관리시스템 예측결과에 따르면 비가 자주 내리기 시작한 6월 하순부터 국지적으로 감염위험 경보가 발령됐기 때문에 향후 잦은 강우 시 확산 우려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매년 피해가 줄지 않는 고추 탄저병은 지난해 버려진 병든 잔재물이 가장 중요한 1차 전염원이기 때문에 신속하게 처리해야 한다. 특히 병든 과실을 그냥 두거나 이랑사이에 버리면 방제효과가 50%이상 감소하므로 병든 과실은 발견 즉시 매립 또는 소각한다. 또 주변배수로를 정비해 물 빠짐을 좋게 하고 발병에 좋은 환경을 차단해야 한다.
국가농작물병해충관리시스템에서 고추역병과 탄저병 최초 감염위험시기를 알려주는 문자서비스를 활용, 병징이 없더라도 감염 시기 알림 후 3일 이내에 예방적으로 침투이행성 약제 처리를 해야 피해를 줄일 수 있다.


고랭지 무·배추, 무름병·뿌리혹병 예찰 강화해야
본잎 5∼6매 후 7∼10일 간격 충분히 살포

고랭지 무·배추 무름병, 뿌리혹병에 대한 예보가 발령돼 주의깊에 살펴야 한다. 특히 고온기가 지속되면서 농산물 가격상승을 견인하는 배추는 28℃ 이상 폭염이 이어지면 무름병 등의 병해 및 칼슘 결핍 등으로 생육이 급격히 악화될 수 있다. 무름병은 세균병으로 온도가 높을 때 많이 발생하며 땅과 맞닿은 부분의 잎자루와 줄기부터 발병해서 결구 속까지 무르고 부패하는 원인이 된다. 무름병원균은 건조에 약하므로 배수와 통풍이 잘 되도록 관리하면서 약제 방제 시 등록약제를 본잎이 5∼6매 이후에 7∼10일 간격으로 살포하고 땅 닿는 부분까지 약제가 잘 묻도록 처리를 해야 한다.


뿌리혹병은 뿌리에 크고 작은 혹이 생기면서 지상부가 말라죽는 병이다. 사전에 방제를 철저하게 하지 않은 밭에서 물이나 흙을 통해 이동하므로 물 빠짐이 좋도록 배수로를 잘 정비하고 병 발생 후에는 방제가 어려우므로 병든 포기는 발견즉시 제거해야 한다.
또한 무는 지상부 생육 저하로 지하부 비대가 불량해지고 특히, 지온이 25~27℃ 이상일 경우 갈색심부 증상이 발생한다. 시설채소는 폭염 지속 시 열매가 잘 달리지 않고 수박은 과육이 적자색을 띠면서 신맛이 나는 등 상품성이 저하된다.


과수작물, 심식나방·응애·노린재류 주의보
점박이응애 비가 적을 때 발생 급증
잎 뒷면까지 방제해야

과수작물에는 심식나방류, 응애류, 노린재류 등 해충에 대한 주의보가 내려졌다. 과실 가해 나방류 중 복숭아순나방(3세대), 복숭아심식나방(2세대)이 장마기를 거치면서 발생하므로 성페로몬트랩 유살수를 지속적으로 조사하면서 방제대책을 강구해야 한다. 이때 피해를 받은 식물체(열매)를 발견하면 즉시 제거해 땅에 묻고 잡초나 사과나무에서 해충 발생이 관찰되면 많이 발생하는 곳을 중심으로 동시 방제가 가능한 합성 피레스로이드계 살충제를 살포해야 효과적이다.


점박이응애는 7∼8월에 많이 발생한다. 비가 적을 때 발생이 급증하기 때문에 잎 뒷면을 잘 관찰해야 하고 효과적인 방제를 위해 발생 초기에 방제해야 한다. 등록약제 살포시 잎 뒷면까지 약제가 골고루 묻을 수 있도록 방제기의 노즐을 미세하게 조절해 정밀하게 살포가 되도록 해야 한다.


사과를 흡즙해 피해를 주는 주요 노린재류인 갈색날개노린재와 썩덩나무노린재는 성충으로 월동하다가 4∼5월부터 발생을 시작해 7∼8월에 사과 과실에 집중적으로 피해를 입힌다.
효과적인 방제를 위해서는 과원에서 발견되면 심식나방류와 동시에 방제 가능한 클로르피리포스 수화제, 비펜트린 수화제 등을 2∼3회 골고루 살포해야 한다.


아울러 과수원의 돌발해충인 갈색날개매미충과 미국선녀벌레, 꽃매미는 높은 온도로 인해 성충이 되면서 방제가 소홀한 과원이나 주변산림에 밀도가 늘어날 것이 예상되므로 발생 과수원과 인접산림 등에 대해 철저한 방제가 필요하다. 특히 5∼6월에 약충방제가 소홀했던 과원은 등록약제로 반드시 방제를 해야 한다.


사과 갈색무늬병과 탄저병에 대한 예보도 내려졌다. 갈색무늬병은 손으로 병반을 문질렀을 때 까칠한 느낌이 있으며 확대경으로 관찰하면 숯가루를 뿌려놓은 듯한 병원균 덩어리가 있다. 남부지방은 고온 다습한 영향으로 열매에도 확대될 가능성이 높으므로 철저한 예방이 필요하다. 갈색무늬병은 일단 병에 감염되면 약제 치료가 어려우므로 예방 위주의 주기적인 방제가 효과를 높일 수 있다.


예방제는 비오기 전 후에 발병 초기부터 잎에 약액이 충분히 묻도록 골고루 살포한다. 탄저병은 ‘후지’ 품종과 탄저병에 감수성인 조·중생종 품종인 쓰가루, 홍로, 추광 등을 혼식한 경우에서 단일 품종만 심은 곳 보다 피해가 많이 나타난다. 7∼8월 나무 상단부에 발생하는 병든 과실을 철저히 제거해 2차 전염원을 차단되도록 해야 한다. 방제시 등록 약제를 선택해 사과 과실 표면에 약액이 충분히 묻도록 살포해야 한다.


이와 함께 포도, 사과 등이 강한 직사광에 오랫동안 노출되면서 열매의 껍질에 화상 비슷한 점무늬가 생기는 햇볕데임(일소) 피해가 증가하고 있다. 햇볕 데임이 많이 나타나는 과수원은 고루 색이 잘 들도록 깔아주는 반사 필름을 조금 늦게 놓는다.
기온이 31℃(도)를 넘으면 미세살수 장치로 물을 뿌려 나무와 주변 온도를 낮춘다. 이때 물을 너무 많이 뿌리지 않도록 시간당 7L 이하의 노즐을 이용한다. 물은 시기를 짧게, 자주 주는 것이 좋다.


한편 농식품부는 폭염이 장기화된다는 전망에 따라 관개시설이 갖춰지지 않은 밭 중심으로 관정 개발, 간이 급수시설 설치, 살수차 운영 등의 급수 대책비용을 7월 중 긴급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지자체별 토양 수분함량, 무강우 일수, 밭 면적 등을 고려해 30억원 규모의 가뭄예산을 지자체별로 포괄배정해 시급한 부분에 우선 집행하도록 할 계획이다. 뿐만 아니라 이후 기상상황 등을 고려해 추가 지원하는 방안도 검토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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