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신묘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애독자 여러분께 따뜻한 새해 인사를 전합니다. 새해에는 현장에서 요구하는 실용기술의 개발과 보급, 농업부문 녹색성장동력 창출 및 기후변화 대응, 지속적·실천적으로 약자를 배려하는 농촌진흥사업 추진으로 ‘작지만 강한 농업(强小農), ’ 실현을 통해 끊임없는 변화와 차별화된 경쟁력으로 지역발전을 견인하는 가족농 기반의 농업경영체 육성에 더욱 힘쓰겠습니다. 변화된 농업환경이 당장은 시련이 되겠지만 적극적으로 대응하여 이 시련을 딛고 일어선다면 한국농업은 이전과는 질적으로 다른 새로운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한국농업의 체질개선이 가능하게 되는 것입니다. 저는 탄탄한 가족농을 바탕으로 한 ‘작지만 강한 농업’이 그 대안이라고 생각합니다. 다행히도 변화된 농업환경을 정확히 꿰뚫어 보고 농업도 경영마인드가 필요한 비즈니스라는 적극적인 관점을 가진 농업인들이 생겨나고 있습니다. 농업은 안 된다는 패배의식을 극복하고 ‘작지만 강한 농업’도 얼마든지 수익을 낼 수 있는 비즈니스 모델이라는 걸 스스로 보여주며 그 사례를 서로 나누고 있습니다. 저는 이러한 농업인들의 사례에서 한국농업의 새로운 희망을 보았습니다. 제가 몸담고 있는 농촌진흥청에서는 변화된 시장 환경에 필요한 모든 기술적 지원뿐 아니라 상품개발부터 마케팅에 이르는 각 단계별로 농업인의 경영역량을 강화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적극 지원하고자 진력을 다할 것입니다. 또한 예상되는 피해분야를 최소화하기 위한 대응방안 마련에도 온 힘을 다할 것입니다. 대한민국의 농업 발전을 위해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줄탁동시(啐啄同時)의 정신입니다. ‘줄탁동시’란 병아리가 알을 깨고 나오기 위해 알 껍질을 쪼아 톡톡 소리를 내면, 어미닭이 바로 그 곳을 찾아 부리로 쪼아 준다는 뜻입니다. 많은 농민들이 소중한 꿈을 키워나가며 노력하고 있는 이 때, 농업계, 공무원, 소비자 모두가 힘을 합쳐 필요한 도움을 준다면, 대한민국의 농업에는 얼마든지 희망이 있습니다. 지금은 어려운 환경을 이겨내고자 하는 많은 농업인들에게 따뜻한 응원과 격려가 필요합니다. 잘 할 수 있다는 믿음이 중요합니다. 새해에도 귀사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하며 독자들의 사랑과 신뢰가 내내 가득하길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