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청장 이양호)은 시설작물 재배시 난방과 탄산가스를 같이 사용할 수 있는 에너지 절감형 보일러시스템을 한국기계연구원과 함께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 시스템은 연소 중 질소산화물(NOx) 가스 발생이 적은 연소기가 부착됐고, 뜨거운 연소 배기가스(탄산가스)가 콘덴서를 통해 냉각돼 송풍기에 의해 외부공기와 혼합돼 온실에 주입된다. 이 때 연소과정에서 발생한 열은 물탱크에 저장돼 온실 난방에 이용되며 난방에 발생된 탄산가스는 외부로 배출되지 않고(환경오염 방지) 온실 내로 들어가 작물 생육을 돕는다. 난방과 탄산가스 겸용 보일러장치를 이용해 파프리카를 재배해 본 결과, 액화탄산가스 사용에 비해 파프리카 수량과 품질은 비슷했으며 난방과 탄산가스 사용비용이 약 25∼33% 절감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액화탄산가스를 사용하지 않고 무처리 했을 때와 비교 시 파프리카 상품과 비율이 50%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개발한 시스템은 LPG나 LNG 가스를 이용하므로 앞으로 파프리카나 토마토 등을 재배하는 대규모 시설원예단지에 가스가 공급된다면 온실 경영비 절감에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박경섭 농진청 시설원예시험장 연구사는 “난방과 탄산가스 겸용 가스보일러 시스템은 시설원예작물의 탄산가스 비용을 줄일 수 있고, 외부로의 탄산가스 배출을 억제함으로써 환경오염 방지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