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부터 서서히 막이 오른 고추종자 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올해 고추종자 시장은 약 300억원 규모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고추 재배면적은 감소추세인 반면 주요종자업체의 판매 경쟁은 해가 갈수록 점점 더 치열해지고 있다. 주로 음력 설 이전에 고추 파종을 하는 만큼 각 업체는 지난해 12월부터 전국의 고추주산단지를 중심으로 전사적인 마케팅 활동을 펼치는 중이다. 올해 주요종자업체는 내병성과 수량성, 건과품질이 뛰어난 고추씨앗을 주력품종으로 선보이고 있다. (업체별 주력품종 19면)

고추는 기상조건에 민감한 작물인데다 심각한 기후변화에 대한 대비로 역병과 바이러스 내병성 품종이 가장 주목받고 있다. 여기에 착과성과 수량성, 초기수확량도 품종의 주요 선택기준이 되고 있다. 또 고춧가루를 위한 건고추의 상품성이 관건이 되므로 매운맛과 함께 과의 크기와 과중, 과피의 두께, 색택, 광택도 중요한 요소로 꼽힌다. 이와 함께 재배수월성에 영향을 미치는 초세와 줄기강도도 살펴야 한다.

올해 고추종자 시장은 역병·바이러스·청고병 내병성을 앞세운 주요업체들의 스타품종이 포진한 가운데 어느 해보다도 뜨거운 판매경쟁이 펼쳐질 전망이다.

농우바이오 ‘PR스마트’

생육왕성, 건과품질 우수한 내병성 대과종

‘PR스마트’는 역병, 오이 모자이크바이러스에 내병성을 가진 대과종 고추다. 지난해 주요 고추주산단지에서 키울 때도 만족, 딸 때도 만족, 말려서도 만족할 수 있는 고추 품종으로 호평을 받았다. 중조생종 품종으로 초세가 중강 정도이며 고추 한개당 평균 14.5cm의 과장과 2.2cm의 과경, 16.2g의 과중을 나타내 재배농가에 만족을 줬다. 농적색의 건과피가 두껍고 건과색도 우수하다.

또한 ‘빅스타’는 보통의 대과종보다 과가 큰 특징을 가지고 있어 건조시 무게가 많이 나가고 수확이 쉬운 노동절감형 역병계 극대과종 고추 품종으로 각광받고 있다. ‘PR싹슬이’는 대과종 품종으로 조기수량성이 우수하며 숙기, 품질, 내병성이라는 3가지 장점을 고루 갖췄다.

동부팜한농 ‘파워스피드’

역병에 강하고 수확량 많은 조생종 고추

‘파워스피드’는 대과종으로 신미가 강하고 색이 우수하며 과피가 매끈해 건고추뿐 아니라 홍고추로도 적합한 조생종 역병 저항성 품종이다. 숙기가 빠르고 맛과 색택이 탁월해 인기가 높다. 과피가 두꺼워 건조시 근량도 많이 나가고 재배과정에서 생리적인 낙과발생도 비교적 적은 편이다. 절간이 짧아 재배관리가 쉽고 착과성이 좋아 전체적인 수확량이 많은 특성을 갖고 있다.

또한 ‘대권선언’은 초세가 강하고 불량환경에도 재배가 안정적으로 이루어지는 품종이다. 바이러스에도 강한 역병 저항성 고추 품종으로 숙기는 중조생종으로 대과종이며 수량성도 우수하다. ‘불초롱’은 착과력이 좋은 역병 저항성 품종으로 바이러스에 강하고 재배안정성이 뛰어나다.

아시아종묘 ‘신통방통’

수량성·건과품질 뛰어난 복합 내병성 품종

‘신통방통’은 조기수확과 높은 수확량을 자랑하며 역병 및 바이러스 복합 내병성 품종이다. 대과종으로 숙기가 빠르며 잎색이 진한 녹색으로 초세가 강하다. 연속착과력이 좋고 수량이 많은 ‘신통방통’은 과피가 얇아 건과품질이 우수해 농가의 환영을 받고 있다.

한편 ‘아시아점보’는 초대형과로서 수확량이 많고 수확이 용이해 특히 대농에게 유리하다. 잎색이 짙은 녹색이며 초세가 강하고 연속착과력이 좋다. 역병 및 바이러스 내병성 품종인 ‘아시아점보’는 과피가 두꺼워 화건 전용 품종으로 각광받고 있다.

‘슈퍼엄청나’는 매운맛이 강한 조생 대과종으로 역병과 바이러스 저항성이 비교적 강하다. 터널재배 및 하우스 조숙재배에 적합하며 양건, 화건 모두 가능하다.

농협종묘센터 ‘PR-당첨’

과피 두껍고 매운맛 강한 역병 내병계 고추

‘PR-당첨’은 건과품질이 우수한 역병 내병계 고추 품종이다. 매운 맛이 강한 대과종으로 초세가 강하며 줄기가 굵고 튼튼하다. 바이러스에도 비교적 잘 견디는 ‘PR-당첨’은 과피가 두껍고 수량이 많은 특징을 지녔다.

또한 ‘PR-장수촌’은 역병에 강하고 바이러스에도 비교적 잘 견디며 꾸준히 오래 따는 특징을 인정받고 있다. 매운 맛이 강한 대과종 품종으로 초세가 강하며 줄기가 굵고 튼튼하다.

과피가 두껍고 수량이 많으며 건과품질도 뛰어나다. 신품종 ‘PR홍강’은 대과종으로 역병에 강하고 건과품질이 좋은 조생계 다수확 품종이다. 초형이 입성으로 재배관리가 용이하며 후기 단과 현상이 적다. 매운맛이 강하고 건과의 색택과 광택이 좋아 상품성이 우수하다.

신젠타 ‘무한질주’

높은 수량성, 역병·바이러스·청고병 내병성 품종

2011년 대한민국 우수품종상 대통령상 수상 고추 ‘무한질주’의 질주는 올해도 계속되고 있다. 타품종에 비해 토양병에 견디는 힘이 강한 것이 큰 장점이다.

수량성이 우수한 품종으로 신젠타 여름작황조사 결과 5년연속 전국 최고의 수확량을 확인했다. 청고병 시험 결과 일반 품종보다 5배 이상, 대목보다도 강한 저항성을 보였으며 역병, 바이러스 내병성도 뛰어나다.

‘남자의 자격’은 화끈한 매운맛이 특징이며 평균과장 15cm이상 평균무게 25~35g을 자랑한다. 역병과 바이스러스에 강하며 청고병에도 비교적 강한 품종으로 수량성도 뛰어나다. ‘진짜사나이’는 다수확 품종으로 숙기가 빠르고 착과가 균일하다. 칼슘결핍과 열과가 적고 바이러스에 강한 역병 내병계 품종이다.

이은원 hiwon@newsa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