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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GM재배면적 3% 증가, GM가지 재배승인

국내 올해 GM작물 4건 안정성심사 제출 예정

 

 

지난달 17일 방한한 클라이브 제임스 ISAAA(농업생명공학 응용을 위한 국제서비스) 회장은 2013년 기준 전 세계 27개국 1800만명의 농업인이 GM작물을 재배하고 있으며 이는 전년대비 1개 나라, 70만명이 늘어난 수치라고 밝혔다. GM 재배면적은 전년대비 3%가 늘어나 1억7500만ha를 기록했다. 지난해 GM 재배면적에서 개발도상국:산업선진국 비율은 54:46으로 전년에 이어 개발도상국이 앞섰다. 제임스 회장은 이날 플라자호텔에서 있었던 ‘2013 생명공학작물 실용화 국제현황 보고’ 미디어 간담회에서 GM작물의 영향과 미래 전망에 대해 발표했다.


나라별로 봤을 때 미국은 가장 넓은 면적인 7010만ha에서 GM작물을 재배하고 있으며 옥수수 등 GM작물의 평균채택률이 90%를 나타내는 등 선도적인 역할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임스 회장은 “기후변화 대응작물로 미국의 첫 가뭄저항성 GM옥수수가 지난해 약 5만ha에 심겨졌으며 2017년에는 아프리카 재배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브라질과 아르헨티나는 각각 4030만ha, 2440만ha로 GM작물 재배 면적에서 2,3위를 기록했다. 특히 브라질은 세계적으로 가장 높은 전년대비 10%의 성장률을 보이는 등 주요 GM작물 재배국으로 자리를 굳히고 있다. 또 브라질의 첫 제초제저항성·해충저항성 후대교배종(유전자변형생물체 간 또는 유전자변형생물체와 기존의 품종을 교배하여 얻은 생물종) 콩을 역대최대 규모인 220만ha에 재배했으며 자국에서 개발한 바이러스 저항성 콩의 상업화를 앞두고 있다. 4위 인도는 95%의 채택률을 보이며 GM면화를 1100만ha에서 재배했다.


 

EU 국가 스페인은 지난해 31%의 채택률을 보이면서 GM옥수수를 전년보다 18% 증가한 13만6962ha에 재배해 EU 국가 중 가장 높은 재배면적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제임스 회장은 GM작물의 영향에 대해, 대지 절약을 통해 숲과 생물다양성의 보호, 살충제 사용과 탄소배출을 줄이는 효과와 무·저경운 농법을 통해 토양과 수자원 보호 등 환경적 비용 절감을 제시했다. 또 생산량 증대와 생산비 절감을 통해 1996~2012년 동안 약 1170억달러의 농가 수입을 증가시키는 등 농가 수익을 개선했으며 영세농의 빈곤 완화에 기여했다고 주장했다. 


새로운 GM작물의 재배승인도 이어져 방글라데시의 GM가지, 파나마의 GM옥수수가 지난해 재배승인을 받고 재배를 시작할 계획이다. 인도네시아의 국내산 가뭄저항성 GM사탕수수는 재배승인을 앞두고 있으며 우크라이나가 관련 법개정을 타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제임스 회장은 “미래의 GM품종은 더 효과적이고 지속적인 해충·잡초관리를 위한 이중기능 품종”이라며 2015년 브라질에서 바이러스저항성 콩이 재배되는 데 이어 2016년에는 필리핀에서 황금쌀이 재배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2016년 국내용 GM작물 첫 승인 이뤄질까
한편 이날 간담회에서 박수철 농진청 GM작물실용화사업단장은 국내 GM작물 개발 현황에 대해 소개했다.


박 단장은 “이상기후로 인한 작물의 생산량 감소는 향후 국가 식량안보 유지에 중대한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며 “기후변화, 식량부족 등에 대응할 수 있는 GM작물 개발은 외면할 수 없는 주요과제”라고 설명했다. 현재 국내에서는 해충저항성 GM벼, 가뭄저항성 GM벼, 코리안 황금벼 등 약 49작물 170여종의 GM작물이 개발중이지만 투자비용 및 육성기반 부족 등의 이유로 국내 개발 작물이 안전성심사를 통과한 사례는 아직 한 건도 없는 상태다. GM작물에 대한 국민의 부정적 인식도 높은 장벽으로 자리잡고 있다.


박 단장은 “GM종자 1종의 상업화 평균 소요기간이 13년에 이르고 비용이 1630억원 들어간다는 통계가 있는 만큼 GM작물실용화사업은 10년 뒤를 준비하는 사업”이라고 말했다.


방글라데시에서 GM가지 재배승인이 되는 등 원예작물의 둑이 터졌고, 중국 필리핀 등 아시아권 국가들이 GM종자 시장 상용화 주도를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여기에 거대자본을 가진 글로벌 종자기업의 GM작물이 몰려온다면 한국의 종자주권은 위기에 처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그는 올해 국내용 GM작물 4건에 대해 안전성 심사가 제출되고 3년 뒤인 2016년 GM작물 승인이 이뤄진다면 실용화의 서곡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제주대의 제초제저항성 잔디, 농우바이오의 바이러스저항성 고추 등이 유력한 후보로 꼽힌다.


또 사업단은 2020년까지 국내용 20건의 안전성 심사를 제출할 계획이며 세계시장 진출을 위한 글로벌 GM작물 유전자 25종 기술이전과 GM종자 최소 1종의 글로벌 시장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이은원 hiwon@news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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