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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토양검정은 친환경농업의 길

세계최초 전국 토양 전자지도 구축

토양검정 기반의 비료사용처방서는 농촌진흥청의 흙토람(soil.rda.go.kr)을 통해 농경지에서 재배하는 농작물의 종류별로 필요한 비료사용량을 알려주고 있다.


인간의 건강한 삶에는 농식품을 적당히 섭취하는 것이 필수적이듯이, 농작물을 안정적으로 생산하기 위해서는 적당한 량의 양분공급이 필수적이다. 종자, 농약과 함께 3대 농자재 중 하나인 비료를 토양비옥도 유지와 농작물 생육에 알맞게 활용하는 것이 친환경 농업의 길이라고 하겠다.


비료관리법은 보통비료와 부산물비료로 구분하고 있으며, 부산물 비료란 농업, 임업, 축산업, 수산업의 부산물, 인분뇨, 음식물폐기물류, 토양미생물제제, 토양활성제 등 비료성능이 있는 물질을 말하며, 보통비료는 부산물 비료외의 공정규격이 정해진 것을 말한다.


친환경농어업 육성 및 유기식품 등의 관리·지원에 관한 법률에서 친환경농어업이란 화학자재를 사용하지 아니하거나 그 사용을 최소화하고 부산물의 재활용 등을 통하여 안전한 농수산물을 생산하는 산업이라고 정의하고 있다.


비료는 농작물 생산에 중요한 농자재이며, 북한의 극심한 식량난의 원인이 토양의 척박성과 농작물 생육에 필요한 비료부족에 기인하고 있음을 볼 때, 친환경농업의 방향은 무조건 비료사용량을 줄이기보다는 농경지유실방지와 알맞은 양분관리로 잡아야 할 것이다. 이런 관점에서 토양검정을 기반으로 한 흙토람의 비료사용처방서가 친환경 농업의 인증과 실천 수단으로서 한층 폭넓게 활용될 필요가 있다.

 

토양검정 통해 필지별 비료사용처방서 제공
우리나라의 토양조사와 비옥도 관리 기술의 개발과 보급의 성과는 농촌진흥청의 출발과 함께 해 왔다. 1962년 농촌진흥청의  식물환경연구소가 탄생되었으며, 당시 우리나라 농학자들은 지역별 적합한 작물을 골라 심을 수 있는 전국토양조사사업과 농경지 비옥도 증진사업을 준비한 결과 1964년부터 UN원조의 토양조사 및 비옥도 증진사업이 시작되었다.


토양비료분야 전문 인력은 물론 실험기자재도 부족한 조건에서 시작된 사업이 올해까지 50년의 세월동안 UN원조사업도 졸업하고 지속적인 노력으로 세계최초로 전국토에 대한 전자지도를 구축하였으며, 국내 농업인들에게는 토양검정 기반의 필지별 비료사용처방서를 제공해주고 있으며, 아시아 10개국을 대상으로 토양비옥도 증진 연구라는 해외원조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지난 50년간 토양비료분야의 놀라운 변화는 거저 얻어진 것이 아닌 스스로의 노력의 결과인 만큼 금후 아프리카나 남미의 개도국들에게도 공적개발원조(ODA, Official Development Assistance)사업으로 확대해나갈 필요도 있다.


2013년에는 60만4000 점의 토양이 검정되었으며, 그 용도는 직불제, 인증제 등 정책지원에 46.6%, 민원해소에 19.1%, 지자체 자체검정에 10.2%가 활용되었다. 토양검정 기반의 비료사용처방서를 활용하면 농업인들은 비료비용 절감과 고품질 농산물의 안정적 생산과 인증이 가능하며, 농식품부와 농촌진흥청은 농경지 양분관리 정책과 기술 개발에 활용할 수 있으며, 농경지 유래 비점오염물질의 발생 최소화와 농경지 유래 아산화질소의 배출량도 줄일 수 있는 등 다양한 환경보전 효과를 거둘 수 있다.

 

개도국 공적개발원조사업으로 확대 필요
농촌진흥청은 토양검정사업을 효율적으로 추진하고자 중기재정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 읍·면·동 단위 농경지 비옥도 평가와 활용시스템을 구축하고자, 올해에는 4개 시·군의 농경지를 대상으로 대표필지 선정방법도 개발하고 있다.


이같은 대표필지 중심의 토양검정 결과는 미검정된 농경지의 토양양분상태 추정에도 활용될 수 있을 것이다.


토양검정사업을 통한 들녘과 주산단지 중심의 농경지 비옥도 평가는 읍·면·동 단위의 농업환경정책과 기술지도 사업에 활용될 수 있어서 종합적으로 국가발전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지역단위 친환경 양분관리의 실천수단으로 토양검정사업이 활용될 수 있도록 국회는 물론, 농식품부, 지방정부의 지속적인 관심과 배려가 필요한 시점이다. 토양검정사업의 열매는 우리 스스로에게 많은 혜택을 주기 때문이다.


이덕배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 토양비료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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