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토양학 학술대회에서 농촌진흥청 주최의 국제 심포지엄이 개최됐다.
제1주제 농업환경 변화와 세계 식량복지에 대해, 미국 Don Sparks 교수는 ‘지속가능한 세계를 유지·강화하기 위한 토양의 중요한 역할’에 대한 주제 발표를 했다. 그는 “모든 국가의 역사는 토양을 보존하는 것에서 이룩된다”는 루즈벨트 대통령의 말을 인용하고 “토양과 관련한 연구들은 주요 환경문제에서 중심적인 역할을 하고 토양 연구자들은 문제 해결에 있어 리더의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토양 연구가 환경 및 농업의 지속성을 강화하는데 막중한 역할을 하기 때문이라고 제시했다. 이와 함께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토양학의 역할’(미 Rattan Lal 교수), ‘농업 모니터링을 위한 지구관측’(FAO, Oscar Rojas 팀장), ‘환경적 지속농업을 위한 경지활용 전략’(오, Winfried Blum 교수) 등이 발표됐다.
제2주제 농업 생산성 향상을 위한 토양 관리와 관련해 Mizuhiko Nishida 일본 농업연구청 토호쿠연구센터 박사는 ‘토양비옥도와 작물 생산성 유지를 위한 농자재산업의 강화’를 제시했다. 그는 높은 질소이용도를 갖는 계분퇴비를 만들기 위한 생산공정과 보관기술, 저온 연소 공정을 거쳐 왕겨를 벼의 효과적인 규소 공급원으로 만드는 기술 등을 소개했다. Owen Duckworth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립대 교수는 “토양의 점오염원과 비점오염원, 침식, 부적절한 관리, 확장 개발, 기후변화 등의 스트레스 요인으로 심각한 위협에 직면해 있는 현실”을 지적했다. 이에 오염의 위험성과 토양의 생지화학적 과정에 대한 이해를 통해 오염으로부터 토양을 보호하는 관리전략을 개발할 수 있다고 역설했다.
Jeff Novak 미농무부 농업연구청 연구원은 ‘토양공간변이와 토양·양분 관리’를 주제로 한 발표에서 “앞으로 토양 비옥도의 감소가 작물 생산을 저해하는 심각한 요인이 될 것”이라며 “비옥도의 균형 회복을 위한 새로운 기술 개발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덕배 국립농업과학원 토양비료과장은 ‘걸림돌을 디딤돌로 만든 한국의 토양비료 50년 역사’를 주제로 세계 최빈국 중 하나였던 한국이 1962년 토양조사를 시작해 2001년 ‘토양환경정보 시스템’ 탄생, 흙토람에 이르기까지 50년의 토양연구와 농업활용의 여정을 소개했다. 점차 정교한 토양조사사업을 펼치면서 청년들에게 많은 일자리를 제공할 수 있었으며, 통일벼 보급으로 인한 ‘녹색혁명’과 시설재배면적 확보로 인한 ‘백색혁명’의 성공을 일구었다. 또 지난 50년간과 경험과 지식을 아시아, 아프리카, 남미 국가들과 공유하는 AFACI, KAFACI, KOPIA사업도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