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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약수출 활성화 방안]국내시장 정체…수출 드라이브 정책 필요

해외 원제사 OEM생산으로 수출 교두보 마련



세계적으로 미래 농기자재의 수요 확대가 전망되는 가운데 세계 농약시장은 2013년 현재 263만톤의 물량이 움직이고 있다. 매년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세계 농약시장은 특히 2013~2018년까지 연평균 4.8%의 증가세를 보일 전망이다. 이에 따라 2018년에는 지금보다 약 70만톤이 많은 333만톤 정도의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표 1>



농약 성분 중 유기인계 농약이 가장 소비량이 많고 소비증가 속도가 빠르다. 유기인계 농약은 2013년 전체의 74%에서 2018년에는 76%로 증가할 전망이다. 피레스로이드와 네오니코티노이드계 농약의 소비는 물량에서는 증가하지만 상대적으로 성장속도가 느려 전체에서의 비중이 약간 감소해 2018년에는 각각 8.5%, 4.2%가 될 것으로 보인다.


2000년대 이전까지만 해도 가장 규모가 작았던 생물농약 시장은 2012년 네오니코티노이드계 시장을 능가했으며 2018년에는 약 19만톤 정도로 성장할 것이다. 다만 세계적으로는 스피노사드와 아바멕틴을 생물농약으로 간주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이들을 농약으로 규정해 관리하고 있어 이를 감안해 세계 시장을 이해해야 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진단하고 있다. 전세계 생물농약 시장이 큰 이유가 스피노사드와 아바멕틴을 포함하고 있어서라는 것이다.


세계 농약시장은 금액 기준으로 2013년 503억달러 정도인데 이 역시 매년 5.1%의 성장률을 유지해서 2018년에는 645억달러 수준으로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농약 종류별 구성비는 물량의 구성비와 유사한데 2018년 유기인계 시장이 76.1%(490억달러)로 절대적 위치를 고수할 것으로 보인다. 또 피레스로이드와 네오니코티노이드계 농약이 각각 8.5%(55억달러), 4.1%(27억달러)를 차지할 것이며 생물농약은 5.5%(35억달러)로 역시 네오니코티노이드계 농약을 상회할 것이다.<표 2>





농약 톤당 가격은 비료와 달리 종류와 무관하게 비슷하지만 매우 고가라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전체 평균 톤당 농약 가격은 2013년 1만9100달러인데 2018년에는 약 1만9400달러로 연평균 0.3% 정도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과거에도 농약 가격의 상승은 미미한 수준을 유지해 왔다.<표 3>



지역별로는 2013년 기준으로 아시아·태평양 국가들의 시장이 131억달러로 가장 크다. 남미와 유럽 국가들의 시장이 128억달러 수준으로 비슷하다. 2018년에 가면 남미가 가장 큰 29.1%를, 다음으로 아시아·태평양이 24.8%를, 유럽과 북미가 비슷한 21%가 될 것으로 추정된다.


북미와 남미의 성장속도가 빠른데 각각 6.4%, 8.0%로 평균 5.1%를 훌쩍 넘어서고 있다. 이에 따라 아시아·태평양과 유럽을 추월할 것으로 예상되는 것이다. 2020년대 들어서면 북·남미, 그중에서도 남미 농약시장이 가장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중국의 소고기 소비가 늘어나면서 남미 지역에 유전자변형 사료용 옥수수 및 콩 등의 재배가 늘어나고 이에 따른 농약 사용량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표 4>



남미 시장 성장세 높아
유효성분별로는 가장 비중이 큰 제초제의 시장성장이 빠르다. 제초제의 비중은 같은 기간 8.2% 포인트 증가해 2015년 무려 50% 가까이 육박하고 있다. 조만간 농약시장 전체의 반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제초제 성장이 빠른 것과 남미 지역의 농약 성장이 두드러지는 것은 같은 맥락으로 이해해도 될 것이다. 유전자변형 작물에 제초제 사용량이 높기 때문이다. 일례로 바이엘도 미국에 제초제 공장을 올해 말 완공할 예정으로 미국내 소비되는 자사 제초제를 신설 공장에서 소화할 계획인 것으로 파악됐다.


미래 농약시장은 앞서 살펴본 바와 같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반면 높은 독성, 물 오염 등 안전성과 환경 문제, 저항성 증대, 연구개발 성공률 저하와 대규모 자금 투여, 생물농약의 취약성, 각국의 규제 강화, 특허권의 시효만료 등 농약 시장 성장을 방해하는 요인들이 다수 존재한다. 그렇더라도 농약 시장은 지속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세계 곡물 식량의 1인당 소비량은 320~325kg으로 총 280억톤이 되며 갈수록 인구 증가로 인해 수요량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른 농약의 사용량은 당연히 증가할 전망이다.


바이오연료(GM작물)의 수요 증가도 시장 확대 요인이다. 쌀과 밀, 사탕수수와 옥수수 등이 바이오 연료로 사용되고 있다. 바이오연료 대상 농작물에 대한 생산량 증대 요구가 강해져 2013년 바이오연료 생산은 6100만MT로 추정되며 2018년에는 8100만MT로 연평균 5.84%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생물농약 시장 전망 밝아
생물농약의 수요도 증가할 전망이다. 환경과 지속 가능성 부분에서는 생물농약이 상대적으로 유리하다는 판단 아래 특히 유기농업에 사용되는 생물농약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생물농약은 화학농약에 비해 상대적으로 사용량이 많다. 이에 따라 생물농약을 사용할 경우에는 IPM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각국 정부도 규제와 지원을 동시에 강화하고 있다. 농약 사용을 중단하기 어렵기 때문에 각국 정부는 농약의 위해적인 부분을 최소화하려는 규제와 감독을 강화하고 있다. 대신 환경 위해성을 최소화하기 위한 다양한 정책적인 지원과 생물농약의 개발과 등록 등에 대한 지원을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리더급 농약회사 간 상호 협력이 강화되고 있어 시장 대처 능력이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Syngenta AG Dupont 사이 라이센싱 협약, Dow Agrosciences와 Meiji Seika Pharma Co, Ltd와 살균제 공동 개발, Dow와 Monsanto Co. 간 교차 라이센싱 협약 등 대기업 간 상호 연대가 강화되고 있다.


국내 농약시장…수도용 크게 줄어
국내 농약시장은 1990년 이래 국내 농약의 총 출하량은 전반적으로 연간 2만5000톤을 중심으로 정체 현상을 보이다가 2000년대 후반에는 감소해 지금은 연간 2만톤 이하의 출하량을 보이고 있다. 장기적인 추세를 보면 원예용 농약은 1만1000~1만2000톤, 제초제 5000~6000톤에서 증감을 해오고 있지만 수도작용 농약만은 8000~9000톤 수준이던 것이 절반 이하인 2000~3000톤 수준으로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


1990년대 원예와 수도작 농약의 전체에서의 비중은 비슷한 수준으로 전체의 1/3정도를 차지했다. 그러나 2000년대 들어서면서 원예용의 비중이 수도용을 훨씬 웃돌고 있다. 이제는 제초용 농약 출하비중조차 수도용보다 크다.


2012~2013년 평균치를 보면 원예용 농약의 출하비중은 52%, 제초제가 24.4%, 수도작용 농약이 12.8%로 기타(10.8%)와 비슷한 수준으로 계속 비중이 감소하고 있다. 수도작용 농약이 줄어든 것은 육묘상처리제 개발로 수도 초기 병해충 방제 횟수가 획기적으로 줄어든 데 있다. 또 수도작 제초제도 체계처리, 간편제형의 개발 등으로 처리 횟수와 물량이 줄어들었다.


농약 수출 최근 2~3년간 증가
우리나라는 LG, 동부팜한농을 제외하면 기본적으로 원제 생산 회사가 없어 중간 합성원료와 함께 원료의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한다. 물량을 기준으로 보면 총 농약의 수입량은 1990년대 연간 4만2000톤에서 점차 감소해 최근에는 연간 2만1000톤 수준이다. 수출량은 과거 20여년 간 5000톤 이하로 머물다가 최근 2~3년 사이 6700여 톤으로 증가했다.


금액을 기준할 경우 수출은 한 번도 1억달러를 넘긴 예가 없는 반면 수입액은 계속 증가하는 추세를 이어오고 있어서 무역 수지 적자가 매년 커지고 있다. 수입은 1990년대 후반 3억달러를 넘겼으며 2010년대 들어서 4억달러를 넘고 있다. 2011~2013년 평균 수입금액은 4억6000만달러이다. 이로 인해 농약으로 인한 무역수지는 매년 4억달러 가까이 이르고 있다.


우리나라는 농약 원제에서부터 완제품까지를 수입하고 있다. 원제는 물론 최근에는 완제품 수입도 증가하는 추세다. 종류별 수입액을 보면 원제가 가장 크고 2012~2013년 평균 3억8000만달러로 79.4%이다. 다음은 완제품으로 9000만달러, 19.0%를 차지한다.


농약 수출을 보면 한때 원제의 수출이 6000만달러까지 올라갔다가 이후 감소했다. 2000년대 중반 이후 다시 증가했으며 지금은 연간 약 6900만달러까지 증가하고 있다. 완제품은 최근 약간의 증가세를 보이고 있지만 연간 1200만달러 이하 수준으로 적다.


농약의 기본 원료인 원제의 수출/수입 비율을 보면 1990년대 초반 26.0% 수준대에서 계속 낮아져 5%까지 하락했다가 최근에는 수출량이 많아져서 18.8%까지 증가했다. 그렇다 하더라도 국내 원제 수입 의존도는 86% 이상으로 국내 원제합성회사는 주로 복제품을 생산하고 있으며 경쟁력이 취약해 수출량이 적다.<표 5>



주요국가에 대한 우리 농약의 수출을 보면 기본적으로 소수의 국가를 대상으로 수출이 되고 있다. 특히 일본을 포함해 아시아 국가들의 비중이 크다. 수출 비중이 큰 나라는 일본, 태국, 미국 3개국이며 이들 3개국의 2013년도 수출 비중은 60%에 육박한다. 아시아 국가들은 5000만달러, 57.2%이다. 대부분 원제와 중간 합성체인 수입은 일본, 미국, 독일, 중국, 스위스 등으로부터 이뤄지며 이들 5대 국가의 비중은 77.7%에 이르고 있다. 이 지역은 대부분 원제의 특허권을 보유한 기술 선진기업들이 있는 국가들로 제네릭의 경우 중국을 중심으로 수입돼 사용 중이다.


세계적으로 성장이 예상되는 생물농약의 국내시장은 업계와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의견에 따르면 약 1000억원 정도로 추정하고 있다. 여기에 정부의 친환경농업정책이 추진되고 있고 화학농약을 2013년까지 1999~2003년도 평균치보다 40%를 줄이려는 계획이 생물농약 시장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국제적인 추세와 국내 친환경농업정책과 달리 국내 생물농약시장은 성장하고 있다기보다는 하락하고 있다고 봐야 할 정도로 물량과 금액, 품목 수에서 모두 감소하고 있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스피노사드와 아바멕틴이 농약으로 취급되고 있는데다가 유기농자재가 활성화 돼 있어 생물농약시장 규모의 평가에 대해 논란의 여지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미래 국내 농약시장에 대한 예측은 화학농약의 경우 시장축소, 생물농약은 시장확대가 예상되고 있다. 화학농약의 경우 50% 이상의 농약회사가 축소를 예상하고 있으며 생물농약은 평균 70% 정도의 시장확대를 예측하고 있어 미래 시장을 대비해 생물농약에 관심을 가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농협, 농약 유통에서 막강한 지위
농약 유통에서의 농협의 비중은 막강하다. 이는 다른 농자재 유통에서도 동일한 상황이다.
계통구매 비중은 매년 증가하고 있다. 2003~2011년 사이 전체에서 계통구매의 비중이 30%에서 43%로 증가했다. 여기에 지역조합의 취급물량을 합할 경우 시장 내 농협의 비중은 2003년 44%에서 2011년에는 53%로 절반을 넘고 있다. 그리고 연차에 따라 비중이 증가하는 추세이다. 농협은 게다가 농약을 생산하는 농협케미컬을 자회사로 두고 있어 힘이 더 클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농협의 공동품목 수는 130여개에서 그리 크게 변하지 않고 있다. 반면 단독품목은 과거에 비해 많이 증가하는데 2005~2011년 사이 272개, 56%나 증가했다. 매년 40여개 정도 증가하고 있다.<표 6>



국내 농약의 유통·판매 경로는 농협을 통하는 경로와 시판상들에 의한 경로 2개로 대변할 수 있다. 2011년 기준으로 이 두 채널을 통해 공급되는 농약의 비중을 보면 최종 소비자의 입장에서 농협 51.2%, 시판상 48.8%를 차지하고 있으며 다른 농자재와 마찬가지로 농협의 시장 교섭력은 막강하다.


수출용 농약의 국내 등록 기간 단축해야
국내 생산 농약의 수출 증가를 위해서는 다양한 정책 지원과 전략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물량 측면에서 국내 농약 시장은 이미 정체 내지는 하락 단계에 접어들었기 때문에 기업들은 수출 부분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먼저 세계 시장에 관한 정보의 수집, 분산 시스템이 없어 기본적으로 이 부분을 보강해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 또 미래 농자재 시장이 대부분 개발도상국을 중심으로 확장되는 추세이니 이들 국가와 협력관계 정립이 중요하다. 특히 중국과 인도, 미국 시장을 주목해야 한다.


원재료 구입과 해외 시장확대도 지원해야 한다. 각종 원료 수입시 혹은 국내 생산의 안정화에 필요한 원료비축과 홍보 등에 관련된 자금과 활동의 지원이 필요하다. 수출관련 금융지원이 중요한 수출확대의 수단이기 때문에 국가적 차원의 지원제도 확립도 있어야 한다. 친환경 생물농약의 개발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미래 시장을 선점하려는 노력도 중요하다. 또 세계 시장 진출은 국내 관련 기업의 브랜드를 이용하거나 외국의 대기업과 연대하는 방안도 고려해 볼 수 있다.


국내 농약 생산 기업들도 이 같은 지원책에 동의하고 있다. 특히 오리지널 원제를 보유하지 못하는 국내 농약 생산 회사들의 실정을 감안해 현실적인 방안 마련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예를 들어 일본의 원제사들은 최근 지진 등의 이유로 안정적인 생산시설 확보를 위해 국내 농약 생산회사를 통해 한국에 공장을 짓고 오리지널 원제를 위탁생산하는 방식을 실행하고 있다. 이 경우 국내 회사들은 오리지널 원제 합성 기술을 배울 수 있게 되고 생산 물량을 수출하는 과정에서 해외 유통 에이전트들과 관계도 형성할 수 있게 된다. 이를 교두보로 삼아 국내 농약의 수출길 확보가 가능하다고 보는 것이다. 또 농약의 유통 특성상 각 나라에 유통라인 형성이 가장 어려운 부분임을 감안해 해외에 농약 원제 1~2가지를 개발·생산하는 회사를 국내 기업이 인수할 수 있도록 정부가 지원에 나서는 정책이 필요하다.


또 국내 개발 원제가 해외에 등록되기 위해서는 국내 등록증이 필요한데 등록 기간이 길어 시장 진입 적기를 놓칠 수 있는 가능성이 높다. 이에 따라 수출용 농약의 경우에 한해 국내 등록 기간을 단축할 수 있는 방안이 요구되고 있다.


심미진 gaiaone@news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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