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항성 잡초 방제를 위해 사용되는 벤조비싸이클론, 메소트리온, 테퓨릴트리온 함유 제초제 사용시 벼 품종에 주의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농촌진흥청(청장 이양호)은 약으로 인한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벼 품종을 확인할 것을 당부했다.
논에서 발생하는 주요 저항성 잡초인 물달개비와 올챙이고랭이 등을 효율적으로 방제하기 때문에 대부분의 제초제 성분에 포함됐으나 몇몇 벼 품종에서 약해가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존 약해 발생이 알려진 품종으로는 찰벼, 통일계 벼 품종과 일반계 조생종인 금영, 한들, 조아미, 산들진미 등과 초다수성 품종인 보람찬과 드래찬 등이 있다. 최근에는 통일계 교배종인 삼백벼 품종에서도 약해가 심하게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약해가 나타나면 카로티노이드 색소 합성이 억제돼 벼 잎이 하얗게 변하는 증상을 보이고 생육이 저하된다. 이때는 회복이 어려우며, 점차 벼 전체가 갈색으로 변하면서 말라 죽는다.
이에 따라 약해가 발생되는 것으로 알려진 벼 품종에는 브로모뷰타이드 성분이 들어 있는 제초제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2015년 현재 벤조비싸이클린 함유 제초제는 73종, 메소트리온 함유 제초제는 11종, 테퓨릴트리온 함유 제초제는 6종이 등록돼 있다.
농진청은 저항성 잡초 발생 증가로 이들 제초제를 사용하는 농가도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추가 벼 시험을 진행해 약해 관련 정보를 지속적으로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재읍 농진청 농자재평가과 연구관은 “약해가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진 벼 품종을 재배하는 농가에서는 제초제 사용 전에 성분을 잘 확인한 후 사용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박태선 농진청 작물재배생리과 연구관도 “약해가 발생할 수 있는 벼 품종을 재배하는 농가가 피해를 입지 않도록 사용 방법 교육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