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수입 농림산물 병해충 발견 건수가 동기대비 24.7%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농림축산검역본부는 올해 2분기 수입 농림산물(자몽, 라임, 버섯, 커피원두 등) 검역과정에서 검출된 병해충을 분석하고 그 결과를 발표했다.
올해 2분기에 수입된 농림산물 107만6000건의 검역 결과, 병해충 2629건(379종)이 검출되었으며, 이 중 농림산업과 자연환경에 치명적인 피해를 줄 수 있는 병해충 1594건(236종)에 대해서는 소독, 폐기 또는 반송 조치했다. 2분기 병해충 발견 건수(1594)는 전년도 2분기(1278건)에 비해 24.7%가 증가했다.
캘리포니아붉은깍지벌레(Aonidiella aurantii) 등 236종의 병해충은 국내에 분포하지 않는 외래병해충으로서 검역과정에서 소독, 폐기 또는 반송 되지 않았다면 국내 농작물에 심각한 피해를 줄 수 있다.
병해충 발견건수의 증가는 남아공산 화훼류, 태국산 과일·채소류, 중국산 묘목류 등 수입식물 검역건수 증가가 주요 원인으로 분석됐다. 규제 및 잠정규제 병해충 검출률이 전년대비 크게 상승한 식물류는 묘목류(7.60%('14)→9.23%('15))와 화훼류(2.95%('14)→5.37%('15))였다.
국가별 병해충 검출건수는 중국, 미국, 태국, 인도네시아, 네덜란드 순이었다. 특히 태국산 수입식물의 경우 태국음식의 지속적인 유행으로 두리안, 샬롯, 레몬그래스, 라임잎 등의 열대 과일 및 향신료 수입이 증가하면서, 2014년 72건에서 2015년 172건으로 139% 높아졌다. 태국산 식물류에서 가장 많이 검출된 깍지벌레류는 단단한 깍지형태의 껍질이나 가루형태의 밀랍 속에 숨어서 식물에 구침을 꽂아 피해를 주는 해충으로, 농약을 직접 뿌려도 잘 죽지 않아 방제하기 어려운 해충이다. 검역본부 관계자는 “동남아지역의 수입식물의 품목이 다양해지고 수량도 점점 증가함에 따라 열대·아열대 외래병해충의 유입 가능성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며 “식물방역법 제11조(수입제한) 및 수입제한조치 운영요령(농림축산검역본부 예규 제31호) 제2조(제한조치의 범위)에 따라 동일 국가·품목에서 검역병해충이 다수 또는 반복적으로 검출되면 긴급 수입제한조치를 취할 방침”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