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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 생산성향상 및 식량안보 기여

농약, ‘작물보호제’로 명칭변경 고려해야

농약이란 ‘농약관리법’에 의하면 농작물(수목 및 농·임산물 포함)을 해치는 균·곤충·응애·선충·바이러스·잡초·그 밖에 농림축산식품부령으로 정하는 동식물 방제에 사용하는 살균제·살충제·제초제 등 농작물의 생리기능을 증진하거나 억제하는데 사용되는 약제를 말한다. 최근 농약은 재배하는 작물은 물론 인간, 자연생태계 및 환경보전까지 고려해 개발되고 있다.

농약이 농업에 어떠한 순기능을 하느냐에 대해서는 생산성 향상이라는데 이견이 없을 것이다. 사상 최초의 전업 경제학자인 맬서스는 『인구론』에서 ‘인구는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는데 비해, 식량은 산술급수적으로 증가한다’라고 주장하며, 미래 기아문제의 심각성에 대해서 우울한 진단을 하였다.



농약, 인류 역사와 함께 변화·발전한 농약
안전성 확보한 환경보전형으로 진화

2017년 현재, 맬서스는 과학기술의 힘을 과소평가한 것으로 평가된다. 실제로 과학기술의 발전에 힘입어 우량 종자와 농약, 그리고 비료가 개발됐다. 이에 따라 인구증가율보다 농업생산성이 더욱 크게 증가하여 맬서스의 우려는 기우에 지나지 않았다는 것이 실증되었다.
농약의 역사는 생각보다 훨씬 먼 옛날부터 시작되었다.
기원전 20년 전부터 사람들은 작물을 보호하기 위하여 유황가루 등을 활용하였다는 기록이 남아 있고, 우리나라에서도 1429년 발간된 농사직설에 의하면 마른쑥이나 재 등 천연산물들이 병해충 방제 방법으로 이용되어 왔다고 한다.
15세기까지 비소나 수은, 납과 같은 독성 화학물질들이 해충을 죽이기 위하여 사용되었다는 기록이 있다. 2차대전 전후에 DDT가 개발된 것을 시작으로 유럽 각국에서 BHC, 파라티온 등 새로운 화학농약이 속속 개발되었다. 그러나 화학농약 중 DDT 등 고독성 농약은 살충효과가 큰 반면, 인체에는 해로워 사용이 금지되기도 했다.
최근에는 인간에 대한 안전성뿐만이 아니라 자연생태계와 유용생물인 새, 꿀벌, 천적, 조류, 수서생물에 대한 안전성까지도 확보한 농약이 개발되고 있다. 인간 및 동물에 대한 독성도 낮을 뿐만 아니라, 분해가 잘 되어 환경에 잔류되지 않는 농약이 개발되고 있다. 환경보전형 농업을 위해 농약의 단위면적 당 사용량은 대폭 낮추고 약효는 극대화 하는 저투입·고활성 약제가 개발되고 있는 추세이다.



농진청, 고독성 농약 폐지 및 농약 성분고시
생산성향상 및 식량안보 일등공신 ‘작물보호제’

하지만 여전히 많은 국민들은 농약이 위험해서 사용해서는 안 된다는 과학적 근거 없는 편견과 감정에 사로잡혀 있다. 아마도 과거 고독성 농약으로 인한 자살사건 등이 대중매체에 보도되어 농약의 위험한 이미지가 고착된 것으로 보인다.
최근까지 농촌진흥청은 산림용·검역용 4종을 제외한 모든 고독성 농약을 폐지하여 인체·환경 위험성을 최소화 하였다. 또한, 사람·동물 및 수서생물 등의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하여 농약의 독성정도 등을 구분하여 고시하고 있다. 소비자에 대해서도 위해성이 없도록 생산단계에서 지켜야 할 엄격한 농약안전사용기준을 설정하고 있다.
농약안전사용기준은 식품 중에 함유되어 있는 농약의 잔류량이 일생동안 그 식품을 섭취해도 전혀 해가 없는 수준을 법으로 규정한 양을 초과하지 않도록 농약사용자가 생산단계에서 지켜야할 농약사용기준을 말한다.
농약의 부정적 이미지를 쇄신하기 위해서는 작물보호기능을 강조하는 방향으로 농약의 명칭변경도 고려함직하다. 우리가 풍요로운 식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한 농약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는 농약에 덧씌워진 부정적 이미지를 쇄신하는 것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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