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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주변 냉이·호랑나비로 기후변화 예측해요”

기후변화 지표생물 농업부문 30종 선정
현장조사·전문가 의견 수렴… 내년부터 실태조사 착수

기후변화가 농업부문에 미치는 영향을 감시하고 예측할 수 있는 ‘농업부분 기후변화 지표생물 30종’이 선정됐다. 농업생태계는 작물뿐만 아니라 다양한 생물과 환경인자들이 복잡하게 상호작용하고 있어 기후영향을 파악하기가 쉽지 않다. 이로 인해 기후영향을 빠르고 종합적으로 평가하기 위해서는 국·내외적으로 지표생물을 이용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라고 알려져 있다.
이에 농촌진흥청은 최근 우리나라 농경지와 그 주변에 서식하는 생물 1,632종을 대상으로 현장 조사와 전문가 의견을 수렴해 지표생물 30종을 선정했다.


식물·나방류·벌류 등 생물군 다양
농업부문에서 선정된 30종에는 노랑나비, 호랑나비, 물방개 등 우리 주변에서 쉽게 관찰할 수 있는 종뿐만 아니라 식물, 나방류, 벌류 등 다양한 생물군이 포함돼 있다.
식물은 서양민들레, 냉이, 큰개불알풀, 서양금혼초, 광대나물, 꽃마리, 큰망초 등 7종이며 수서무척추동물은 왕우렁이, 물방개, 잔물땡땡이, 애물땡땡이, 꼬마줄물방개, 물자라, 애기물방개 등 7종이다.
나비·나방류는 남방노랑나비, 이화명나방, 배추흰나비, 호랑나비, 노랑나비 등 5종이며 거미류는 긴호랑거미, 기생왕거미, 각시어리왕거미 등 3종이다.
벌류는 등검은말벌, 털보말벌, 장수말벌, 황말벌 등 4종이며 육상딱정벌레류는 남방폭탄먼지벌레, 폭탄먼지벌레, 홍딱지반날개, 끝무늬녹색먼지벌레 등 4종이다.
농진청은 이번에 선정된 지표생물 30종을 대상으로 2018년부터 전국적으로 실태조사에 착수할 계획이다.


농촌에서 일반인들이 쉽게 관찰 가능
한편, 환경부에서 선정한 기후변화 지표생물 100종은 전문가 포럼 등을 통해 멸종가능성이나 서식분포범위 이동 등을 바탕으로 선정됐다. 반면 이번에 선정된 농업부문 기후변화 지표생물은 현장조사 결과와 전문가 의견 모두를 반영해 농촌에서 일반인들이 쉽게 관찰할 수 있는 종들로 선정된 것이다.
특히 기후에 의해 생물 분포범위 또는 생물계절의 변화 특성을 잘 나타내는 종들이 선정됐는데, 분포범위는 기후에 의해 생물 서식 범위가 축소 또는 확대될 것으로 판단되는 것을 말하며 생물계절 특성은 식물의 발아, 개화, 단풍 또는 동물의 출현, 밀도, 세대수 등의 변화를 통해 기후변화를 알 수 있는 것을 말한다.

예를 들어, 호랑나비의 경우 전국적으로 분포하며 농경지와 도로 주변에서도 아주 쉽게 발견되며 일반인들에게도 잘 알려져 있다. 번데기로 월동하며 성충은 연 3~4회 발생한다. 남부와 중부지방에서는 북부지방보다 1주 정도 빨리 출현하며, 중부지방에서는 출현시기가 최고 2주 정도 빨라지고 있는 모습이다. 기후변화에 따라 발생횟수, 출현시기가 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냉이 역시 전국적으로 분포하며 일반 대중에게 잘 알려져 있다. 농경지 주변에서 쉽게 관찰할 수 있으며 남부지방에서는 겨울철에도 꽃이 핀 것을 볼 수 있는 식물이다. 기후변화에 따라 꽃 피는 시기가 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농진청 기후변화생태과 김명현 연구사는 “지표생물은 기후변화의 영향을 파악하기 위해 국제적으로도 유용하게 활용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에 선정된 시표생물은 현장 조사와 전문가 의견 모두를 반영했으며 기후민감성, 농업생태계 상징성, 조사 용이성 등 다양한 각도로 평가 후 선정돼 의의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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