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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농업인 육성 해외사례] 농업법인, 지역리더 양성 힘써야…

취농인 농업 정착 확률 높아
농정연구센터, ‘농업인재 양성 농업법인이 주도’ 보고서 발표

소규모 가족농의 소멸위기와 농가 양극화가 심화되는 우리 농업의 현실이 새롭게 탈바꿈 할 수 있는 방법은 농업법인에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조합원과 회원의 안정적인 생산과 수익창출을 도모했던 농업법인이 이제는 미래농업을 이끌 인재와 지역리더 양성에 적극 힘을 쏟아야 한다는 것이다.
홍지영 농정연구센터 연구원은 최근 ‘미래 농업인재 양성, 농업법인이 주도한다’를 주제로 한 보고서를 발표하며 일본의 농업법인 ‘사라다보우루(サラダボウル, salad-bowl.jp)’의 사례를 통해 청년농업인 발굴을 위한 농업법인의 역할 확대에 주목했다.


정부, 청년창업농 육성 박차
지자체도 농업법인 활용 지원사업 추진

문재인 대통령의 농정공양 핵심이었던 청년농업인 직불제가 올해부터 ‘청년창업농 육성정책’이라는 명칭으로 시행됐다. 또한, 농림축산식품부와 농정원은 청년인턴을 채용한 농업법인에 인턴 일인당 최대 월 100만원까지 인건비를 지원하는 ‘농업법인 취업지원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우수 농업법인에 인턴취업을 하면 실무연수 기회를 제공하고, 성공적인 영농정착을 위한 동기부여와 신규인력 유입을 촉진하는 것이 주목적이다. 지역에서도 청년농업인 육성과 더불어 농촌 활력 창출을 위해 농업법인을 활용하는 지원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지난해 전라북도는 농촌 정착을 희망하는 청년들을 모집해 부안군의 하서미래영농조합법인과 함께 농촌현장에서 다양한 공동체 활동을 기획하고 추진하는 ‘디딤돌청년협업농장’ 사업을 실시했다.
일본의 농업법인 ‘사라다보우루’는 자체적으로 농업인 교육과 인재육성 사업 추진을 위해 NPO법인 농업학교와 온라인 애그리 비즈니스 스쿨을 운영하고 있다. 취농을 희망하는 연수생들의 연수처로 인기가 많다.


사라다보우루, 농업학교 설립 후 취농인 육성
야마나시현 주오시에 있는 ‘사라다보우루’의 주요 품목은 토마토, 오이, 가지 등이며, 농산물의 생산·판매·가공·개발·소매업뿐 아니라 농작업 위탁, 농지관리, 경영컨설팅도 하고 있다.
다나카 스스무 대표는 법인설립 이듬해인 2005년 NPO법인 ‘농업학교’를 설립하고 신규 취농인 육성을 시작했다. 현장은 직원들에게 맡기고 대표는 5년, 10년 후의 법인을 위해 일했으면 좋겠다는 얘기가 그 계기였다.

취농 희망인은 법인에서 일주일간 농작업 체험연수를 한 후 계속 농업에 종사하고자 하는 사람은 1년간 연수를 더 받았다.
일주일간의 체험연수 기간에는 기존사원과 연수생이 같은 시간에 기상해 같은 작업을 하는 것이 프로그램의 전부다. 취농 이후 현실과 이상의 차이를 극복하지 못해 농업계를 떠나는 사람이 적지 않게 발생함에 따라 농업을 직업으로 삼는 데는 이상과 큰 차이가 있음을 깨닫게 하기 위함이다.
1년간의 실습기간에는 특별한 프로그램들이 운영된다. 구체적인 실무 경험은 물론 전문 농가에서 현장연수를 받고 톱 레벨의 생산자와 지속적으로 교류할 수 있다. 또한, 네트워크를 활용해 주거를 마련하거나 농업기계의 대여·공동사용이 가능하고 판매처에서 다양한 지원도 받을 수 있다.



“농업법인이 미래농업 선도 할 것”
보고서는 농업법인 사라다보우루가 미래 농업을 이끌 인재 양성에 대한 고민과 실천, 네트워크를 구축한 점을 눈여겨보고 있다. 처음에는 법인의 미래를 위해 취농 연수가 시작됐지만 결국엔 미래 농업을 선도하고 지역을 만들어 나갈 수 있는 진정한 농업경영인 양성이 목표가 됐다. 또한 법인 한 조직의 힘만으로는 부족한 부분을 지역의 기관이나 생산자 그룹, 조직뿐 아니라 다른 지역과 그룹회사를 구성해 채울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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