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년간의 잘못을 진심으로 사죄드립니다.
농기자재신문은 지난 2008년 6월 16일 창간되었습니다.
농기자재신문의 창간 동기는 오랫동안 농업계에 종사했던 많은 사람들이
한국농업의 구조적으로 잘못된 점을 개선하고,
향후 탄탄하고 경쟁력 있는 농업을 후손에게 물려주기 위하여
제대로 된 농업전문신문을 만들자는 것이었습니다.
창간 이후, 지난 8년여 동안 많은 성원과 후원에 힘입어 발전을 하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그러나 실상은 불행하게도 그 많은 격려와 성원을 배신하는 행동들이 신문사 안에서 일어나고 있었습니다.
● 회사를 담보로 하여 은행대출을 받아 개인적으로 사용하고,
● 6년이 넘는 기간 동안 매월 회사에서 은행이자를 부담케 하는 파렴치한 일이 자행되고 있었으며,
● 회사에 근무하지 않은 사람을 6년여 동안 급여를 지급하여 회사공금을 횡령한 바 있으며,
● 회사가 구입하지도 않은 물품을 구입한 것 같이 허위로 처리하여 공금을 횡령하였고,
● 신문 구독료를 개인통장으로 받아서 횡령한 바 있으며,
● 신문 광고료를 개인통장으로 받아 횡령하였고,
● 회사 업무와 관계없는 동물병원치료비, 개인물품 구입 등으로 업무상 배임행위를 저지른 바 있으며,
● 안마시술소와 단란주점 등 퇴폐유흥 업소를 수시로 드나들며 회사공금을 유흥비로 탕진한 바 있습니다.
● 자본금의 몇 배에 달하는 원인불명의 ‘가불금’을 무단으로 인출하여 개인의 집월세 비용을 내는 등
회사를 재정적으로 어렵게 만들었습니다.
이렇듯이 신문사의 내부는 많은 농업인 후원자의 정성스러운 성원을 배신한
범죄자의 소굴이 되어 있었습니다.
그러나 ‘옛말에 죄는 미워해도 사람은 미워하지 말라’는 말이 있듯이
모든 것을 용서하고 새롭게 시작하기 위해 간곡히 요청하였으나,
그들은 결국 또 다른 배신을 하였습니다.
그러한 가운데 이러한 범죄행위에 대해 동조하는 사람들도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모 농약회사 본부장은 본인이 근무하는 회사 일보다 더 열심히 범죄자에게 업무용 차량을 제공하고
자본금을 충당해 주면서 광고를 몰아주는 등 범죄자에게 협력하는 행위를 버젓이 실행하여 왔습니다.
그 본부장이 근무하는 회사의 대표가 이러한 사실을 알면 과연 어떨지 걱정이 됩니다.
또한 모 농업전문지 편집국장은 자신의 처신도 제대로 못하면서 출입처에 광고청탁을 대신 해주는 등 범죄자의 편에서 적극적인 영업활동을 해온 것으로 알려져 의혹을 자초하였습니다.
이러한 사실을 같이 근무하는 후배기자들은 본인 앞가림이나 제대로 하기를 바라고 있으며 능력이 없으면 사퇴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모 기관의 몇몇 공무원들과 퇴직 농피아들은 공직자로서의 본분을 잃고
범죄자와 동조하고 있다는 많은 의심을 자아내고 있습니다.
이러한 행위에 대해 눈을 감고 지나가는 것이 바람직한 것인지
적절한 조치를 취하여 재발되지 않도록 해야 하는지 의문이 듭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좀 더 심도 있게 생각하여 조치할 예정입니다.
결국, 범죄자는 법정구속 되었습니다.
그동안의 범죄행위에 대한 국가의 판단이라고 생각됩니다.
또한 범죄자에게 동조했던 관련자들에게도 민·형사상의 책임을 물을 예정입니다.
무릇, 부모의 행동을 보고 자식들이 자라난다고 합니다.
자식을 키우고, 자식을 잉태할 수 있는데
어찌 인간으로서 신의를 저버리고 인간이기를 포기한 행동을 하면서,
자식들에게 떳떳할 수 있겠으며, 뱃속의 태아에게 어떤 태교를 할 수 있겠습니까.
이렇듯 인간이기를 포기한 자들에게는 상응하는 제재를 가해야 하는 것이
바른 사회를 구현하는 정도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이러한 모든 잘못의 시초는 저희 신문사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범죄자를 구분하지 못한 분별력이 결과적으로 독자제현은 물론 수많은 격려와 성원을 무색하게 하였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농기자재신문 임직원은 지난 2년여 동안 죽을 각오로 신문사의 재건을 위하여 노력 하였습니다.
그 결과 원래 신문사가 추구했던 철학을 실현할 수 있는 근간을 마련하게 되었습니다.
이제부터는 창간 당시 다짐했던 농업전문신문으로서의 역할에 충실할 수 있는
기본을 다시 세워 나가겠습니다.
지난 8년간의 잘못에 대한 처절한 반성과 혹독한 성찰로
저희는 오직 좋은 신문을 만드는 것에만 전력하겠습니다.
눈여겨 봐 주십시오.
농기자재신문은 한국농업을 위한 개혁의 선두주자가 되도록 최선을 다해 나아가겠습니다.
2018년 5월
농기자재신문 임직원 일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