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해충 예방 및 우수 작물재배를 위해서는 토질에 적합한 퇴비를 알고 써야 하지만 농가 대다수는 퇴비의 장단점을 제대로 알지 못하고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북도농업기술원이 최근 도내 토마토와 수박, 멜론, 가지, 오이 등 열매채소류를 재배하는 100개 농가를 대상으로 퇴비 사용법에 대해 설문 조사한 결과, 90% 이상의 농가들은 퇴비의 장단점을 제대로 파악하고 있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농가에서 토양을 좋게 하기 위해 가축의 두엄이나 판매되는 발효퇴비를 구입해 사용하지만 농 가가 돈·계분을 주원료로 만든 퇴비를 무분별하게 사용하고 있어 작물에 피해가 예상 된다. 이는 대부분의 작물이 요구하는 질소와 인산 성분의 2대1일 비율 중에 인산 함량이 지나치게 높아 길항작용으로 인한 고토나 철의 결핍 현상을 초래하며, 토양 내에 인산의 집적으로 하우스 내 가스장해, 이끼발생 등의 문제를 일으키는 원인이 된다. 또한 이들 퇴비를 오랫동안 많이 사용하면 인산이 축적돼 작물의 영양과잉은 물론 토양 내 쌓인 인산이 인근하천으로 유출되거나 지하수로 이동해 부영양화를 일으키는 주범이 되고 있어 세심한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도 농업기술원은 관계자는 “퇴비는 미량요소까지 양분을 다양하게 지니고 있으며 미생물 먹이인 유기물을 공급하기 때문에 이로운 점이 많다”면서 “인산함량이 높은 농경지는 계분, 돈분퇴비 사용을 자제하고 우분퇴비로 대체하는 것도 한 방편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