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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파 파종 늦은 농가 ‘생육 관리’ 신경 써야

기계 아주심기용 모종 기르는 농가, 양분 충분히 줘 생육 도와야
노지 파종 모종은 주산지 일부에서 시들음병 발생, 방제 꼼꼼히

보통 9월 상중순 실시하는 양파 파종을 올해는 늦더위가 심해 추석 이후로 늦춘 농가가 있다. 농촌진흥청(청장 권재한)은 올해 기계 아주심기용 모종 재배에서 파종 지연이 보고되고 있다며, 온실 재배 농가에서는 후기 생육 관리에 더욱 신경 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양파 파종이 늦어지면 그만큼 모종도 작아진다. 보통 작은 모종을 아주심기 하면, 양파가 추위에 견디지 못해 수확량이 떨어질 수 있다.

 

모종 쓰러짐을 막고, 통풍을 원활하게 하면서 햇빛을 잘 받게 하려면 필수적으로 잎 자르기(전엽)를 한다. 파종이 늦은 농가는 모종 잎 자르기를 2~3회 한 뒤, 바로 잎마름병 예방 살균제를 뿌려준다.

 

 

작은 모종판에서 키우는 양파의 뿌리가 잘 형성되게 하려면 3일에 한 번씩 물비료를 흠뻑 준다. 모종 잎이 누렇거나 연두색을 띠는 등 비료 부족 현상이 나타나면 질소(N)-칼륨(K)이나 질소(N)-인(P)-칼륨(K) 수용성 비료를 뿌려준다. 아주심기 1~2주 전 인산질 비료를 잎에 직접 뿌려주면 뿌리내림이 좋아진다.

 

물은 온실 안 육묘 판에 1~2일마다 660㎡(200평)당 1톤 정도를 주되, 날씨에 따라 너무 습하지 않도록 관리한다. 마지막 물 주기는 본밭에 아주심기 전 미리 끝낸다. 오전에 아주심기 할 예정이라면 전날 오후에, 오후에 아주심기 할 예정이라면 그날 오전에 준다.

 

한편, 양파 주산지 노지에 파종한 일부 모종에서 시들음병이 보고되고 있다. 시들음병이 발생한 밭에는 아주심기 전 방제용 살균제를 처리한다. 병 발생 이력이 있는 농가도 아주심기 전 살균제(입제)를 토양과 혼합 처리하면 병 예방에 도움이 된다. 방제용 약제는 농촌진흥청 ‘농약안전정보시스템’ 첫 화면 ‘농약 검색’ 메뉴에서 확인하면 된다.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옥현충 파속채소연구센터장은 “파종 지연 농가는 양파 아주심기를 마친 뒤 물과 양분을 충분히 공급하고 고랑을 확보해 물이 잘 빠지도록 관리해 달라.”라며 “특히 올겨울은 한파가 예보된 만큼 추운 지역에서는 비닐로 땅을 덮은 뒤 아주심기하고 어린 모종을 심은 농가는 겨우내 부직포를 덮어 언 피해를 예방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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