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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다로운 혼용법, 다 알려드립니다

전문가가 말하는 살균제 더 잘 쓰는법 ③
농약 혼용, ‘효과와 안전’을 위한 철저한 확인 절차 필요
작물병 방제 체계, ‘시기별 적합한 살균제’ 선택 필수

작물보호제는 크게 병원균을 억제하는 살균제, 해충을 잡는 살충제, 잡초를 방제하는 제초제와 함께 작물의 생장을 조절하는 생장조정제로 나뉜다. 여기에 살비제(응애약), 훈증제, 도포제, 훈연제 등 특수한 목적을 위한 제품들도 있다.

이번 특집에서는 이 중 급변하는 기후로 인해 특히 발생이 증가하고 있는 식물 병해를 방제하는 ‘살균제’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 글 : 이재군 경농 마케팅본부 제품개발팀 살균제PM >

 

<살균제 ‘잘’ 사용하는 법 8가지>

1. 살균제를 여러 번 살포하는 것보다 병해가 생기지 않는 환경을 조성하는 게 먼저다.

2. 식물병의 원인을 찾아서 적절한 약제를 살포한다.

3. 살균제는 충분한 물량의 약제를 살포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4. 보호살균제와 침투성살균제 각각의 특성과 차이를 이해하자.

5. 작물보호제 사용 시 혼용하는 방법과 혼용액 특성을 알아야 한다.

6. 작물별 방제체계를 활용해야 한다.

7. 병해·약해·생리장해를 구분해 적절한 처방을 해야 한다.

8. 살균제 사용 시 작물별 주의 사항을 확인해야 한다.

 

농약 사용 시 혼용하는 방법과 혼용액 특성을 알아야 한다

농약 관련 업무에 종사하면서 가장 많이 받은 질문은 “A약제와 B약제가 혼용이 가능한가요?”다. 농약과 농약의 혼용, 농약과 영양제의 혼용, 2중 혼용이 아닌 다중 혼용 등 다양한 형태의 혼용 질문이 있다. 이러한 혼용 질문에 대한 답은 “시험 결과를 확보하지 않고서는 누구도 답변할 수 없다”다. 약제 혼용 추천을 잘못하는 경우 심각한 피해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혼용에 관한 정보는 기본적으로 2중 혼용을 중심으로 농약 회사들이 가지고 있으며, 다중혼용이나 영양제와의 혼용은 추가적인 요청이 있어야만 혼용 시험을 통해 결과를 확보하게 된다.

 

모든 혼용에 관한 정확한 답은 얻을 수 없지만 약해발생사고를 피하고 확실한 약효를 나타내기 위해서는 다양한 경로를 통해 혼용 가능 여부를 확인하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 농약과 영양제의 혼용은 원칙적으로 불가하며 농약 회사에서도 수도용 항공방제 혼용 외에는 실시하지 않는다. 영양제의 경우 동일 성분이라도 다수의 제품이 존재하며 제조 방식이 업체마다 다르고 강알칼리성(석회 등) 성분들이 포함되는 경우 농약의 혼용 물리성이 악화하는 경우가 발생한다. 따라서 2종 혼용 이상인 다중 혼용과 영양제와의 혼용에 관한 결과는 아래와 같은 과정을 거쳐서 확인하는 것이 좋다.

 

 

또한 혼용한 약제 조제액은 일반적으로 24시간 이내에 살포하는 것을 권장한다. 농약의 유효성분은 농약병이나 봉지 안에 있을 때 화학적 안정성을 유지할 수 있다. 이 농약들이 물에 들어가서 수화나 유화가 되는 과정에서 분해가 되므로 혼용 희석 후 빠른 시간 안에 사용하는 것이 좋고, 부득이한 경우 24시간 이내에 살포하는 것은 가능하다.

 

24시간이 넘어서 사용하는 경우에는 부유물이 발생하는지 침전물이 발생했는지 확인한 후 사용 가능하지만 권장하지는 않는다. 농약을 혼용하는 순서는 여러 기관마다 차이가 있다. 일반적으로 혼용 약제의 순서에 따른 약효의 차이는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만, 아래와 같은 순서로 혼용 시 약제가 혼용되는 내용물을 육안으로 확인할 수 있어서 혼용액을 조제하는 데 다소 쉽다. 농약의 혼용은 노동력을 절감하고 방제 효과를 높일 수 있지만 작물별, 시기별, 약제별, 제형별 혼용조합을 충분히 검토하고 약제를 살포해야 혼용에 의한 약해 사고 발생을 예방할 수 있다.

 

 

 

 

작물별 방제체계를 활용해야 한다

식물병을 일으키는 병원균은 눈에 보이지 않을 정도로 크기가 작기 때문에 언제 어느 시기에 병원균이 비산되고 침입 또는 감염을 하는지 알 수 없다. 예를 들어 우리가 감기에 걸리기 전, 공기 중의 병원균을 볼 수 없고 언제 어떻게 감염됐는지도 모르는 것과 같다. 따라서 식물병 방제를 위해서는 작물의 종자에서부터 수확 후까지 전 생육 기간에 약제 방제를 지속해서 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때 아무거나 손에 잡히는 약제를 살포하는 것이 아니라 병원균의 생활사(life cycle)와 연결된 약제 방제 프로그램을 적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식물병 방제를 위해서는 대부분 식물에 대해 방제체계를 적용하고 있다. 과수의 경우 개화기에는 꽃에 안전한 제품과 다양한 스펙트럼을 가진 제품으로 초기 소독을 진행하고 낙화 후부터 장마기 전까지는 침투성살균제를 활용해 초기 감염된 병원균을 억제한다. 장마기에는 보호살균제로 지속 효과를 증대시켜 병원균의 감염을 억제하고, 장마기 이후에는 침투성살균제를 활용해 장마기 감염된 병원균을 억제한다. 수확기 이전에는 약흔이 적은 제품, 잔류가 짧은 제품을 사용해 수확 전 마지막 방제를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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