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4.26 (토)

  • 맑음동두천 6.0℃
  • 맑음강릉 14.2℃
  • 맑음서울 7.7℃
  • 맑음대전 7.1℃
  • 맑음대구 9.9℃
  • 맑음울산 10.8℃
  • 맑음광주 7.9℃
  • 맑음부산 11.8℃
  • 맑음고창 4.5℃
  • 맑음제주 11.3℃
  • 맑음강화 7.6℃
  • 맑음보은 2.9℃
  • 맑음금산 3.8℃
  • 맑음강진군 6.0℃
  • 맑음경주시 11.2℃
  • 맑음거제 9.6℃
기상청 제공

농민·업체 IMF 이후 가장 힘든 시기

[이슈추적]환율폭탄 농업분야 대책기구 대두

지난 1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31.5원 오른 1239.5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 9일부터 4일간 지속돼온 하락세를 마감한 것으로 환율폭등의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10일부터는 급등락을 반복하는 널뛰기 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달 들어 환율의 하루 변동 폭은 평균 70원을 넘고 있다. 평상시의 5~10배에 이르는 수준이다. 특히 불안한 세계 금융시장 때문에 예측조차 불투명한 상황이다.

▶환율 1% 증가→0.65%의 원가 상승

지난 9일 원·달러 환율이 장중 한때 1485원까지 폭등하자 원자재를 수입에 의존하는 농약, 비료, 사료, 동물약품, 기자재 등 농자재업체들이 환율상승으로 사실상 공황상태에 빠졌다.

현재 환율은 지난해 기준 환율 980원대에 비해 300원 이상 폭등했다. 지난 9월 한 달간 원·달러 평균 환율도 1130.4원으로 지난해보다 21.2% 상승하는 등 환율이 급등했다. 10월 들어 1300대까지 치솟으면서 환율은 연초 대비 50% 가량 급등했다.

그야말로 환율폭탄이다. 특히 환율 변동 폭이 크다보니 업체들은 내년 사업계획에 대해 가닥조차 잡지 못하고 있다. 농약업계는 내년에 팔 농약 원제를 구매할 시점이지만 최근 계속된 원·달러 환율폭등과 심한 변동 폭으로 인해 원제구매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아직 원제구매를 하지 못하고 있다.

사료업계도 경영압박 등 직격탄을 맞고 있다. 사료의 제조원가 중 원재료 비중이 85%, 이 가운데 수입원료 비중이 75%에 달해 환율폭등은 곧바로 원가인상으로 이어진다. 환율이 1% 증가할 때 0.65%의 원가 상승 요인이 발생된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원료의 수입의존도가 높은 동물약품업계도 수억 원의 환차손을 입고 있다.

▶농약·비료·사료 등 가격 인상 예고

미국의 구제금융 방안을 비롯한 각국의 대책이 신용경색 해소에 역부족이라는 인식이 퍼지면서 환율의 강세기조는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에 따라 원자재를 수입에 의존하는 농자재업체들은 가격인상이 불가피하다는 것이 공통된 입장이다.

원유가격 상승으로 두 차례에 걸쳐 가격을 인상한 농용비닐업계도 국제유가 하락을 맞아 제품가격을 내리려다 환율폭등을 이유로 중단했다. 대형트랙터 등 완제품을 수입하는 농기계업체들은 수입중단을 예고하고 있다.

농약과 비료, 사료와 동물약품 등 필수 농자재가격의 인상도 공공연한 사실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특히 연초에 비해 50% 가까이 오른 환율로 인상폭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이들 필수 농자재들의 가격이 일제히 오른다면 농민이 느끼는 생산비부담은 농업포기 수준에 이를 것이라는 지적이다.

▶정부차원 성의 있는 대책 마련 촉구

농자재가격이 일제히 오를 것을 우려하는 농민들은 정부의 성의 있는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있다. 지난 농식품부 국감에서도 비료가격 차손보존제도, 비료쿠폰제, 사료가격안정기금 등의 도입 필요성이 제기돼 눈길을 끌었다.

특히 정부의 지원책도 중요하지만 환율변동은 앞으로도 계속될 수밖에 없어 이 기회에 환율변화에 대응하는 농업분야 대책기구의 상설화 등이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한편 농산물 수출업체들도 이번 환율폭등이 마냥 반갑지만은 않다. 환율 급상승으로 수출환경은 좋아질 수 있지만 장기간의 외환 시장 불안은 소비심리 위축이라는 부메랑이 되어 돌아올 수 있기 때문
이다.




포토뉴스




배너



기술/제품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