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1 (일)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기고] 농약포장지 표기사항 준수, 안전농산물의 밑거름

안전사용 기준, 독성, 사용상 주의사항 등 수록

농약은 사용하는 목적에 따라 농업인이 얼마나 잘 선택하여 사용하느냐에 따라 원하는 만큼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최근에는 화학농약을 사용하는 농업인을 보호하기 위하여 여러 가지 노출기준이 만들어져서 농업인의 건강을 보호할 수 있도록 제도적 안전장치가 마련되어 있다.

또 농약은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독성이 있는 물질이므로 오·남용할 경우에는 농업환경 및 농산물을 오염시켜서 국민의 건강을 저해할 수 있다. 이러한 오·남용 사례가 발생하지 않기 위해서는 농약을 사용하는 농업인의 주의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며 농약사용에 주의를 좀 더 기울이면 건강한 농업환경 유지 및 농작업자의 안전성을 더욱 확보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우리가 사용하는 농약의 포장지에는 어떻게 농약을 사용하면 농업인의 건강을 보호하고 안전한 농산물을 생산할 수 있는지 등 안전에 관한 내용들이 종합적으로 수록돼 있다. 이 내용을 구체적으로 알아보고자 한다.

 

살균살충제초 등에 따라 포장색 달라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농약의 포장지에는 다양한 정보를 담고 있다. 농약판매상에서 농약을 구입한 사람이면 농약포장지가 여러 가지 색깔로 되어 있다는 것을 금방 알 수 있다. 농약포장지 색깔은 왜 서로 다르게 되어 있을까? 이것은 농약을 사용하는 사람이 색깔에 따라 살충제(녹색), 살균제(분홍색), 제초제(황색), 비선택성제초제(적색), 생장조정제(청색) 등을 쉽게 구분하여 피해를 예방하고자 바탕색깔을 다르게 표시하도록 한 것이다.

또한 농약제품의 독성을 농약포장지에 표시하도록 하여 농업인이 좀 더 독성이 낮은 농약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자 고독성은 적색, 보통독성은 황색, 저독성은 청색의 색띠로 표시하고 있다. 하지만 지금은 고독성 농약은 대부분 등록 취소되고 검역용 또는 산림해충 방제용으로 일부 남아 있고 일반 판매상에서는 판매할 수 없도록 법으로 정하고 있다.

농약포장지의 농약 품목명은 농약을 사용하기 편리하도록 제조한 제품에 대한 명칭이며 상표명은 농약 제조회사가 사용자인 농업인이 쉽게 제품을 기억할 수 있도록 붙인 이름이다. 농업인은 주로 상표명을 쉽게 기억하고 활용하고 있다.

 

성분명 확인하면 중복 살포 막을 수 있어

그러나 상표명만을 기억하는 경우 동일한 농약성분이 들어 있는지 알 수 없기 때문에 동일한 성분의 농약을 중복하여 살포할 수 있으므로 농약병에 표시된 품목명 또는 성분명에 동일한 성분이 들어 있는지를 반드시 살펴서 중복해서 살포하지 않도록 주의하여야 한다. 만일 동일한 성분의 농약을 중복하여 살포하면 수확한 농산물 중에 잔류농약이 초과로 검출될 수 있고 동일한 성분을 반복적으로 사용함에 따라 병해충·잡초 등에 저항성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에 특히 주의하여야 한다.

특히 농약의 포장지에서 중요한 것은 농약을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인쇄되어 있는 농약안전사용기준이다. 이 기준에 따라 농약을 사용하면 수확한 농산물 중에 남아있는 잔류농약이 농산물에 허용하는 검사기준 미만으로 잔류하여 안전한 농산물을 생산할 수 있다. 따라서 농업인은 농약안전사용기준에 표시된 적용작물, 적용대상 병해충, 희석배수 및 사용적기를 철저히 준수하여 사용하여야 병해충도 효과적으로 방제하고 안전한 농산물도 생산할 수 있다.

이밖에 농약의 포장지에는 농약사용상 주의사항, 취급제한기준, 해독 및 응급처치 방법 등도 표시하고 있다.

 

제초제 사용 살포기, 잘 세척해야 약해 막아

매년 농약을 사용하는 계절이 돌아오면 농약으로 인한 피해사례가 종종 발생한다. 주로 발생하는 사례는 제초제에 의한 경우가 많아 피해도 크다. 제초제를 사용하는 경우에는 바람에 날려서 자신의 농작물 뿐 만 아니라 주변의 다른 논과 밭까지 피해를 주지 않도록 제초제를 잘 선택하여 주의깊게 사용하여야 피해를 예방할 수 있다.

제초제를 뿌린 후에 사용한 장비를 잘 세척하지 않아서 발생하는 피해사례도 심심치 않게 보고되고 있다. 제초제를 사용한 살포기는 충분히 물로 여러 번 세척하여 제초제가 남아 있지 않도록 하여야 한다.

농업에 종사하면 일손의 부족 등으로 여러 농약을 한꺼번에 섞어서 뿌리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농약을 서로 섞어서 뿌려도 문제가 없는지를 미리 확인한 후 사용하여야 충분한 효과를 얻고 피해를 예방할 수도 있다.

또한 농업현장에서 농약을 희석하거나 섞는 경우에는 몸에 농약이 묻지 않도록 장갑과 마스크를 확실하게 착용하여야 한다. 특히 농약병의 속마개가 잘 빠지지 않는다고 맨손이나 치아를 사용하지 않도록 하며 사용 후 남은 농약은 단단히 마개를 밀봉하여 누출사고도 막아야 한다.

농약을 사용할 때는 가급적 한 번에 모두 사용할 수 있는 만큼의 농약을 구입하여 사용하며 남은 농약은 음료수 등 다른 병에 옮겨 담아서 보관하지 않도록 하고 농약병은 반드시 안전한 곳에 보관하여야 한다.

더운 날씨에는 아침이나 저녁에 농약을 살포하고 한낮에 장시간 살포하지 않도록 하며 살포 중에 음식을 먹지 않고 담배도 피우지 않아야 한다. 살포 후에는 반드시 몸을 잘 씻고 깨끗한 옷으로 갈아입어 농약으로 부터의 노출을 최대한 피하여야 한다.

농업인 여러분은 사용하는 농약에 대한 정보를 정확히 이해하고 주의사항 등을 철저히 지키는 것이 자신의 건강을 보호하고 소비자에게 안전한 농산물을 생산할 수 있는 지름길이라는 것을 알아야한다.

 

임양빈 국립농업과학원 농산물안전성부 농자재평가과     





포토뉴스




배너



기술/제품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