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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생물이란? 바이러스]불완전한 생명체 바이러스 약한놈만 골라서 공격해서 위험

요즘 매일 같이 온 나라를 괴롭히고 있는 메르스도 사스와 유사한 코로나 바이러스에 의해 유발되는 것인데 중동지역에서 집중적으로 발생된다. 그러면 도대체 바이러스라는 놈이 뭐길래 치료하기도 쉽지가 않아 우리를 괴롭히는 것일까?


작년 여름에 에볼라 바이러스가 아프리카 지역 라이베리아, 시에라리온, 기니 3개 나라에서 발생이 되어 우리나라에서도 의료지원을 하는 등 전 세계를 공포로 밀어 넣은 적이 있었다. 에볼라 바이러스는 아프리카 콩고라는 나라의 에볼라강에서 처음 분리된 것에서 기인하여 에볼라 바이러스라고 이름을 붙인 것이다. 또 몇 해 전에는 구제역이 가축에 발생하여 온 나라를 시끄럽게 했던 적이 있었다. 2002년에 전 세계를 공포로 몰아넣었던 사스 그리고 그 후 신종플루, 조류독감, 대상포진 등 바이러스가 도대체 어떤 녀석이길래 우리 인간을 이렇게도 공포스럽게 만드는지 알아보자.


구제역을 일으키는 바이러스는 이름도 복잡한데 Picornaviridae Aphthovirus(피코나비리데 압토바이러스)라고 부른다. 크기는 0.025㎛(마이크로미터) 정도 되는데, 1㎛라는 단위는 1㎝(센티미터)를 1만배로 쪼갠 아주 작은 길이다. 그러니 구제역 바이러스는 1㎝를 25만배 쪼갠 것 중의 한 눈금이니 얼마나 작은지 상상도 잘 안 된다. 그렇게 작으니까 공기 중으로 전파되어 사방팔방 다 헤집고 다니면서 질병을 발생시켜 우리 농가에 심각한 피해를 입혔다. 사스는 코로나 바이러스(Coronavirus)가 원인으로 인간의 호흡기를 침범하여 발열, 두통, 근육통 등을 유발한다. 요즘 매일 같이 온 나라를 괴롭히고 있는 메르스도 사스와 유사한 코로나 바이러스에 의해 유발되는 것인데 중동지역에서 집중적으로 발생된다. 그러면 도대체 바이러스라는 놈이 뭐길래 치료하기도 쉽지가 않아 우리들을 괴롭히는지 궁금하다.


일반적으로 미생물을 이야기할 때 곰팡이와 세균 그리고 바이러스로 분류를 하는데 분류 기준은 유전물질인 DNA를 어떻게 보관하고 있는가에 따라 정해진다. DNA는 우리 사람으로 비유를 한다면 뇌(腦, Brain)에 해당되는 부위라고 보면 이해가 쉬운데 우리 사람의 판단이나 행동여부를 결정하는 것은 모두 뇌의 지시에 따라 이루어지고 있다. 뇌는 일종의 사령부(Control tower)와 같은 역할을 하며 우리 모든 행동거지를 제어하고 있다. 뇌는 다른 어떤 인체 기관보다 중요한 곳이기 때문에 단단한 해골(骸骨: 머리보호뼈)이 보호를 하고 있다.  


DNA(유전물질)는 모든 생물의 세포에는 다 들어있는 뇌와 같은 물질인데 이 DNA를 어떻게 보관하는가에 따라서 곰팡이와 세균으로 구분을 한다. DNA는 소중한 물질이기 때문에 핵(核, nucleus)이라고 하는 주머니에 잘 보관하는 있는 녀석들을 곰팡이라고 부른다. DNA를 일반 세포기관과 구분없이 아무렇게나 보관하는 것은 세균이라고 부른다. 그러니까 곰팡이가 세균보다는 좀 더 똑똑한 녀석이라고 볼 수 있다.
요즘 농업 유익한 미생물 중에 방선균이라고 하는 이름을 듣게 되는데 이 녀석은 겉보기로는 곰팡이처럼 생겼는데 DNA(어떤 녀석은 RNA를 지님)를 곰팡이처럼 핵에 따로 보관하는 것이 아니라 일반 세포 소기관과 함께 아무렇게나 보관을 하고 있기 때문에 세균의 범주에 포함을 시키고 있다.


그러면 바이러스라는 놈은 어떤 구조일까? 바이러스는 단지 DNA만 가지고 있는 단순한 미생물이다. DNA만을 가지고 있으니까 정상적인 활동은 전혀 못하는, 생명체라고 하기에는 좀 애매한 녀석이다. 한번 상상을 해보자! 뇌가 껍질에 싸여서 유유히 떠다닌다고 하는 상상을 해보면 그것을 살아있는 생명체라고 부를 수 있는지? 바이러스는 눈도 없고 입도 없고, 발이나 팔이 없는 것은 물론이려니와 심장, 소장, 폐 그런 모든 것들이 하나도 없는 것이다. 살아있는 생물체로 부르기도 애매하고 그렇다고 죽어있는 물질로 분류하기도 애매할 정도의 생명체다.


그러나 바이러스만이 살아가는 독특한 방식이 있다. 그것은 바로 다른 생명체에 기생을 하는 것인데 혼자 있을 때는 절대로 증식이 불가능하지만 지나가는 만만한 세균이나 면역력이 떨어진 동물 세포 속으로 들어가 기생을 할 때에는 증식이 가능하다.


바이러스는 DNA만 가지고 있는 불완전 생명체이기 때문에 다른 생물체에 착 달라붙어서 자기의 DNA를 달라붙은 생명체 안으로 밀어 넣는다. 바이러스의 DNA가 상대 생명체로 들어가 상대방의 사령부를 파괴하고 자기가 주인노릇을 하는 것이다. 아주 얌체 같은 짓을 하여 숙주를 자기 마음대로 조종을 하는 것이다.   


이때 바이러스로부터 공격당한 녀석을 숙주세포(宿主細胞, Host cell)라고 하고 숙주세포는 바이러스의 DNA가 시키는 대로만 하는 허수아비가 되는 것이다. 그러면 바이러스가 숙주세포를 위해 유익한 일을 할까? 절대로 그렇지는 않을 것이다. 바이러스에게 있어서 숙주세포 하나 잡은 것은 자기의 2세들을 증식시킬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므로 숙주세포가 죽을 때까지 자기 자식들을 만들고 이러한 작업은 숙주세포가 죽어야만 끝이 난다. 다른 생명체가 차려놓은 밥상에 염치없이 들어가 게걸스럽게 다 먹어치우는 그런 파렴치한(破廉恥漢)인데 아쉽게도 아직까지 바이러스를 막을 수 있는 확실한 방법은 개발되지 못하였고 다만 평상시 면역력을 키워놓아 바이러스가 쉽게 침범하지 못하게 하는 것만이 최선이다.


바이러스는 약한 놈만 골라서 공격하기 때문인데 아마도 바이러스에게는 약한 놈만을 귀신같이 알아볼 수 있는 탁월한 능력이 있나 보다. 근래에 생명공학 기술이 발달하면서 역으로 바이러스의 그런 능력을 활용하여 질병 치료제 등을 생산하고 있다. 아무쪼록 메르스 바이러스가 조속히 퇴치되고 다시는 우리나라에 그런 못 된 질병이 발을 못 붙이게 되기만을 간절히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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