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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물보호제

농약, ‘먹는 식품’ 아니고 ‘농작물에 주는 약품’

농산물 증산의 일등공신, 독성물질이라는 오해 풀어야

최근 메소밀 농약의 음용사건으로 인해 농약에 대한 과도한 오해와 부정적 이미지가 확산되고 있다. 농약은 말 그대로 병해충을 방제하기 위해 작물에 투여하는 ‘약품’이지, 사람이나 동물이 음용하는 ‘식품’이 아니다. 농약에 대한 올바른 사고와 이해를 돕기 위해 농약과 관련한 진실과 오해를 정리해 본다.


Q. 한마디로 말해 ‘농약’이란 무엇입니까?
A.
식물을 기르다 보면 병, 해충, 잡초 등 식물을 해치는 생물이 발생합니다. 사람이 재배하는 농작물 등의 식물을 병·해충·잡초 등 유해생물로부터 보호하고, 수확량이나 품질을 유지하며, 상품가치를 높이기 위해 사용하는 것을 ‘농약’이라고 합니다. 법률(농약관리법)에 정의된 ‘농약’이란, ‘농작물(수목 및 농림산물 포함)을 해하는 균, 곤충, 응애, 선충, 바이러스, 잡초 기타 농림축산식품부령이 정하는 동물·식물의 방제에 사용하는 살균제, 살충제, 제초제 및 기타 농림축산식품부령이 정하는 약제와 농작물의 생리기능을 증진하거나 억제하는데 사용하는 약제’로 정의되어 있습니다.


Q. 농약을 사용하지 않으면 수확이 어느정도 감소할까요?
A.
(사)일본식물방역협회에서 전국 총 59개소에서 주요 12개 작물에 대해 농약을 사용한 ‘방제구’와 농약을 사용하지 않은 ‘무농약구’에 대해 수확량을 조사한 바 있습니다. 그 결과 수도는 수확량이 평균 28%, 출하액은 34% 감소하였으며, 사과와 복숭아는 거의 전량 수확이 불가능했습니다. 양배추는 수확량이 63%, 출하액이 64% 감소하였으며, 오이 역시 수확량이 61%, 출하액이 60% 감소했습니다. 



 
Q.농약을 사용하면 농작업이 수월해지나요?
A.
제초제 도입 이전인 1949년과 1999년을 비교해 보면, 10a당 제초시간이 50.6시간에서 2.0시간으로 무려 96%나 감소하였습니다. 더욱이 2000년대 이후에는 논둑에서 살포하는 직접살포정제 등이 개발되어 제초시간은 더 절감되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농약은 제초제 이외에도 생력화를 목적으로 하는 농약도 있습니다. 과수에서 과실을 충실하게 기르기 위해 불필요한 꽃이나 미숙과를 솎아내는 적화·적과의 경우 적과제를 사용하면 작업시간을 50%정도 절감할 수 있습니다.  


Q. 살충제는 어떻게 작용하는 것입니까?
A. (1) 신경전달계 저해 :
동물이 보거나 만지거나해서 받은 자극은 신호가 되어 뇌까지 전달되고 뇌에서 또 다른 신호를 통해 손이나 발로 전달됩니다.
이 신호는 신경계통의 마디에서는 화학적인 전달물질의 방출과 수용이라는 형태로 전달됩니다. 신경계에 작용하는 살충제는 이 전달물질을 이상하게 축적시키거나 전달물질의 수용체에 들어가 흥분을 지속시키거나 반대로 수용체가 작용하지 않게 하거나 하여 결과적으로 해충의 신경계를 저해 교란하여 죽음에 이르게 합니다. 사람은 곤충과 해독·분해·불활성화 능력이 차이가 있기 때문에 사람에게는 안전한 약제가 개발되어 사용되고 있습니다.
(2) 생합성계 저해 : 곤충의 표피는 사람과 달리 단백질과 키틴이 주성분으로서 성장을 하려면 탈피를 반복해야 합니다. 생합성을 방해하는 살충제는 유충의 탈피를 저해하거나 탈피를 해도 새로운 표피가 생기지 않게하여 해충을 죽음에 이르게 합니다.
(3) 곤충호르몬 제어 : 곤충의 변태는 알라타체호르몬과 탈피호르몬의 균형으로 제어되는데 이들 2개의 호르몬에 작용하여 호르몬밸런스를 교란시켜 생육을 방해합니다.


Q.살균제는 어떻게 작용하는 것입니까?
A.
식물 병의 대부분은 사상균(곰팡이)과 세균(박테리아)이 원인입니다. 살균제는 이 사상균과 세균을 공격합니다. 대부분의 살균제는 균의 (1) 단백질·세포막·세포벽 등의 생합성계를 저해는 타입 (2) 에너지대사를 저해하는 타입 (3) 멜라닌 합성을 저해하는 타입, 그리고 (4) 균에 직접 작용하지 않고 작물에게 저항력을 부여하는 타입 등이 있습니다.


Q. 제초제는 어떻게 어떻게 작용하는 것입니까?
A.
대부분의 제초제는 (1) 식물의 생장과 유지에 필수적인 광합성을 저해하는 타입 (2) 식물의 성장호르몬을 교란시키는 타입 (3) 빛의 존재화로 활성산소를 생성시키는 타입 (4) 단백질을 구성하는 아미노산의 생합성을 저해하는 타입 등입니다.  


Q. 살충제가 벌레를 죽이는 약인데 사람에게도 위험하지 않을까요?
A.
농약제품의 라벨(포장지)에 쓰여있는 주의사항을 지키고 적정하게 사용하는 한 사람에 대한 위험성은 거의 없습니다. 농약이 병해충·잡초에 작용하는 메커니즘과 사람에게 독성을 나타내는 메커니즘이 다르기 때문에 최근에 판매되는 농약의 대부분은 사람에게는 위험을 미치지 않습니다. 
(1) 유기인계 : 유기인계는 신경기능을 저해하여 살충효과를 발휘합니다. 사람과 곤충이 신경계의 구조와 기능이 동일하므로 사람에게도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으나, 사람을 포함한 포유류는 해독·분해효소가 곤충에 비해 수백배에서 수천배나 높습니다.
유기인계 농약은 사람에게는 안전한 극히 적은 양으로 해충에게 높은 효과를 나타냅니다. 또한 사람에게도 독성이 강한 제품은 일부러 화학구조를 바꿈으로써 사람에게는 안전하게 재탄생됩니다.
(2) 합성피레스로이드계 : 사람이나 가축에 대한 독성은 비교적 약하지만 반대로 대부분의 해충에 대해서는 효과가 높은 특징이 있습니다. 포유류에서는 살충성분이 신경계에 도달하기까지의 과정에서 빠르게 대사·분해를 받아 해독되기 때문입니다.
(3) BT제(Bacillus Thuringiensis) : 고초균의 일종인 바실러스 슈린겐시스가 만드는 살충성 단백질을 이용합니다.
야도충이나 아메리카백등아 등의 알칼리성 소화액을 갖는 해충이 BT제가 묻은 잎을 먹으면 소화기관 내의 알칼리 조건과 분해효소가 작용하여 살충성 단백질이 활성화되고 그럼으로써 소화기관의 세포가 파괴되어 해충이 죽게 됩니다. 
(4) IGR계(곤충 생장조정제) : 곤충 특유의 탈피와 변태를 막고 최종적으로 살충효과를 나타냅니다. 곤충 표피의 형성을 막는 타입과 탈피나 변태에 관련된 곤충호르몬의 작용을 저해하는 타입이 있습니다. 

 

Q. 농약은 독성물질이니 위험한 것 아닐까요?
A.
농약 뿐만 아니라 모든 물질은 생물에 대해 어떠한 영향을 끼치며, 그 영향이 생물에게 마이너스인 경우 우리는 ‘독성이 있다’라고 말합니다. 사람의 삶에 반드시 필요한 소금. 하지만 한번에 150g의 양을 한꺼번에 섭취하면 죽음에 이른다고 합니다.
결국 독성이란 독이 있는지 없는지가 아니라 강약의 문제이며 양의 문제입니다. 독성이 있기 때문에 즉시 위험하다는 뜻이 아니며, 위험성은 그 물질이 갖는 독성의 강약과 일상생활 안에서 그 물질과의 접촉방식(섭취, 피폭 등의 양과 시간) 양쪽에서 생각해야 합니다.


Q. 뉴스보도에 의하면 맹독성·고독성 농약이 많던데요?
A.
농약의 독성은 ▲투여경로에 따라서 입을 통할 경우의 경구독성, 피부를 통할 경우의 경피독성, 호흡을 통할 경우의 흡입독성으로 구분하고 ▲독성이 나타내는 속도에 따라 급성독성 및 아급성독성, 만성독성 및 아만성독성으로 구분하며 ▲급성독성의 강도에 따라 맹독성, 고독성, 보통독성, 저독성으로 구분합니다.
오늘 현재 국내에 등록·생산·유통되는 맹독성·고독성 제품은 단 한제품도 없으며, 모두 보통독성 이하의 제품입니다. 지난 2012년까지 일부 고독성 제품이 있었으나, 2012년 11월부터 생산·유통이 금지되어 현재는 맹독성·고독성 농약이 없습니다.


Q. 농약이 암을 유발한다고 하는데요?
A.
농약은 등록할 때 안전성 시험의 하나로서 변이원성시험과 발암성시험을 시행하여 현대 과학기술의 최고수준에서 발암성 리스크를 평가하고 있습니다.
사람에게는 발암의 위험성이 없으며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다고 판단되는 경우에만 농약으로 등록이 됩니다.
일반적으로 도시민들은 식품첨가물이나 농약이 암의 주된 원인이라는 선입견을 가지고 있으나, 병이나 사망의 원인을 통계학적으로 연구하는 암 역학자들은 식사와 흡연을 주된 원인으로 꼽습니다.
식품첨가물이나 농약에 의한 발암은 거의 무시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미국 하버드대학의 연구 결과, 암 전체의 주된 원인은 식사나 흡연이었고, 그 외 운동부족·직업·유전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농약이나 식품첨가물은 자외선 보다도 낮은, 일반 의약품이나 의료행위와 비슷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Q. 우리는 실제로 어느정도의 농약을 섭취하고 있습니까?
A.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에서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국내 농산물의 대부분에서는 농약이 검출되지 않으며, 검출되더라도 대부분 기준치를 밑도는 수준입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이 조사한 잔류농약조사를 보더라도 대부분 농약이 검출되지 않았으며, 일부 검출된 사례에서도 농약의 잔류량과 해당 식품의 섭취량에 의해 계산된 농약섭취량은 무시할 만큼의 수준으로 나타났습니다.
즉, 음식을 통하여 섭취하는 농약은 ADI(1일 섭취허용량, 매일 같은 양을 평생 섭취해도 건강상 아무런 영향이 없는 상한의 양)보다 훨씬 낮고, 이들 농약의 섭취는 안전상의 문제가 없습니다. 


Q. 농약은 인체에 축적되지 않나요?
A.
현재 환경중에 분해되기 어려운 농약, 생체내로 들어온 후 배출되지 않아 체내에 축적되는 농약은 법규로 농약등록을 할 수 없습니다. 당연히 생산되지도, 판매되지도, 사용할 수도 없습니다.
농약을 등록할 때에는 안전성, 잔류성 등에 대한 다양한 시험 및 통과가 필요합니다. 그 하나로 동물 대사시험이 있는데 농약이 동물의 체내에서 어떻게 흡수, 대사·분해, 배설되는지를 조사합니다.
농약이 체내에 들어가더라도 ▲그대로 소화되지 않고 몸을 통과하여 배설되거나 ▲소화관에서 분해되어 흡수·배설되거나 ▲소화관에서 흡수되어 주로 간장에서 분해되어 배설되거나 ▲통상 소변이나 담즙과 함께 체외로 나가는 등의 경로를 통해 체내에 축적되지 않습니다. 현재의 농약은 인체에 축적되는 것이 없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Q. 농산물에 남아있는 농약을 가정에서 제거할 수 있나요?
A.
채소와 과일에 농약이 남아 있더라도 그 양이 건강에 영향을 끼치는 수준은 아니지만, 보통 물로 더러움을 씻고 껍질을 벗기고 또는 열을 가해서 조리를 하기 때문에 실제 농약은 거의 모두 제거되었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일본 무코가와여자대학 약학부 이토교수가 일부러
농약을 묻히거나 농약 용액에 담근 과일을 이용하여 조리를 한 결과, ▲물에 씻기 ▲껍질 벗기기 ▲튀기기 ▲볶기 ▲삶기를 통해 대부분의 농약이 제거되는 결과를 얻었습니다.
특별히 신경쓰지 않고 평소처럼 씻어서 조리 솜씨를 발휘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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