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청장 권재한) 국립축산과학원은 전국한우협회(회장 민경천)와 공동으로 ‘자가 섬유질배합사료(TMR) 제조·이용 기술 교육’을 7월 22일부터 24일까지 대덕대학교(대전광역시)에서 실시했다.
이번 교육은 도체 가격 하락과 사료비 부담 등 생산비 증가로 어려움을 겪는 한우 농가의 사료비 절감을 돕기 위해 마련했다. 한우자조금관리위원회가 운영을 지원하고, 국립축산과학원이 교육을 담당했으며, 총 80여 농가가 참여했다.
자가 섬유질배합사료 제조 기술을 적용하면, 비교적 저렴하게 구할 수 있는 비지, 미강, 맥주박 등 농식품 부산물과 원료사료를 활용해 영양소 높은 사료를 만들 수 있다.
국립축산과학원은 자체 개발한 ‘한우사양표준 농가 배합비 작성 프로그램’을 활용해 농가에서 한우 성장 단계별 영양소 요구량과 원료사료의 영양소 함량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배합비를 짤 수 있도록 교육했다.
한우사양표준 농가 배합비 작성 프로그램 활용 교육은 2012년부터 추진하기 시작해 2023년까지 59회에 걸쳐 총 1,829농가를 대상으로 진행한 바 있다.
참여 농가는 ▲한우 자가 섬유질배합사료 제조 기술 활용 우수사례 발표 ▲반추가축 영양학 및 한우 섬유질배합사료 사양관리 이론을 듣고, 자가 섬유질배합사료 프로그램을 활용해 개별 실습하는 시간도 가졌다.
계림농장 김학수 대표는 “최근 많은 농가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자가 사료 제조 기술 교육이 위기 극복에 도움이 된다는 생각에 적극 참여하게 됐다”며 “한우 농가에 실질적으로 도움 되는 교육이 확대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우 자가 섬유질배합사료 제조·이용 기술은 국립축산과학원 누리집(연구 활동→농가 활용 프로그램)에서 배합비 작성 프로그램을 내려받아 이용할 수 있다. 자세한 기술 설명은 ‘한우 자가 TMR 제조 길잡이’ 교육 영상에서 확인할 수 있고, 기술 적용 사례는 ‘현장에서 배우는 자가 TMR’책자에서 볼 수 있다.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 김동훈 한우연구소장은 “자가 사료 제조 기술의 생산성 향상 효과를 확인한 농가 사례가 많아 이번 교육이 농가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라며, “농가 경영 안정 기술 개발과 보급 확대에 더욱 힘쓰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