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육 단계별 형태적 특성 미국선녀벌레 성충은 몸길이가 5.5~8mm, 가장 넓은 지점의 폭이 2~3mm이다. 일견 나방으로 오인할 수 있으나, 넓은 삼각형의 앞날개가 몸에 수직으로 달라붙어 있고, 위에서 볼 때 옆쪽이 압착된 쐐기모양을 이룬다. 눈과 발목마디를 제외한 모든 부위는 왁스선으로 덮여있으며, 뒷다리는 앞의 다리들보다 1.5배 길다. 알은 유백색으로 1mm 내외의 크기이며, 등배쪽으로 납작한 타원형(쌀알 모양)으로 매우 단단하고 두꺼운 난각(eggshell)을 가진다. 약충은 유백색이며, 말령 약충의 체장은 4mm정도이다. 머리는 앞가슴등판보다 훨씬 좁고, 앞가슴등판은 비스듬하게 돌출된 줄이 있는 역 V자 모양이고, 중앙에서 분기하는 원형의 홈이 있으며, 복부는 짧은 배럴통 모양이다. 다리는 짧고 몇 개의 가시가 있으며, 성숙함에 따라 그 수는 많아진다. 기주식물 및 발생 생태 미국선녀벌레는 광범위한 수목류, 관목류 및 초본류를 기주로 하며 원산지인 북미지역에서는 20개과 34속의 식물이 보고되었으며, 이탈리아에서는 200종 이상의 광범위한 목본 및 초본식물류가 기주로 보고되었다. |
미국선녀벌레는 연간 1세대 발생하며 알로 월동한다. 알은 기주식물의 수피 아래 갈라진 틈 사이에 낱개로 산란되며, 240일 이상을 알로 경과한다(이탈리아). 월동한 알은 5월 중, 하순경에 부화하며, 약충은 잎과 줄기에서 섭식한다. 약충은 5령을 거치며, 전체 약충 발육기간은 25℃ 조건에서 평균 42일 정도 소요된다. 성충은 7월에서 10월까지 발생한다. 미국선녀벌레의 발육 최저임계온도는 13℃, 최고한계온도는 31℃, 최저 적온은 22℃, 최고 적온은 28.7℃, 1세대를 완성하는데 필요한 최소 온일도 (Degree-days)는 500DD라 추정한 보고가 있다(Strauss, 2010). 피해 증상 미국선녀벌레는 다식성으로 떼를 지어 사는 종으로 약충과 성충이 수목, 관목, 초본류 등 다양한 식물체를 흡즙한다. 본 해충은 원산지인 미국에서 보고된 개체군과 달리 이태리로 유입된 이후 동 지역에서는 지극히 높은 밀도로 발생하고 있으며, 포도, 올리브, 감귤류, 사과, 배, 복숭아 및 많은 관상수목류를 가해하는 것으로 보고되었다. |
약충의 흡즙활동으로 인해 포도의 품질 (당함량과 산도)이 부의 영향을 받았으며, 콩(Glycine max L.)에서는 30~40%의 손실을 일으킨 심각한 피해도 기록되어 있다. 본 해충으로 인한 간접적인 피해로는 밀납이나 감로의 분비로 인해 과일의 품질을 떨어뜨리는 그을음병을 유발하거나, 밀납이나 약충 자체가 불쾌감을 자아내어 관상수의 품질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 농작물의 피해로는 단감, 배, 포도, 콩, 옥수수 등에서 확인되었다. 본 해충은 기 보고된 작물 이외에 보다 많은 농작물에 피해를 끼칠 수 있다는 점이 우려되며, 산림에서도 피해가 확산될 것으로 예측된다. 방제 대책 미국선녀벌레에 대한 살충제로는 티아메톡삼, 디노테퓨란 등 4종의 약제가 등록되어 있으며, 방제 시기는 성충보다 약제 감수성이 높고 이동력이 떨어지는 약충시기에 단지별로 공동으로 방제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성충이 나타나는 7월 이후에 약제 방제를 할 때에는 과수원과 인접한 산림을 동시에 방제하는 것이 중요하며, 단감의 경우에 감관총채벌레, 깍지벌레, 노린재류 등에 대해 등록된 약제로 방제가 가능하다. 이탈리아, 슬로베니아, 스위스, 크로아티아, 그리스, 네덜란드, 스페인에서는 미국선녀벌레를 생물적으로 방제하기 위해 북미에서 집게벌의 일종인 Neodryinus typhlocybae (Ashmead) 를 기생봉으로 도입하여 이용하고 있으며, 국내에서도 천적을 이용한 방제 대책에 관한 연구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농촌진흥청 농산물안전성부 작물보호과 박창규 연구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