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청장 이양호)은 올해 ‘화상병’의 전국적인 확산을 막고 초기에 박멸할 수 있도록 전국의 배, 사과 재배 농업인에게 동제화합물을 이용해 제때 방제해 줄 것을 당부했다. 동제화합물은 구리 성분이 들어 있는 농약으로 화상병에 등록된 약제로는 코퍼설페이트베이식 수화제, 트리베이식코퍼설페이트 액상수화제, 코퍼하이드록사이드 수화제, 코퍼옥시클로라이드·가스가마이신 수화제 4종이 있다.
‘화상병’은 지금까지 우리나라에 없었던 ‘금지병’으로 지난해 처음 발생해 68농가에서 59.9헥타르의 과수원이 폐원하거나 굴취 또는 매몰돼 사회·경제적으로 큰 피해가 발생했다.
배 과수원의 경우, 월동기인 3월 27일부터 4월 2일, 사과 과수원은 싹이 트기 시작하는 4월 1일부터 5일에 ‘화상병’용으로 등록된 약제를 이용해 방제한다.
지역별로 나무의 자람에는 차이가 있어 방제 시기가 다르므로 각 시·군 농업기술센터에서 추천하는 때에 방제하도록 한다.
농촌진흥청은 지난해 ‘화상병’이 발생한 일부 지역의 농업인들은 물론, ‘화상병’을 접해 보지 못한 전국의 배, 사과 재배 농업인에게 약제 뿌리는 시기와 방법 등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3월 25일 나주 배 주산단지에서 ‘화상병 약제 살포 연시회’를 연다.
화상병에 등록된 동제화합물을 물과 희석하여 SS기, 동력분무기 등을 이용하여 과수원에 살포한다. 코퍼설페이트베이식 수화제, 트리베이식코퍼설페이트 액상수화제, 코퍼하이드록사이드 수화제를 살포할 때는 500배액으로 살포한다. 코퍼옥시클로라이드·가스가마이신 수화제를 살포할 때는 1000배액으로 살포한다.
동제화합물은 인편(비늘잎)이 떨어지기 전에 뿌려야 약해를 피할 수 있으며 다른 약제 또는 석회유황합제, 보르도액 등과 절대 혼용하면 안 된다.
석회유황합제를 살포할 경우에는 석회유황합제 살포 7일 후에 동제화합물 방제적기가 될 수 있도록 석회유황합제 처리시기를 앞당겨 약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특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박동구 농촌진흥청 재해대응과장은 “본격적인 ‘화상병’ 방제 시기에 맞춰 약제 방제와 함께 농작업 과정에서 전정가위, 예초기 등 작업 도구를 철저히 소독하고, ‘화상병’ 의심 증상이 나타나면 가까운 농업기술센터에 신고해 미리 대처할 수 있도록 농업인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사진. 화상병 병징
과총의 병징(배)
과총의 병징(사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