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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물보호제

그라목손 ‘전성시대’ 이어받나

“원제 수급조절 통해 제품가격 인상” 비난

 
‘바스타’로 대별되는 글루포시네이트 암모늄(Glufosinate ammonium)액제 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비선택성(식물전멸) 제초제의 ‘3두 마차’중 으뜸이었던 ‘패러쾃디클로라이드’(그라목손 인티온)액제의 판매·유통 및 사용이 이달부터 전면 금지되면서 그 시장을 노리는 글루포시네이트 암모늄 액제의 공격성이 두드러지고 있다.

국내 식물전멸 제초제 시장은 2011년 기준 작물보호제 전체 시장(1조2000여억 원)의 약 8.3%에 달하는 1034억 원 규모로 집계되고 있다.

이중 패러쾃 성분의 제초제가 39%(403억 원)를 점유해 왔으며, 글리포세이트 액제(226억 원)에 이어 글루포시네이트암모늄 액제가 21%(218억 원)를 유지해 왔다.

이처럼 ‘초대형품목’이었던 패러쾃 성분의 제초제 시장이 ‘무주공산’화 되면서 그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농약제조회사들의 긴장감이 가열되고 있는 가운데 바스타(글루포시네이트 암모늄) 액제를 앞세운 바이엘의 저돌성이 도마 위에 오르내리고 있다.

‘烏飛梨落’?…그라목손 ‘떨어지자’ 바스타 ‘가격인상’
먼저 바이엘의 바스타 액제는 지난해 ‘그라목손 인티온’의 등록취소와 때를 같이해 대농민 판매가격이 500ml 기준 평균 7500원에서 8000~9000원으로 올랐다.<표1>
 
각 도별 다수의 시판상인들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바스타는 호남권에서 8000원대에 팔리고 있으며, 충청권에서 8500원, 영남권에서 8000~9000원선을 유지하고 있다.

또 ‘제로인’(경농)과 ‘삭술이’(동부팜한농)는 8000~8500원선에 판매되고 있으며, 제너릭 원제를 사용하는 ‘빨간풀’(선문그린사이언스)을 비롯 ‘위드스타’(아리스타), ‘프로비스타’(인바이오믹스), ‘큐스타’(한얼사이언스) 등은 7500~8500원선을 유지하고 있다.

다수의 시판상인들은 이 같은 글루포시네이트 암모늄 액제의 내년도 예상 가격에 대해 “동부팜한농과 아그로텍이 가격을 얼마나 내리느냐에 따라 전체가격이 결정될 것(충청권)”이라는 전망과 더불어 “대체로 글루포시네이트 암모늄 액제를 미끼품목으로 싸게 공급하고 다른 제품을 비싸게 판매하는 경향이 두드러질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제조회사 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결재가격이 내려가고 있는 만큼 지역에 따라 판매가격의 편차도 심해질 것(영남권)”으로 전망했다.

글루포시네이트 암모늄 성분의 제초제는 2012년 10월말 현재(추정) 322톤(326억 원) 생산에 386톤(389억 원)이 출하됐다.<표2>

지난 2011년의 생산(244톤/247억 원) 및 출하량(216톤/218억 원)에 비해 30% 이상 늘었다. 이들 품목군으로는 바이엘의 ‘바스타’와 경농의 ‘제로인’, 동부팜한농의 ‘삭술이’를 비롯해 제너릭 원제를 사용하는 ‘크락숀’(아그로텍) ‘빨간풀’(선문그린사이언스) ‘위드스타’(아리스타) ‘프로비스타’(인바이오믹스-에프엠티) ‘큐스타’(인바이오믹스-한얼사이언스) ‘바로타’(아그리젠토) 등이 등록·생산되고 있다.
 
원제 수급 ‘난항’…바이엘 독점우려 ‘고조’
바이엘의 바스타를 주시하는 또 다른 시선은 Glufosinate ammonium 원제 수급을 둘러싼 국내 등록회사들의 신경전에서 비롯되고 있다.

우선 ‘바이엘 차이나’가 중국의 Glufosinate ammonium 원제(Generic) 최대 생산회사인 Yongnong Bioscliences Co.,Ltd.와 독점공급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제너릭 원제의 국내 수입선 차단을 통해 오리진 원제의 독점화를 꾀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중국의 Yongnong Bioscliences사는 연간 150톤의 Glufosinate ammonium 원제 생산능력을 지니고 있으며, 국내 여러 등록회사의 수입선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Yongnong Bioscliences사를 수입선으로 하고 있는 국내 등록회사들은 원제수급이 불투명해 지면서 사실상 사업가능성이 희박해지고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중국현지 원제생산 사실상 ‘불가’…가격도 폭등
중국 현지실정에 밝은 소식통에 따르면 중국은 특히 가격 때문에 비선택성 제초제의 원제 및 완제품의 경우 주로 Paraquat 및 Glyphosate를 생산·공급하는 실정이며, Glufosinate ammonium은 수출용으로밖에 생산하고 있지 않다.

또 중국의 글루포시네이트암모늄 원제를 실제 생산하는 비교적 규모가 큰 공장은 대략 4~5개 정도로 2011년 기준 연간 생산규모(총량) 약 2500톤 정도로 추정되고 있다.<표3>

하지만 중국은 현재 대부분의 생산공장들이 정부지원을 받아 생산시설을 개선하는 과정에 있는데다 환경문제 등의 정부규제에 따라 공장이전이 추진되고 있는 등 사실상 원제 생산이 불가능한 상황에 놓여 있다.

몇몇 공장은 내년도에 생산이 재개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지만, 그마저도 시기 및 수량에 대해서는 확정적이지 않다는 전망이 우세한 실정이다.

그런 가운데 국내 글루포시네이트암모늄 액제 등록회사들은 바이엘(동부팜한농 포함)과 경농을 제외하고는 모두 중국의 이들 회사를 원제 수입선으로 하고 있어 사실상 원제수급이 불투명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표4>
 
 
이에 반해 바이엘크롭사이언스코리아는 앞으로도 독일과 미국을 통해 원활한 원제수급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관세청 할당관세자료에 따르면 바이엘은 지난해 672톤(US$ 1191만2000)의 바스타 원제(독일 Bayer-50% Tech)를 수입한데 이어 올해에도 646톤(US$ 1173만4000)을 들여왔다. <표5>

바이엘의 Glufosinate ammonium 수입단가는 약 US$18~19/kg(50% Tech)선에서 형성되고 있으며, 중국산은 US$50/kg(95% Tech) 정도로 회자되고 있다.<표6>
 
 
아울러 바이엘은 중국의 Yongnong Bioscliences사와 독점공급계약을 통해 확보한 물량의 경우 우리나라에 반입하지 않고 미국 등지의 글루포시네이트암모늄 주요 수요처에 공급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바이엘 코리아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미국의 옥수수 밭을 중심으로 Glyphosate 성분의 제초제에 대한 저항성 문제가 제기되면서 상대적으로 Glufosinate ammonium 성분 제초제의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며 “중국의 Yongnong Bioscliences사에 기술이전 등을 통해 확보한 물량은 국내로 반입하지 않고 전세계 주요 수요처에 공급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전세계적으로 Glufosinate ammonium 공급물량이 원활하지 않아 상대적으로 원제가격이 낮은 우리나라를 비롯한 개발도상국들의 원제수급이 용이하지 않다”며 “바스타 가격인상은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국내 글루포시네이트암모늄 등록회사들은 그러나 “결과적으로 바이엘은 중국의 주요 공급선을 차단함으로써 국내 반입물량 조절을 통한 바스타의 독점화 체계를 구축해 제품가격 주도권을 행사하게 될 것”이라며 “40년 전횡의 그라목손에 이어 바스타의 아성이 구축되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편 글루포시네이암모늄 액제의 경우 지난 2011년 기준 전체매출액 218억 원 중 △바이엘이 81.7%의 시장점유율을 보이는 가운데 △ 농협계통 9.0% △제너릭 제품 4.4% △혼합제 4.4% 순으로 나타났다.<표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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